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이상 아이들과 글쓰기를 합니다.
지난 시월 말에는
한 달 동안 감상한 북한 동화 중 가장 기억나는 작품으로 독서감상문을 쓰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어쩔 도리 없이 남북한이 갈라진 원인에 대해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에 대해
설명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전쟁을 배경으로 한 동화도 있었거든요.
평소와 다르게 진지해진 아이.
한참을 망설이다 쓰기 시작한 아이.
별로 쓰지도 않았는데도 가리는 아이.
다 쓴 후 원고지를 받고서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유기호...
처음엔 사람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유기호전쟁이라니!
나의 첫 반응

한참 있다

5분쯤 흐르자

쥐고 있던 돌멩이가 실은 금광석이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 기분~
까맣게 잊었던 나의 유년을 밝히는 에너지를 발견했습니다.^^
선생님들도 어렸을 적,
이런 적 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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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최진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11.09 아이 덕분에 종일 혼자서 웃었답니다.
혹, 제게 웃음을 선물하기 위해? -
작성자인천지원센터 작성시간 10.11.10 어릴 때 남동생이 말을 막 배우기 시작했을때 수시로 "개파요~개파요~"를 외치고 다녔답니다. 엄마는 처음에 "개파"가 뭐지? 궁금해 했는데, 며칠 후 오토바이 소리가 나며 "개 팔아요!" 개 팔아요!"하는 개장수 아저씨의 소리가 들리고, 이어 동생이 "개파요!"하는 것을 보고 엄마와 저는 한참을 배꼽빠지게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들은대로 표현할 수 있는 그 곳...잊고 지내던 '네버랜드'를 다시 찾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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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최진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11.10 개파요? ㅋㅋㅋ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 눈분신 순간들과 자주 만날 수 있겠군요. 들은 대로 믿었던 것에 처음 의심하게 될 때, 의심이 되풀이하며 우리들은 성장하고 있었던 게지요. 아직도 의심하는 순간이 다가온다는 건, 어쩌면 배움은 끝이 없다는 반증?^^ -
작성자김진숙 작성시간 10.11.10 아이의 실수가 오히려 잠자던 나의 동심을 자극하네요. ..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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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최진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11.11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으므로 동심은 존재할 텐데, 쉽지 않은 건?
동심은 선생님처럼 발견하는 자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