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後滄名詩후창명시(186~190)望帝峯懷古망제봉회고,下山夜賦하산야부,國恤除服後국휼제복후 感題감제 戊辰下同무신하동,孟夏初吉맹하초길,

작성자이상숙|작성시간26.06.22|조회수85 목록 댓글 0
-🎵 Un Momento para Mí 💙 Música para la Paz Interio #24 https://www.youtube.com/watch?v=5HNY3mBjz6E&list=RD5HNY3mBjz6E&start_radio=1

*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176. 望帝峯懷古망제봉회고

望帝峯망제봉에서 옛일을 생각하다
- 後滄후창 金澤述김택술 -
夕氣蒼凉滴翠微석기창량적취미저녁 氣運기운 서늘하게 푸른 山산 적시는데
渺茫往跡夢依依묘망왕적몽의의아득히 지난 일들이 꿈속에 아련하네.
旌忠祠古寒烟鎖정충사고한연쇄旌忠祠정충사 1) 옛 祠宇사우에 찬 안개 깔리고
滌心亭墟亂鳥飛척심적허란조비滌心亭척심정 터에는 어지러이 새가 나네.
鳶嶺觸髏黃瘞土연령촉루황예토鳶嶺연령의 骸骨해골들은 누런 땅에 묻혀있고
臺菴佛塔碧生衣대암불탑벽생의臺菴대암의 佛塔불탑에는 푸른 이끼 자라났네.
一樽酒盡靑山老일준주진청산노한 桶통의 술 다 들이킨 靑山청산의 늙은이
石上彷徨未徑歸석상방황미경귀바위에서 彷徨방황하며 곧장 돌아가지 못하네.
1) 旌忠祠정충사 : 全羅北道전라북도 井邑市정읍시 黑巖洞흑암동에 있는 朝鮮조선 中期중기 祠宇사우로, 宋象賢송산현 申浩신호 金浚김준 等등을 配享배향하고 있다. 1632年(仁祖인조10年) 創建창건되었으며, 1657年(孝宗효종8)에 賜額사액되었다.
지음 : 김택술(1884-1954) 후창집 권26
역자 : 주다감, 강동석, 장안영, 박정화
발행 : 재)한국학호남진흥원 호남선현문집 국역총서 『후창집』7
187. 下山夜賦하산야부

下山하산한 밤에 짓다
- 後滄후창 金澤述김택술 -
登高春服怕輕寒등고춘복파경한봄옷으로 山산에 올랐다가 가벼운 추위도 두려워
薄暮催歸林下欄박모최귀임하난해질 무렵 서둘러 숲 아래 欄干난간으로 돌아왔네.
世上風塵交鳥獸세상풍진교조수世上세상엔 바람 먼지 일어나고 禽獸금수들 1) 亂舞난무한데
山中日月獨衣冠산중일월독의관山中산중에 歲月세월 보내며 홀로 衣冠의관 2) 차려 입었네.
窮途有命隋時樂궁도유명수시락窮迫궁박한 길은 運命운명이 있어서니 때를 따라 즐기고
勝地留緣到處安승지유연도처안名勝명승의 땅은 因緣인연이 남아있어 到處도처가 便安편안하네.
向晩更添花樹恨향만갱첨화수한저물 무렵에 花樹화수의 恨한 3)이 다시 더하는데
錦城山色別離難금성산색별이난金城금성의 山色산색과 離別이별하는 일도 어렵구나.
1) 禽獸금수들 : 오랑캐를 譬喩비유한 것이다.
2) 衣冠의관 : 오랑캐의 服裝복장이 아닌 선비의 服裝복장을 말한 것이다.
3) 花樹화수의 恨한 : 松坡송파 族叔족숙 및 金泰亨김태형과 헤어진 것을 말한다.
지음 : 김택술(1884-1954) 후창집 권26
역자 : 주다감, 강동석, 장안영, 박정화
발행 : 재)한국학호남진흥원 호남선현문집 국역총서 『후창집』7
188. 國恤除服後국휼제복후 感題감제 戊辰下同무신하동

國恤국상 1)에 喪服상복을 벗은 뒤 感懷감회를 쓰다
1928年 以下이하 같다.

- 後滄후창 金澤述김택술 -
弓劍三霜俶忽過궁검삼상숙홀과昇遐승하 2)하신 지 三年삼 년이 忽然홀연 지났으니
荒岡一哭柰如何황강일곡내여하거친 山산에서 한바탕 哭곡한들 어찌하리오.
風泉千古周時咽풍천천고주시인風泉풍천 3)에선 千年천 년 周주나라 時節시절 슬퍼하고
戎馬當年杜恨多융마당년두한다戎馬융마 4)에는 當代당대 杜甫두보의 恨한이 많았었지.
帶露巖花癡似睡대로암화치사수이슬 띤 바위의 꽃은 어리석게 조는 듯하고
病春夜鳥倦呼歌병춘야조권호가나른한 봄날의 들새는 倦怠권태로이 노래하네.
誰歟竿擖天驕首수여간갈천교수누가 驕慢교만한 오랑캐 5) 首級수급을 대나무에 걸고
快洗兵戈萬里河쾌세병과만리하痛快통쾌하게 萬里만리 江강물에 兵仗器병장기를 씻을 것인가.
1) 國恤국상 : 純宗皇帝순종황제의 國喪국상을 말한다. 1926年 3月 14日 53歲의 一期일기로 世上세상을 떠났다.

2) 昇遐승하 : 元文원문의 ‘弓劍궁검’은 활과 劍검으로 皇帝황제의 죽음을 譬喩비유한다. 옛날 皇帝황제가 龍용을 타고 昇天승천할 때 臣下신하들이 龍용의 鬚髥수염을 부여잡고 매달리다가 鬚髥수염이 끊어지며 떨어지고 말았는데, 이때 皇帝황제의 활과 劒검도 함께 떨어져 臣下신하들이 그 활과 劒검을 안고 痛哭통곡한 데서 由來유래하였다.≪史記사기 卷권28 封禪書봉선서≫

3) 風泉풍천 : ≪詩經시경≫ 篇名편명인 <匪風비풍>과 <下泉하천>을 合稱합칭한 것으로, 모두 周주나라 王室왕실이 衰亡쇠망한 것을 슬퍼하는 內容내용이다.

4) 戎馬융마 : 戰爭전쟁을 譬喩비유한 것이다. 杜甫두보가 戰亂전란을 避피해 떠도는 中 지은 <登岳陽樓등악양루>에 “關山관산의 北북쪽 中原중원 땅엔 아직도 戰爭전쟁이라. 欄干난간에 기대서니 눈물이 흐르네.[戎馬關山北융마관산북, 憑軒涕泗流.빙헌체사류]”라고 하였다.

5) 驕慢교만한 오랑캐 : 元文원문의 ‘天驕천교’는 本來본래 勢力세력이 强大강대한 오랑캐를 가리키는 말이다. 漢한 武帝무제때 匈奴흉노의 單于선우가 글을 보내면서 “우리 胡人호인은 하늘의 驕慢교만한 아들이다. [胡者호자, 天之驕子也지교자야.]”라고 自稱자칭했다는 데에서 由來유래하였다. ”≪漢書한서 卷권94 匈奴傳흉노전≫
지음 : 김택술(1884-1954) 후창집 권26
역자 : 주다감, 강동석, 장안영, 박정화
발행 : 재)한국학호남진흥원 호남선현문집 국역총서 『후창집』7
189. 孟夏初吉맹하초길

初초여름의 吉길한 날
- 後滄후창 金澤述김택술 -
送春歸臥綠陰亭송춘귀와녹음정봄 보내고 돌아와 푸른 그늘 亭子정자에 누웠는데
病酒沈沈柰未醒병주침침나미성술-甁병으로 무거운 몸 어찌 이리 깨지 않는가.
楚峽書裝朝露濕초협서장조로습楚峽초협에선 冊책 꾸리미가 아침이슬에 촉촉하고
蓬山鄕思暮雲冥봉산향사모운명蓬山봉산에선 故鄕고향 생각이 저녁구름에 깊어지네.
才奇霞鶩驚天授재기하목경천수霞鶩하목 1)의 奇異기이한 재주에 天災천재인가 놀라고
琴古峨洋砭俗聽금고아양폄속청峨洋아양 2)의 옛 거문고에 俗속된 耳目이목 깨우치네.
近日瀛東多勝事근일영동다승사요즈음 瀛東영동 3)에는 멋진 일들 많을테니
更期輕屐踏新靑갱기경극답신청가벼운 신으로 새 踏靑답청놀이 다시 期約기약하네.
1) 霞鶩하목 : ‘落霞孤鶩낙하고목’의 준말인데, 落霞낙하는 지는 노을을, 孤鶩고목은 외로운 따오기라는 뜻이다. 王勃왕발의 〈滕王閣序등왕각서〉에 ““지는 노을은 외로운 따오기와 나란히 날고, 가을 강물은 넓은 하늘과 한 빛이네.[落霞與孤鶩齊飛낙하여고목제비, 秋水共長天一色추수공장천일색].”이라고 하였는데, 江강가의 저녁 景致경치를 絶妙절묘하게 表現표현한 名句명구로 評價평가받는다.

2) 峨洋아양 : 春秋時代춘추시대 伯牙백아가 타고 그의 벗 鍾子期종자기가 들었다는 거문고 曲調곡조로, 여기서는 뛰어난 거문고 演奏연주 솜씨를 가리킨다. 거문고의 名人명인인 伯牙백아가 높은 山산을 演奏연주하면 親舊친구인 鍾子期종자기가 “泰山태산처럼 높고 높도다.[峨峨兮若泰山아아혜약태산].”이라고 評평하였고, 흐르는 물을 演奏연주하면 “江河강하처럼 洋洋양양하도다.[洋洋兮若江河양양혜약강하].”라고 評평했다는 故事고사가 있다. ≪列子열자≫ 〈湯問탕문〉

3) 瀛東영동 : 全羅北道전라북도 古阜고부 瀛州山영주산의 東동쪽, 只今지금의 古阜面고부면을 말한다. 瀛州영주는 古阜고부의 옛 이름이다.
지음 : 김택술(1884-1954) 후창집 권26
역자 : 주다감, 강동석, 장안영, 박정화
발행 : 재)한국학호남진흥원 호남선현문집 국역총서 『후창집』7
190. 贈張君然豊증장군연풍

張然豊장연풍 君군에게 주다
- 後滄후창 金澤述김택술 -
我愛張氏子아애장씨자나는 張氏장씨의 아들을 사랑하노라
純質璞在崑순질박재곤淳朴순박한 資質자질이 崑崙山곤륜산 璞玉박옥 1)같지.
不欺君實誠불기군실성欺瞞기만하지 않음은 君實군실의 誠實성실이요 2)
劇讀士行勤극독사행근부지런히 讀書독서함은 士行사행의 勤勉근면이네. 3)
應待透關日응대투관일應當응당 關門관문을 뚫는 날을 기다린다면
方覺逢其源방각봉기원곧 그 根源근원을 만남 4)을 깨달으리.
譬彼經琢玉비피경탁옥譬喩비유하자면 저 다듬고 난 뒤의 玉옥처럼
光輝正燦斕광휘정찬란輝煌휘황한 빛이 正정히 燦斕찬란하리라.
幾多便儇輩기다편현배얼마나 많던가 가볍고 약삭빠른 무리들
適越笑 8)北轅적월소북원越월나라 간다면서 왜 北북으로 수레 모나. 5)
但願拓地步단원척지보但只단지 願원하는 건 境地경지를 넓히는 것이다
大易訓巨寬대역훈거관周易주역에선 寬大관대히 居거하라 6) 가르쳤다네.
台山靑不改태산청불개台山태산 7)은 푸름을 變변치 않나니
莫負此日言막부차일언오늘의 말을 저버리지 말게나.
1) 崑崙山곤륜산의 璞玉박옥 : 崑崙山곤륜산은 玉옥이 아주 많이 生産생산되는 곳이고, 璞玉박옥은 架空가공하기 前전의 純粹순수한 玉옥이다. 漢한나라 桓寬환관의 ≪鹽鐵論염철론≫에 “中國중국에 希貴희귀한 것을 外國외국에서는 賤천히 여긴다. 그러므로 南越남월에서는 孔雀공작의 깃털을 門戶문호에 治粧치장하고, 崑崙山곤륜산의 周圍주위에서는 玉璞옥박을 까치에게 던지기도 한다.[中國所鮮중국소선, 外國賤之외국천지, 故南越以孔雀珥門戶고남월이공작이문호, 崑山之旁곤산지방, 以玉璞抵鳥鵲이옥박저조작.]”라고 하였다.

2) 欺瞞기만하지----誠實성실이요 : 張延豊장연풍이 매우 誠實성실하다는 뜻이다. ‘君實군실’은 宋송나라 司馬光사마광의 字자이다. 劉安世유안세가 스승인 司馬光사마광에게 마음을 다하고 몸을 닦는 要諦요체로서 죽을 때까지 行행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묻자, 司馬光사마광이 對答대답하기를 “그것은 誠성일 것이다.[其誠乎기성호.]”라고 하였다. ≪小學소학≫ 卷권6 〈善行선행〉.

3) 부지런히----勤勉근면이네 : 張延豊장연풍이 매우 부지런히 工夫공부하였다는 뜻이다. ‘士行사행’은 晉진나라 名將명장 陶侃도간의 字자이다. 恒常항상 사람들에게 “大禹대우는 聖人성인인데도 寸陰촌음을 아꼈으니, 普通보통 사람들의 境遇경우에는 應當응당 分陰분음을 아껴야 할 것이다.”라고 하는 等등 勤勉근면한 것으로 有名유명하였다. ≪晉書진서≫ 卷66권 〈陶侃列傳도간열전〉.

4) 그 根源근원을 만남(逢其原봉기원) : 自得자득을 通통해 學問학문의 境地경지가 높아지면, 모든 周邊주변의 事物사물에서 道도의 根源근원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孟子맹자≫ 〈離婁下이루하〉에 “君子군자가 깊이 나아가기를 道도로써 함은 그 自得자득하고자 해서이니, 自得자득하면 處처하는 것이 便安편안하고, 處처하는 것이 便安편안하면 資賴자뢰함이 깊고, 資賴자뢰함이 깊으면 左右좌우에서 取취함에 그 根源근원을 만나게 된다.[君子深造之以道군자심조지이도, 欲其自得之也욕기자득지야, 自得之則居之安자득지즉거지안, 居之安則資之深거지안즉자지심, 資之深則取之左右자지심즉취지좌우, 逢其原봉기원.]”라고 하였다.

5) 越월나라----모나 : 수레의 멍에를 北북쪽으로 돌리고 도리어 南남쪽인 越월나라로 간다는 뜻으로 言行언행이 相反상반되는 것을 比喩비유하는 말이다. ≪戰國策전국책≫ 〈魏策위책 4〉.

6) 周易주역에선 寬大관대히 居거하라 : 寬大관대한 姿勢자세를 維持유지하라는 뜻이다. ≪周易주역≫에 “君子군자는 배워서 聚合취합하고 물어서 辨別변별하며, 寬大관대하게 居거하고 仁厚인후하게 行행한다.[君子學以聚之군자학이취지, 問以辯之문이변지, 寬以居之관이거지, 仁以行之인이행지.]”라고 하였다. ≪周易주역≫ 〈乾卦건괘〉 〈文言문언〉.

7) 台山태산 : 全羅北道전라북도 井邑市정읍시의 天台山천태산을 가리키는 듯하다.
지음 : 김택술(1884-1954) 후창집 권26
역자 : 주다감, 강동석, 장안영, 박정화
발행 : 재)한국학호남진흥원 호남선현문집 국역총서 『후창집』7

*****(2026.06.22)

※ 아침에 읽는 오늘의 詩 〈2264〉
■ 찔레 ■
- 문정희(1947 ~ ) -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 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 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예쁘고 뾰족한 가시로 꽃 속에 매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 1987년 시집 <찔레> (전예원)

* 며칠 전 많은 비가 내려서 인지 어제는 종일 날씨가 선선했습니다. 우리집 정원에는 수국이 가득한 가운데, 장미나 백합같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6월 하순을 장식 중입니다. 한편 매운 듯 향긋한 냄새를 풍기던 작고 하얀 찔레꽃은 시들었어도, 장미를 닮은 사계 찔레장미나 복반찔레 같은 애들은 지금이 한창이네요.

이 詩는 찔레꽃의 이미지를 통해 사랑의 아픔을 되새기면서, 그 아픔을 승화시키려는 마음을 절제된 언어로 은근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여기서 화자인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상태로, 사랑의 아픔을 내면으로 승화시키려 합니다. 이렇게 이 詩는 사랑의 아픔을 이겨내고 아름답게 간직하려는 자신의 성숙한 모습을, 화려하지는 않으나 품위 있는 찔레꽃으로 서 있고 싶다고 말하는군요. 읽을수록 더욱 아름답게 다가오며 낭만을 불어넣어 주는 이 詩는 대중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수년 전 수능에 출제되기도 했고요.

* 朴弘用박홍용 敎授교수 提供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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