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감사
셋째 달의 문턱에서
작은 교회 하나가
조용히 숨을 고른다.
들녘은 아직 바람이 차고
의자는 많이 비어 있지만,
보이지 않는 손길이
지붕을 떠받치고 있다.
얼굴도 이름도 다 모르는
선교의 마음들이
하루의 액수로
우리의 한달을 지켜 준다.
기도는 소리 없이 흘러
전기불을 밝히고,
예배당의 공기를 덥히며
종소리를 다시 울리게 한다.
아흔을 넘긴 숨결과
장애를 지닌 걸음들이
이 작은 자리를 지키는 동안,
멀리서 건너온 정성은
또 하나의 기둥이 된다.
감사는 늘 늦고
마음은 자주 미안하다.
그러나 봄은
가까이 있는 꽃만으로 오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뿌리의 힘으로
마침내 지면을 밀어 올린다.
3월,
임불교회의 새순은
당신들의 손에서 먼저 시작된다.
이 작은 공동체의 숨결 속에
사명은 다시 깨어나고,
그대를 향하여 감사는
낮은 곳에서 더 많이 자란다.
-임불교회 선교성도님들께 드리는 3월의 감사의 편지...- 石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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