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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지(塗貌紙)를 아십니까?

작성자백암 문진남|작성시간22.09.20|조회수716 목록 댓글 1

도모지(塗貌紙)를 아십니까?('도무지'에 담긴 사연) 💦

 

 

"도무지"에 담긴 사연

 

영국 천주교에서는 조선을 '순교자의 나라'라고 부르며,

흥선대원군은 순교자의 나라가 되게 한 인물이라고 버드 비숍이 쓴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이라는 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Korea and Her Neighbors,1897년..Isabella Bird Bishop,1831∼1904년)조선 말기에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1821-1898)은 ‘쇄국정책’으로 나라의 문을 틀어막고

안으로는 동학과 천주교를 탄압하고 박해하여 엄청난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1866년 병인박해(丙寅迫害)는 천주교 선교사 12명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당시 천주교인 8000명과 그를 돕는 부녀자와 아이들까지

최소 2만명에서 최대 12만명까지 처형한 엄청난 사건입니다.


 

 

황현(黃玹 : 1855~ 1910)의 <매천야록(梅泉野錄)>에 보면

흥선대원군이 천주교 도들을 처형할 때, 마을 장정들로 하여금

"마을 마당 한복판에 통나무 기둥을 세우고 범인을 묶어 꼼짝을 못하게끔 한다.

그러고 물에 적신 창호지를 범인의 얼굴에 붙인다.

 

한겹 두겹 붙여나가면 숨을 쉬기가 차츰 차츰 어려워진다.

그렇게 해서 서서히 죽어가게 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이때 얼굴에 붙이는 종이를 '도모지(塗貌紙)'라 했습니다.​

천주교도들은 아무리 도모지를 얼굴에 붙여도 한 사람도 배교(背敎)를 한다거나,

다른 천주교인들이 어디에 있는지 입도 열지 않았다 합니다.

 

'아무리 해보아도 안 된다' 라는 뜻의

'도무지' 라는 말이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인데 참으로 가슴아픈 사연이 담긴 단어가 아닌가요?

 

그런데 우리는 실제 삶에서 조금만 힘들어도 도무지 안 된다! 는 말을 쉽게 사용합니다.

도무지 라는 말이 순교를 각오한 결의에서 나온 말인 것을 알고 나면

그 말을 함부로 사용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목숨을 걸고 해도 안되는 일’이라면 도무지가 맞지만,

그 외에

조금 힘든 일을 가지고 도무지라고 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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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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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소원/김여화 | 작성시간 22.09.21 글쿤요 여산인가에 천주교도들을 처형한 순교지가 있대요
    거그서 그렇게 창호지를 얼굴에 붙여서 죽게했다고 티비에 한번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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