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사실 MTB 내지 유사MTB라는 형태의 자전거들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게 되면서, 언제부터인지 정상적이지 않은
주행 스타일이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된 탓이 로드차에 대한 여러 오해를 불러온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듯 한데...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은 일반적인 주행이 아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요철과 보도블럭을 타넘고, 계단을 내려오고...
이런 주행법들은 초기 BMX와 같은 한정된 영역의 익스트림스포츠에서 행하던 것들이었고, 아마도 이러한 익스트림 스포츠의
동영상 이나 각종 이미지들이 대중성이 높기에 그런 강렬한 주행스타일에 알게 모르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모방심리를 자극하기도 하고, 또 그 만큼의 과시욕(?) 내지는 자전거의 안정성에 대한 만족감을 유발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을 적는다고 하는데도 혹여 보시다 오해하실 까봐 다시 한번 짚어드리고 싶은 말씀은,
전혀 그런 주행형태들이 이상하다는 것도 아니고 잘못 되었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로인해 로드차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여 서두에 짚어본 것 뿐입니다. ^^
자~ 그럼 또 이어서 쓰겠습니다.
현재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MTB 역시, 도심의 코스를 배경으로 하는 BMX와 마찬가지로 격한 산악환경에서 다양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자전거의 한 유형입니다. 최근에는 또 Urban Trial 이라는 형태가 있기도 하지요?
로드, MTB, BMX, Urban 등등 다양한 형태의 자전거들은 모두 자전거 본연의 기능인 사람을 싣고, 사람의 힘으로 이동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의 성능이나 형태의 특수성은 부가적인 주행목적과 환경을 위한 것이구요.
즉 특정 형태의 자전거만을 위한 극단적인 환경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어떤 자전거를 택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지요.
헌데 유독... 로드차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주행마저도 적절치 않다는 모종의 부정적 인식이 많은 듯 합니다.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한국지형에서 로드차는 안맞는다" 내지는 "보도블럭도 못타는데 그게 무슨 자전거냐",
"펑크 자주난다던데 불안해서 어떻게 타냐" 등등의 말들 이겠지요 (사실 제가 제일 많이 듣는 말입니다.)
오해를 좀 풀어보자면, 우리나라의 지형이 어디 티벳이나 남미쪽의 고원지대 쯤이 되던가요?
아니면 아마존이나 아프리카의 오지에 있는 극단적인 비포장의 길이던가요? 또는 자전거 타시면서 주행중에 앞에 점프대 내지는 하프파이프와 같은 장애물이 나타나는 코스를 다니시나요?
아니죠~ 모든 자전거들이 약간의 페달링만으로도 원만히 달릴 수 있는 지극히 일반적인 지형입니다.(네, 맞습니다~)
또 자출사에서 모두들 그렇게 강조하는 자전거의 차도 주행도 함께 생각해 봅시다.
모두 동의하시듯 원래 자건거가 다니던(또 다녀야할) 길은 지금 차들이 다니고 있는 "공공도로" 입니다.
인도의 턱을 넘어야 하는 것은 원래 자전거가 고려해야 할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죠.. MTB라는 형태의 자전거들이 우리 나라에
수입되기 전에는 대부분의 자전거들이 소위 쌀집자전거 내지는 바구니 자전거 아니면 싸이클의 형태들이었습니다. 이들
자전거들은 모두 지금 MTB들이 가지고 있는 육중한 바퀴와, 푹신한 샥이 없는 것들이지만 그당시의 비포장길 자갈길도
잘들 다녀왔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다니던 길도 차도였구요.
지난번 글에도 썼지만 극단적인 오프로드가 아닌 다음에는 저는 지금 타는 로드차로 불편함 없이 잘 다니고 있습니다.
보도블럭이나 멘홀 뚜껑에 찍혀서 펑크가 나는 경우는 일년에 한번, 두번 될까 말까 하구요.. 것도 대부분 앞에오는 사람이나
차를 피하다가 부득이 박는 경우가 대부분구요 ^^;;
몇번의 해외여행이 외국에 대한 경험의 전부이지만, 한국의 도로... 제가 다녀온 나라들에 비해 좋으면 좋았지 나쁘진 않더군요
(다녀온 나라라고 해야 미국, 캐니다, 호주 정도입니다만.. ^^;) 도로사정이 열악하다는 것은 운전자들의 매너가 안좋다는 것으로
정정해야 맞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펑크에 대한 오해 역시 정확한 관리요령을 모르거나, 관리를 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임에도 마치 태생이 그런 듯 생각하시는게 많은 것 같습니다. 서두에 기술한 것 처럼 그 가전거의 목적에 맞는 극단적인 환경이 있습니다.
로드는 분초를 다투는 고속환경을 위해 최적화 되다보니..
마찰을 줄이기 위해 타이어의 두께가 얇고 불필요한 트레드 등이 없습니다. 더불어 엄청난 고압을 요구합니다.
(MTB의 두배 쯤, 100psi~160psi)
적정공기압을 주기적으로 체크해서 유지하지 않으면, 림에 찍혀 펑크가 나게 됩니다. 대부문 자주나는 펑크가 림 안쪽에서 발생하는 이런 펑크들입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자전거 타러가기전에 공기압 체크하고 보충만 해주면 타이어 자체의 문제로 펑크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외부적인 요소의 펑크는 MTB든 로드든 그 위험노출에 대해서는 비슷비슷 하다고 봅니다. 타이어가 얇아서 펑크가 나는게 아니고
어떤 이물질을 밟았느냐에 따라 펑크가 나는 것이지요. 로드는 아주 예리한 조각(특히 유리병 조각)에 취약하다면 MTB는 뾰족하고 긴 것들에 취약하지요. 전 인터넷에 자주 올라오는 못박힌 MTB 타이어를 볼때마다 신기해 합니다. 로드를 타면 못은 튀어나가 버립니다. 폭이 얇아서 미처 못이 바로 서서 꽂힐 수 가 없지요.
또 로드 프레임이나 휠셋 모두 평속 40km 내외로 로마시대에 돌을 박아서 만든 흙길을 100km 이상 달려도 멀쩡한 것들입니다.
(실제 파리 루베 경기가 이렇게 진행되구요, 프로선수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들도 이길에서 대회를 합니다)
SUV, 세단, 스포츠카 로 자동차도 여러 형태가 많은데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 안전하고 힘좋다는 이유로 SUV들 많이 타시지요?
어떤 상황에서는 SUV가 더 위험할 수도 있고(전복사고, 후방사고), 실제 오프로드 가시는 분들 계신가요? 가신다면 일년에 몇번 쯤 다니시는지.. 마찬가지 아닐까 합니다.
자전거에 미치기전 자동차에 잠시 미쳤었지만, 서스펜션이 낮아서 요철 넘을 때 주의해야 하는 일부 외제 차량들은 그럼 한국
사정에 안맞는 차들일텐데 왜 들 그렇게 좋다고 하는지..
결국 인식의 문제인 듯 합니다.
생각하시는 것 만큼 주행하기 힘든 것도 아니고,
생각하시는 것 만틈 약하지도 않으며,
생각하시는 것 만큼 번거롭지 않습니다.
로드도 그저 또 다른 자전거의 하나일 뿐입니다. 언제부터인지 MTB만이 대접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운 맘에 적어봅니다.
더불어 로드에 끌리지만 이런 외부 요인으로 주저하시는 분들께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하구요..
연휴인데 내일까진 날씨가 좋다네요. 여유있는 휴일 라이딩 되시길 바랍니다.
(올해 파리 루베 경기 모습과 코스의 사진입니다, ^^;)
[출처] "로드 자전거"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작성자 이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