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늦여름, 초록색 우체통
매주 목요일 오후 4시가 되면, 도심 변두리의 오래된 골목길 구석에 위치한 작은 식물 가게 '초록 빛깔'의 문이 열린다. 주인인 수현은 손때 묻은 앞치마를 두르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 앉아 물뿌리개를 만지작거렸다. 오늘 손님은 유난히 풀이 죽은 몬스테라 화분을 안고 들어온 한 청년이었다. "이 아이도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청년의 질문에 수현은 말없이 미소를 지으며 초록색 이파리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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