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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지킴이를 찾아 보자

작성자백암 문진남|작성시간26.06.21|조회수39 목록 댓글 0

 

                                           고향 지킴이를 찾아 보자

 

                 고 이태현 회장님의   글

       

평교/이태현  조회 22   .  07.09.26 17:30댓글 1


요즘 내 고향 임실이 또 휘청거리고 있다. 치즈클러스터며 35사단 등의 굵직굵직한 사업과 공장도 확정되면서 그런대로 각종 농사도 풍년인 모양인데도 흐느적거린다. 다행이 이번 태풍 두개도 이 지역 주민들을 사랑한 나머지 부자가 살고 있는 곳으로 비켜갔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도 민심은 흉년이고 가녀린 풀잎처럼 흔들리고 있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지나친 과욕과 반대를 위한 반대 의견 때문에 공사가 늦어지고 주민과 주민 또는 행정과 갈등의 골은 삭막한 겨울밤처럼 더욱 깊어만 가고 있어서 딱하다. 대부분의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출신들은 민의의 심판을 받고 출세 후 영웅들이 돼 나가버리면 고향에서 쉽게 찾아 볼 수가 없다는 것도 이고향이 낙후로 치닫는 원인중의 하나라면 너무 과도한 편견일까?


  그 높은 고지를 단 한번만 극복하면 짭짤한 모양이다. 시골에서 구태여 농사를 짓지 안 해도 되며 남은여생에 지장이 없는 모양이다.  젊은이들은 자녀교육이나 생업을 위해 고향을 떠났거나 통근을 한다 치더라도 나이가 꽉 차고 정년퇴직하면 그럴 필요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도시의 백분의 일도 안 되는 금액이면 전원주택을 마련해 공기와 인심 좋은 곳에서 건강도 지키며 지역구민들에게 진 외상값도 값아 보자는 뜻이다. 구태여 현금이 아니라도 말이다.


  후배들을 위해 한수씩 가르쳐주며 시장골목에서 텁텁한 막걸리나 소주에 김치찌개에 호박이나 고치부침으로 목도 축이며 어른노릇도 하면서 넉넉한 웃음도 보이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요즘은 어느 마을을 가든 아늑한 경로당이나 오케스트라만 못하지만 매미와 귀뚜라미가 연주하는 자연음악을 마음껏 감상할 수가 있는 모종도 많다. 선후배와 둘러 앉아 바둑이나 장기도 두며 100원짜리 고스톱이라도 치면서 하루에 일이천원만 투자하면 유지소리를 들을 수 가있다. 


  아니다 하루만 안보여도 어디가 아픈가 보다며 걱정들을 해 주는 펜클럽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노인들의 화투놀이나 바둑은 치매예방에도 좋다는 의학계의 주장이라면 노후를 위해 당장이라도 실천해볼 일이다. 


  필자는 그린 필드는 고사하고 골프채 한번 잡아본 경험이 없으나 어찌 골프보다야 나을까 부냐 만 나이가 들면 골프도 힘겹고 용돈이 아닌 상당한 금액이 들어간 모양이다. 그래서 골프가 돈에 의한 고급운동이여서 정부에서도 규제를 하고 있다.


  어쩌면 홀로서기의 도시 생활이 당연 한지도 모른다. 도처에서 날아온 애경사 때문에 지겨울지도 모른다. 남아있는 우리는 그 일에 참여한 것이 몸에 밴 정이고 나눔이며 인간사의 낭만으로 여겨지는 데 그들은 아마도 구차한 세금 고지서로 느낄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골 정서는 나이 드신 어른들이 애경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상례이고 당사자들도 그렇게 서운해 하지도 않고 이해를 하는 추세다. 고향이나 선거구를 근거로 관직을 지낸 영웅들이 고향에 한명이라도 있는지 찾아보자. 인맥이 작은 나로써도 후딱 거명할 사람이 없어 보인다. 당장 누구라고 지목을 안 해도 알 수 있는데 말이다.


  이따금 선거철과 애경사 장소에서나 겨우 손이나 눈인사를 거치고 헤어질 땐 작별인사 할 시간도 없다. 안보이면 간줄 알아야 한다. 고향일이 잘 안 풀리고 걱정이 될 때 그런 분들이 가끔씩 생각이 난다.  꼭 고향에 살아야 고향발전을 하는 게 아니다 라고 말하면 우리는 할 말이 없다. 그냥 그렇게 편히 사십시오! 라는 말밖엔....      <이태현  시인/수필가/임실군재향군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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