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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행복 시 / 이채

작성자백암 문진남|작성시간26.06.11|조회수46 목록 댓글 0

 

                   아버지의 행복 시 / 이채

 


아버지의 행복

시 / 이채

살아온 세월이야
말을 하자면 소설을 쓰겠지만
그래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이 있기 때문이다

알뜰하게 살아주고
반듯하게 자라주니
태산 같은 걱정 근심에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안개꽃 같은 행복

좋은 집에
좋은 차에
좋은 음식에
잘 살고 싶은 마음이야 누군들 없겠는가 마는

쉽게 얻은 재물은 그 가치를 모르고
쉽게 오른 자리는 제 분수를 모르는 법
가진 것은 없어도 건강하니 행복하고
출세는 못 했어도 마음 편하니 행복하여라

더 살아보면 안다
진실로 행복한 것은
달도 별도 하늘도 아니라는 것을
내가 소유한 모두가 당연하다고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여길 때
그때부터 오만은 시작되지

욕심을 버려라
아침마다 눈부신 햇살을 맞이하고
저녁마다 돌아와 다시 만나는
우리 집 우리가족
행복이란 찾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가지려는 욕심이 아니라 가진 것의 만족이다

내 나이가 되어보면 안다
진실로 행복한 것은
세상 그 무엇도 아닌 사람이라는 것을
바로 살아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출처 이채뜨락ㆍ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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