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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큰 그릇, 놋양푼이.

작성자가을|작성시간11.11.30|조회수48 목록 댓글 4

추억의 놋양푸이제. 요즘은 도시든 농촌 어디든 이 놋양푸이를 본다는건 말처럼 쉬운일 아니겠지. 무겁고 때 잘 끼는 놋그릇 쓰는집도 없

을거고 하니.. 그래도 4~50년전 우리가 자랄때는 바로 여기 사진에 있는 이 놋양푸이에 버리밥 많이 비벼서 먹었지. 가을철 대가리가 파란 햇무를 곱게 채썰고 배추잎 쭝쭝 썰어서 놓고 간장 고추장 들이부어 놋숫가락으로 휘저어 쓱쓱 마구 비비면.. 고추장 빨갛게 묻은 밥알과 나물이 뒤썩여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러웠지. 거기다가 고소한 창기름 한방울 띄끼면 밥알에 윤이 반짝반짝 났고 식구수대로 둘러 앉아서 퍼 먹으면 그야말로 한 양푸이 밥, 마파람에 개눈 감추듯 했지. 매운 고추장 때문에 코 끝에 땀방울이 송알송알 맺혔고.. 양푸이 밥은 밥상 따로 채린 할베할메, 아부지 밥상 빼고는 그양 바가치나 이 양푸이에 담아서 먹었지. 지금 양푸이는 다 스텐인가 양은이지. 더러 양푼이 밥 파는집도 있다지만 그렇다 해도 먹을때는 작은 그릇에 나누어 떠 먹어서 예전 정서는 못 느낄거고.. 요새야 다들 비위생적인 건 질겁을 하니까? 지금은 모두들 배가 불러서 그렇지 그땐 위생이고 나발이고 어디 있기나 했었나? 그저 배불리 못먹어서 시도 때도 없이 껄떡거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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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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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대광회 | 작성시간 11.11.30 들판에 밥이고 와서. 일꾼들 먹고 남은밥. 반찬 모두 양푼이에. 넣고 썩썩비버먹으면,,,, 침도네.
  • 답댓글 작성자가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2.01 이 그릇 보면 난 옜날 고향생각이 절로 나지.
  • 작성자계희 | 작성시간 11.11.30 위 그릇에 밥 떠 먹으면 맛있겠다.^^*
  • 답댓글 작성자가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2.01 그러게... 그런데 이놈의 여펜네는 귀신 나온다고 하니.. 그릇에 무슨 귀신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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