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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을 회갑, 70은 고희라 하는데 80은 뭐라 할까요?

작성자캐사모|작성시간11.09.30|조회수5,362 목록 댓글 5

나이드신 분들에게 좀 더 고상한 표현을 사용하자.

그런 의미에서 오늘 흔히 사용하는 60, 70을 넘어 80, 90은 뭐라 부를까를 한번 샹각해 봤다.

 

60을 회갑이라 불렀으며, 70은 고희, 80세를 가리켜 산수(傘壽)라 한다.
우산 산(傘)자의 팔(八)과 십(十)을 팔십(八十)으로 간주해 80세를 일컫는 말로 쓰는 것이다.
 

우리말에서 80세(歲)를 일컬을 때 일반적으로 구어(口語)로는 여든 살이라 하고, 문어(文語)로는 팔순(八旬)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사람의 나이를 글로 쓸 경우 그 가운데서도 특히 어른의 나이를 밝힐 때는 흔히 별칭을 썼다.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서 연유한 지학(志學:15세) 이립(而立:30세) 불혹(不惑:40세) 지천명(知天命:50세) 이순(耳順:60세)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나이를 좀 더 고상하게, 혹은 문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러한 별칭을 정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옛날에는 평균수명이 짧아 80세 이상 사는 경우는 거의 드물었다.

심지어 70세까지만 살아도 아주 오래 산 것으로 여겨 중국 당(唐)나라의 시인 두보(杜甫)도 곡강시(曲江詩)》에서 '사람이 70까지 사는 것은 예부터 드물었다(人生七十古來稀)'고 하였다.

70세를 흔히 고희(古稀)라는 별칭으로 표현하는데, 이와는 달리 80세·90세의 경우에는 팔순·구순 외에 별칭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사람들 사이에서 다른 나이와 마찬가지로 80세·90세 등에도 별칭이 있을 것이라 짐작하여 전거(典據)에도 없는 표현을 억지로 갖다 붙이는 경우가 생겨났다.

산수(傘壽) 역시 이러한 억지 표현의 하나로, '산(傘)'을 파자(破字)하면 '팔(八)+십(十)'이 되므로 80세가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듯 전거에도 없는 표현이 전통적으로 써 오던 우리말 표현을 밀어내고 오히려 주인 노릇을 한다는 데 있다.

산수는 팔순을, 졸수(卒壽)는 구순을 밀어내고, 심지어 미수(美壽:66세)·희수(喜壽:77세)·미수(米壽:88세)·백수(白壽:99세)와 같이 일본말에서 그대로 들여와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 이외 팔순(八旬)[―쑨][명사] 여든 살. 팔질(八) 팔질(八[―찔][명사] 여든 살. 팔순(八旬).을 쓰기도 한다.

 

공자(孔子)는 일찍이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섰으며,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귀가 순했고,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지만 법도에 넘지 않았다.”

이 글은 공자가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고 학문의 심화된 과정을 술회한 것이다.

 

공자의 이 말로부터, 15세를 지학(志學), 30세를 이립(而立), 40세를 불혹(不惑), 50세를 지천명(知天命), 60세를 이순(耳順), 70세를 종심(從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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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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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레지나 | 작성시간 11.09.30 남자나이 20세에 관직에 나간다 하여 약관(弱冠)
    여자나이 20세 전후에 가장 아름답다 하여 방년( 芳年)이라고도 칭하는데
    요것이 빠진거 같음...
  • 답댓글 작성자캐사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9.30 ㅎㅎ, 역시 예리하신 지적입니다.
    일단은 80에 촛점을 맞추다 보니 .. 간과하게 되었군요 ~ ㅋㅋ
  • 답댓글 작성자레지나 | 작성시간 11.09.30 우하하하하하하 오늘 한껀했음..
    예리는 아니구 소 뒷걸음질 치다가 우연히~~~~~~~~~~~~히히히
  • 작성자미시사가 | 작성시간 11.09.30 평안도 분들인가?는 70을 진갑이라 하시더라구요. 서울에서는 61가 진갑, 70은 칠순내지 고희라 하는데...
  • 작성자알파치노조 | 작성시간 11.10.01 레지나님 지적이십니다...미와 지성을 겸비하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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