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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연수를 추진하시는 박병삼 선생님에게서 메일이 왔네요. 라오스 산골마을 학교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는데 후원하자는 것입니다.

작성자참꽃|작성시간12.12.20|조회수67 목록 댓글 3

환생교에서 라오스 산골마을에 불을 밝히고자 합니다.

이번 해외습지연수 참가자는 개인당 20만원 정도 후원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지요.

총2천만원정도가 소요될 예정입니다. 천2백정도는 에너지정치센터에서 나머지 8백정도는 환생교에서 마련이 되었으면 합니다.

집행부회의에서는 논의가 되었지만 회원들에게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아래 내용을 읽어보시고 후원 부탁드립니다.(개인이나 단체별로)

계좌 1509-02-159120 농협 박병삼입니다.

오지마을에 기숙사와 학교에 불을 밝힐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영란샘께서 모금하기위해서 기획연재한 내용입니다.

라오스 산골학교에 희망의 빛을,

태양광발전기를 보내요!

이영란, 「싸바이디 라오스」저자

세계 최빈국 라오스에서도 오지의 산골학교

라오스는 세계 최빈국입니다. 선진국들의 모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성한 지원대상 국가목록에서 최우선순위에 있는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라오스는 본격적인 개발과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몇몇 도시는 많은 변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렇지만 인구의 대부분이 살고 있는 시골지역은 여전히 개발을 위한 준비가 더디고 국제적 지원기구의 관심 사항에서도 소외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베트남전쟁 시기, 다른 한편으로 미국이 라오스에서 벌인 비밀전쟁으로 각종 국제기구의 배상적 지원을 받고 있는 라오스 북동부와 달리, 태국과 접해있으나 높은 산지로 교통도 불편하고 국제적인 문제도 일으킨 적 없이 평화롭기만 한 라오스 북서부 싸이냐부리 지역이 그런 오지 중에 한 곳입니다.

최빈국 라오스 17개 도(道) 가운데서 싸이냐부리는 연소득이 400달러가 안 되는 빈곤한 곳입니다. 싸이냐부리 읍내에서도 대여섯 시간을 더 들어가는 깊은 산골에는 소수민족 마을들이 있습니다. 고산족이라는 이름처럼 대부분 높은 산 위에 마을을 이루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최빈국답지 않게 최소 한 마을에 초등학교 1개소는 둔다는 라오스정부의 훌륭한 정책 덕분에 대나무로 지은 교실 한 칸짜리라도 초등학교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작은 마을들 가운데 있는 좀 큰 마을에는 백 여 명이 넘게 다니는 중등학교가 하나씩 있습니다.

12시간을 걸어서 학교에 오는 학생들

역시나 산꼭대기에 있는 여기 학교에서 내려다보면 건너편 산 중턱에 어렴풋이 겨우 이웃 마을이 보입니다. 이 학교가 위치한 마을에 사는 학생들이야 우리처럼 등하교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일 가까운 이웃마을이라도 통학하는데 온전히 걸어서 두세 시간이 걸립니다.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은 네다섯 시간. 열두 시간이 넘는 곳에서 오는 학생도 있습니다. 아침에 해가 뜨자마자 집을 출발해 저녁에야 학교에 닿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낮에는 사막처럼 뜨겁고 어스름할 땐 춥기까지 한 산길을 무거운 짐 가방을 메고 오르내리는 새까맣게 탄 얼굴의 학생들이 보입니다. 이들이 하는 공부는 통학하는 것부터 고행입니다.

소수민족학교, 판잣집 기숙사엔 아무 빛이 없어

이렇게 매일 통학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는 기숙사가 있습니다. 이름이 그럴듯해 기숙사지, 허름하기 이를 데 없는 판잣집입니다. 산꼭대기는 물이 있을 리 없고 그래서 씻을 곳도 화장실도 없이, 학생들이 알아서 지어먹는 끼니를 위해 달랑 아궁이 하나가 있는 게 다인, 겨우 두세 칸 기숙사에 몇 십 명 학생이 기거합니다. 기숙사니 먹고 자는 것 외에 공부도 해야 할 텐데, 책걸상은? 여학생 방이나 겨우 문 같은 문으로 구분이 되어 있을 뿐, 밤 추위를 막기 위한 낡은 이불 외엔 아무런 가구도 집기도 없습니다. 설사 있다 해도 여기선 공부를 할 수 없습니다. 해가 지면 산골학교엔 완전한 암흑. 별빛과 달빛 외에는 아무런 빛이 없습니다.

태양광발전기를 보내려고?

마을들에는 발전기가 있습니다. 마을회관에 한 대, 어쩌다 학교에도 한 대. 특별한 날은 저녁 두어 시간 전등 하나의 빛을 위해 천둥같은 소음에도 불구하고 발전기를 돌립니다. 그러나 문제는 소음이 결코 아닙니다. 라오스는 최빈국, 게다가 여기는 라오스에서도 산골짜기. 돈이 넉넉할 리 없습니다. 석유 1리터를 사는 값도 만만치 않은데다, 그를 사러 읍내를 가기 위해 드는 기름값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을 만들지요. 라오스 산골에서 빛은 이렇게 귀합니다.

지구환경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빈곤문제 때문에라도 라오스에서는 초록에너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더욱 외부의 계속적인 지원에 의지하지 않는 발전수단이 필요합니다. 태양광발전기는 풍력, 소수력 등 다른 재생에너지원에 비해 많은 비용이 듭니다. 라오스는 내륙국가인 탓에 풍력은 효율이 낮고, 고산지대가 아니어도 심한 강수량 차이로 초소수력은 관리유지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도가 낮은 남국인 만큼 태양은 가까워 효율이 높지요. 또 다행히 싸이냐부리 지역 정부들은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의 문제인 만큼 단순히 발전기를 지원 보급하는 것만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관련 교육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최소한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태양광발전기를 지원하고, 이를 자체적으로 관리 보수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정성을 기울인다면, 라오스 산골학교 학생들은 밤낮으로 희망이란 빛을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주민들은 자기 마을의 발전을 위한 다른 한 방도로서 재생에너지를 선택할 수도 있는 계기를 갖게 될 것입니다.

라오스 산골학교를 밝혀줄 당신환한 마음

열두 시간을 걸어서라도 기어코 공부하러 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라오스 산골에 있습니다. 까맣고 마른 얼굴에 눈만 송아지 같이 맑은 학생들의 꿈을 밝혀주세요. 당신의 따뜻한 마음이 세상을 바꿀 환한 빛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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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늘다람쥐 | 작성시간 12.12.20 선생님들과 논의해봐야겠네요. 개인후원을 할지 인천환생교로 할지요.
  • 작성자물별 | 작성시간 12.12.21 넵!! 근데 언제 의논하지요? 이소연 집들이에서? 아님, 온라인으로?
  • 작성자물별 | 작성시간 13.02.17 계좌번호가 159-02-159120 농협 예금주 박병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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