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행복 시 / 이채
아버지의 행복 시 / 이채 살아온 세월이야 말을 하자면 소설을 쓰겠지만 그래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이 있기 때문이다 알뜰하게 살아주고 반듯하게 자라주니 태산 같은 걱정 근심에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안개꽃 같은 행복 좋은 집에 좋은 차에 좋은 음식에 잘 살고 싶은 마음이야 누군들 없겠는가 마는 쉽게 얻은 재물은 그 가치를 모르고 쉽게 오른 자리는 제 분수를 모르는 법 가진 것은 없어도 건강하니 행복하고 출세는 못 했어도 마음 편하니 행복하여라 더 살아보면 안다 진실로 행복한 것은 달도 별도 하늘도 아니라는 것을 내가 소유한 모두가 당연하다고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여길 때 그때부터 오만은 시작되지 욕심을 버려라 아침마다 눈부신 햇살을 맞이하고 저녁마다 돌아와 다시 만나는 우리 집 우리가족 행복이란 찾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가지려는 욕심이 아니라 가진 것의 만족이다 내 나이가 되어보면 안다 진실로 행복한 것은 세상 그 무엇도 아닌 사람이라는 것을 바로 살아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출처 이채뜨락ㆍ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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