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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혼들의 공간

ㄱㄴㅁㅇ 수술 후

작성자회색이불|작성시간26.04.14|조회수575 목록 댓글 9

임신했다고 글 썼던 ㅁㅇ 입니다..
토요일에 수술하고 왔어요
수술 전날 밤에 ㄱㄴ이랑 고기 먹었어요 아기한테 마지막으로 좋은거 먹이고 싶어서ㅠ
ㄱㄴ하고 진료실에서 의사랑 상담했고, 어쩌다보니 보호자 서명란에 ㄱㄴ 이름 주민번호까지 쓰게 됐네요
회복실에서 마취 깰동안 계속 ㄱㄴ 손 잡고있었어요 중간중간 눈 뜨면 ㄱㄴ 손 잡고 있던 기억이 나네요
병원에서 나와 집 가는 길에 ㄱㄴ이 저에게
아까 누워서 자고있는 모습 보면서 같이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말했어요 그리고 그런 과정을 혼자 감당하라고 해서 미안하다고..
집에서 ㄱㄴ이 미역국을 끓여줬고 밤 12시까지 같이 있었네요
일요일엔 ㄱㄴ이 절에 같이 가자고 했어요
가서 아기 좋은곳으로 갈 수 있도록 같이 기도했어요
ㄱㄴ은 임신 사실 알고 며칠동안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에 부정하기만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아기한테 너무 미안했대요
배에 손 올리고 미안하다고 하고싶었는데 정말 너무 미안해서 그러지 못했대요
아빠 엄마라고 불러보지도 못 하고 떠나보내서 미안하다고..
저도 엄청 울었어요 물론 낳지는 못해서 수술해야할걸 알지만
사랑하는 ㄱㄴ의 아이를 가진거라 제 몸에서 아기가 사라진다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가만히 두면 아기가 될텐데 잘 자라고 있는 생명을 제가 선택해서 떠나보내는게 너무 많이 미안했어요..
ㄱㄴ을 4년동안 만나며 임신이란걸 상상해보적이 없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임신이었지만 임신 후 제 몸의 변화를 느끼고 진해지는 임테기를 보며 아기가 잘 자라고 있다는걸 느끼니 정말 슬펐어요
병원에서 아기집 초음파 사진도 받아왔는데 어제도 그 사진 보니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마 평생 힘들 것 같아요
ㄱㄴ도 토요일 그 날짜는 평생 잊지 않겠대요
저는 그냥 너무 힘들어요...ㅠ 일상생활 하다가도 아기 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아무한테도 말 못 하고.. 여기에 글만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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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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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회색이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5 자기연민 아니고, 왜 어이 없는지?
  • 작성자추억의굿맨 | 작성시간 26.04.15 힘내셔요.몸과마음 추스리고 꽃길만걸으셨으면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회색이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5 감사합니다...ㅠ
  • 작성자아리보 | 작성시간 26.04.15 하.. 지팔지꼰ㅜ
  • 작성자하이그레 | 작성시간 26.04.16 너무 책임감 없어보여요. 차리리 애기 낳고 기혼남과 두집살림하시지… 금사도 하는 마당에 두집살림도 못할 이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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