수중도시
조용미
장마비 그친 후 개인 여름 하늘을
새털구름 낮게 흐른다
바닷속을 유영하는
물고기떼의 하얀 지느러미들
물에 잠긴 서울을 떠나
폭풍주의보가 내린 남부지방으로
길 내며 내려가는 물고기떼 따라
비를 몰고, 나를 몰아세우고
아틀란타스 가는 길, 잎 무성한
여름나무들 징그러운
초록 몸뚱어리들이
뽀글뽀글 뿜어올리는 물방울들
거대한 수중도시의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고속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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