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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작성자이종일(47회6-2)|작성시간26.06.20|조회수25 목록 댓글 0

 사람의 마음은 강하기도 하고 약할 수도 있다. 몸도 마음도

잘 훈련하고 단련하면 굳셀 수 있다. 어떤 위기가 와도 굳센

몸과 마음이라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몸과

마음이 지니는 힘의 한계를 넘어서는 어려움이 오거나 닥치면 우리 몸과 마음은 무너질 수 있다.

 지난 오월에 광주에 갔다. 오일팔 기념의 모임에 그곳 삶들과 함께 하던 중, 누군가 내게 부채 하나를 줬다. 더운 날

기념식 참가자들에게 살랑 살랑 부치라고 준, 따뜻한 마음

이다. 안동 집에 와, 그 부채를 다시 본다. 그것은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에서 만든 것이다.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의 회복을 돕기 위해 세워진 행정안전부 산하 기관이었다. 오일팔 민주화운동 중 계엄군의 총쏨은 국가폭력이었고

지금도 그로 인해 트라우마는 계속 있고, 매년 오월만 되면

우울, 불안, 죄책감, 신체적 통증, 불면, 악몽 등이 찾아오고,

그러한 오월증후군을 겪는 이들을 그 기관은, 심층상담, 글

쓰기, 원예치유, 운동치유, 요가치유, 치유증언치유, 사진치유, 난타치유, 합창반, 등으로 돕고 있었다. 그 센터는, 트라우마는 느리지만 잘 치유하면 꼭 나을 수 있다고 하였다.

 트라우마는 과거의 충격이 현재의 마음과 몸에 남아 있는 상처이다. 오일팔 광주 뿐 아니라, 생각할수록, 육이오 민족전쟁, 일제 식민의 죽임과 고문, 독재정권의 무자비, 등 

우리 슬픈 역사가 만든 상처, 집안에서 일어나는 언어적

신체적 폭력, 직장에서 벌어지는 갑질 등, 사람이 사람을

상대로 행해지는 여러 악행은 그를 겪는 누구에게나 트라우마를 낳는다. 트라우마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지, 나는 잘 가늠하기 어려우나, 들리는 말로는, 이해와 공감이 그 극복의 첫 걸음이라 한다. 이해는 스스로 그 트라우마의 발생 

원인과 치유 방법을 과학적으로 파악하는 것이고, 공감은 우리 모두 그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에게 지혜와 자비로써 대하는 일이다.

 나는 지금 이렇게 생각해본다. 트라우마가 일어날 때 즉시

아하 이런 우울, 이런 불안, 이런 악몽, 이런 통증이구나

알아차리는 것이 그 치유에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쁘든 슬프든 우리 마음에 무엇이 생길 때 즉시 알아차리는 

그러한, 마음챙김, 마음살핌은 우리를 지금 여기에 

진정으로 있게 하는 길이고, 이 길은 우리를 과거나 미래로 부터 자유하고 해방 되게 하는 슬기일 것이다. 민족 역사의 길과 각자 삶에서 트라우마를 체험하고 있는 모든이가 자유하고 해방할 수 있길 빌어본다. 트라우마 안 만드는 사람

세상 오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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