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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개 칼럼

진돗개를 보는 눈

작성자cho young hwa|작성시간10.03.21|조회수270 목록 댓글 0

진돗개를 보는 눈


1. 토종의 정서(총론적 기준)

 1)진돗개는 토종이다.

     진돗개가 우리 민족에게 특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진돗개가 토종이기 때문일 것이다. 토종이란 오랜 세월 그 나라의 풍토와 자연환경에 맞게 토착화된 것을 말한다.  토종은 외래의 것에서는 느낄 수 없는 토종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고유의 맛이 있다.

그래서 인지 그 나라 민족은 토종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친밀감을 느낀다. 한 나라의 토종은 그 민족의 숨결이 배여 있고, 그 민족의 정서가 담겨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토종에도 오로지 토종이기에 느낄 수 있는 맛들이 있다. 그것은 자연에 거슬리지 않는 자연미와 절제된 소박함, 그리고 따스한 정감, 그러면서도 한푼의 여유가 있고 감칠맛과 매운 맛이 깃들어 있는 것이 그것이다. 

바로 우리의 토종 진돗개가 바로 그런 것이다.


   이런 토종의 맛을 하나하나 진돗개에 대입시켜 음미해 보자. 토종의 정서를 벗어나는, 다시 말해서 어딘가 부족하거나 혹은 넘치거나, 낯설거나 이질적이고 눈에 거슬리고 부자연스러운 것이 느껴진다면 즉, 진돗개가 우리나라 자연풍토와 맞지 않는 부자연스런 인공적인 외모와 자세, 화려하지만 소박하지 않거나, 공격적이고 사나워서 정감을 느낄 수 없거나, 여유가 없어 보이는 외모와 동작, 허세만 있지 감칠맛과 매운맛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바로 토종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이방인의 것이 묻어 있다는 증거이다.


이와 같이 진돗개의 표준을 이 토종에 깃들어 있는 정서를 기준으로 역설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진돗개를 평가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2) 순종은 없다.

    (1)끈질긴 유전자

      진돗개는 분명 우리의 토종인데 참 말들이 많다. 하지만 말이 많은 것이 없는 것 보다 훨씬 낫다. 말이 없다면 진돗개의 미래는 없다. 말이 많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 말이 많은 이유는 순종이 없기 때문이다. 진돗개가 하나의 혈통으로 자리잡기 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실상 가축이 순종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순종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하나의 종족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어쨌던 진돗개가 순수한 의미의 순종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외모나 품성에 있어서 고유한 혈통을 갖고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생물학적으로 유전자라고 하는 것은 무서울 정도로 끈질기다. 한번 혼혈이 된 진돗개는 그 혈통을 바로 잡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 혼혈 진돗개를 종류도 아끼다, 기쥬, 시바, 세퍼드. 차우차우, 핏불테리어, 볼테리어, 그레이하운드 등 별의별 유전자가 다 있다.  


혼혈의 역사가 오래되고 보니 혼혈견들이 이미 순수 진돗개와 체형이 비슷하여 그것을 구별해 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심지어 유명혈통이나 전문견사에서도 간혹 그런 낯선유전자가 보이기도 하지만 유명혈통의 권위로 인하여 그 순수성을 부정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낯설은 유전자들을 색출해 내지 않으면 수 백년이 지난다 해도 진돗개는 오늘의 실상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혼혈견이 건재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뭐니뭐니 해도 우리민족의 의식부족 때문이다.  외래문물에 동화되어 우리가 우리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우리 풍토와 토종의 정서에 맞는 고유의 성품이나 모양에 대한 자각을 하지 못하여 토종을 보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2)외래견을 알자

      혼혈견은 언 뜻 보면 더 당당하고 꽉 차보이거나 혹은 더 민첩해 보이는 것이 초보자들에겐 더 멋있고 더 진돗개 스럽게 보일지도 모른다. 진돗개를 바로 알기 위해선 반드시 일본견, 중국견을 비롯한  외래견을 알아야 한다. 진돗개 표준에만 집착한 나머지 외래견을 도외시하면 혼혈견을 구별해 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적어도 외래견의 생김새만이라도 눈에 익혀야 한다. 그 생김새를 알고 혼혈 진돗개를 보면 그 외래견의 특징들이 어딘가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진돗개는 혼혈견을 구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돗개의 귀품과 참맛을 느낄 수가 있다. 혼혈견의 대표적인 외래견이 일본개인 아끼다, 기쥬, 시바견과 중국의 차우차우 서양의 핏불테리어, 그레이하운드, 세퍼트, 볼테리어 등이 있다. 그래서 이런 혼혈견의 것, 이방인의 것, 좋은 것으로 착각을 한 좋지 않은 것 들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야 한다.


   

 3) 종족적인 특징

   (1)진돗개는 자연견종이다.

     자연견종이라는 말은 인위적인 개량 없이 자연스레 야생에서 가축화 되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만 자연견종이라고 해서 순수하게 한 종종의 순수한 혈통과는 다르다. 또한 야생의 늑대와도 다르기 때문에 늑대의 기준에서 봐서도 안된다.  자연견종에 대비되는 말이 개량견이나 작출견일 것이다. 즉 작출견은 여러 견을 교잡시켜 그 용도에 맞게 인위적으로 품종을 만들어 낸 견종을 의미하는데 대부분의 서양개들이 이에 해당한다.


   자연견종은 품성과 외모에서 개량견과는 다른 그 만의 특징을 많이 갖고 있다. 대부분 자연환경에 맞게 진화하고 생존에 유리한 생김새를 갖고 있으며, 자연풍화작용에 의해서 잘 깎여진 돌처럼 잘 다듬어져 있다.

   따라서 진돗개는 자연견종인 만큼 체형이 군더더기가 없이 잘 건조되어 있어야 한다. 이 자연견종의 특징을 잘 알면 혼혈을 구별해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 또한 진돗개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2) 고유의 품성

    진돗개는 그 외모와 더불어 품성이 중요하다. 외모는 그럴 듯하나 제대로 된 품성을 갖추지 못한 진돗개는 반쪽짜리 진돗개에 불과하다. 물론 진돗개라고 해서 열이면 열 모두 좋은 품성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품성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잘 알려진 진돗개의 품성으로는 예민성, 충성심, 귀소성, 청결성, 비유혹성, 수렵성, 경계성을 갖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진돗개는 타 견종에 비하여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품성의 이런 외적인 요소 이외에도 더욱 중요한 내적인 요소가 있다. 헛짖음이 없고, 주인과의 치명적인 교감성, 그리고 스스로 독립적인 사고와 분별력을 갖도록 하는 절제심이다. 외적인 요소는 본능에 가까운 품성이지만 내적인 요소는 높은 지능을 바탕으로 하는 품성으로서, 이런 내적인 요소가 더욱 진돗개의 품위를 높인다.

   

 

 4) 혼혈견

   혼혈의 역사가 오래되어 오늘날에는 그 체형이 비슷하여 혼혈견을 구분해 내기가 쉽지 않다.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혼혈견이 있다.


   가.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는 체형,

     - 다리는 긴데 몸통은 짧은 개 (아끼다견 혼혈)

     - 지나치게 체장이 길거나 야윈 개(그레이 하운드 혼혈)

     - 몸통에 비하여 꼬리가 짧은 개


나. 지나치게 다부져 보이는 개

  - 목이 짧고 꽉찬 느낌의 개(시바견)

  - 지나치게 앞 가슴이 벌어진 개(핏불 테리어)


   다. 기타

    - 꼬리가 등 쪽에서 뻗어 나오거나 꼬리가 심하게 말린 개(아끼다)

   - 액단(이마에서 주둥이로 내려오는 꺾이는 부분)이 꺾이거나 주둥이     가 들린 개(아끼다)

   - 두 눈 사이가 많이 벌어진 개(핏불테리어)

   - 귀가 지나치게 크거나 혀가 많이 나오는 개(세퍼트)

   - 헐떡 거릴때 혀가 위로 말려 올라가는 개

   - 뒷다리가 지나치게 뒤로 디딤발로 지탱해서 서 있는 개(대부분의 일     본개)

   - 꼬리가 지나치게 가는 개(그레이 하운드, 핏불테리어)

   - 눈이 쥐눈 같이 생긴 개(볼테리어)

   - 눈이 찢어지거나(아끼다) 삼각형인 개(기쥬)

   - 혀에 푸른 반점이 있거나 얼굴이 울상인 개(차우차우)

   - 두상이 둥글지 않거나 납작한 느낌의 개(라이카)

   - 꼬리털이 수양버들처럼 늘어진 개(차우차우)

   - 꼬리털의 길이가 몸통부분에서 나온 부분부터 꼬리 끝에까지 털 길    이가 비슷한 경우 (기쥬)

   - 헛 짖음(잡 소리)이 많은 개


   자연견종인 진돗개는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가끔은 유명한 혈통의 개도 위에 나열한 혼혈견의 일부특징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혼혈견이 아닐지는 몰라도 적어도 좋지 않은 체형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2. 체형(각론적 기준)

 1)털과 모색

   (1)털

    진돗개의 털은 속털과 겉털인 이중모로 되어 있다.  이것은 실내 애완견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견이 이러한 구조로 되어 있다. 진돗개의 겉털은 거칠어야 한다. 지나치게 털이 부드럽거나 누워 있는 털은 혼혈견에서 나타는 특성이다. 털이 지나치게 장모이거나, 단모는 좋지않다.


   항간에 낚시털(낚시바늘 처럼 끝이 꼬부라진 털)이 좋다라는 말들도 있지만 낚시털은 어떤 질병을 앓고 있는 개에게서 나타나는 병적인 현상이라는 해부학적인 연구 결과가 있다. 질병이라는 얘기다. 낚시털은 절대로 좋은 현상이 아니라고 본다.


  (2)모색

    현지 진도군에서는 황구와 백구만을 인정하는 것에 대하여 그 외의 지역에서는 다양한 모색응 인정한다. 진돗개의 모색은 황구, 백구, 재구, 흑구, 이백이, 블랙탄, 호구, 바둑이 등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모색이 다양하다는 것은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혈통고정이라는 숙제를 놓고 보면, 결코 좋다고만 할 수 없다. 세계의 유명견종들이 대부분 단순한 모색을 갖고 있다는 것은 혈통 보존에 얼마나 유리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2) 두상

     진돗개의 두상은 둥글고 넓다. 진돗개는 두상의 전두부와 후두부가 잘 발달되어 있다. 전두부는 둥그스름하고 후두부는 좀 튀어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양 귀 사이의 머리 부분의 폭이 다른 견종에 비하여 둥글고 넓다. 이것은 강아지 때부터 잘 나타난다. 두상이 둥글고 넓어서 마치 귀가 옆에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른 견종에 비하여 두상이 둥글고 큰 것은 그만큼 지능이 높을 가능성이 많다고 추측된다. 


 3) 귀

     진돗개의 귀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두껍다. 귀 안에는 속털이 빽빽하고 귀가 섰을때 앞으로 약 간 숙여지고 야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좋다.  귀가 너무 작거나 너무 큰 것은 혼혈일 가능성이 많다. 귀가 얇거나 귀속이 훤히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귀가 붙은 위치인데. 개의 얼굴을 정면에서 보았을 때 두상에 붙은 귀의 아랫부분이 눈 끝(눈꼬리)과 평행한 위치 부근에서 귀가 붙어 올라 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귀가 머리 위 쪽에 붙어 있는 것은 혼혈견에서 나오는 특성이다.  귀가 두꺼운 것은 늦게 서고 얇은 것은 일찍 서는 경향이 있다.  정면에 있는 목표물을 응시 했을 때 귀가 직각으로 모아지지 않는 것은 기질적으로 약한 경향이 있으므로 좋지 않다.


 4) 눈

    진돗개의 눈은 모양과 안색이  중요하다.

눈의 모양은 아몬드형으로 둥근 듯한 모양이고 눈의 끝 부분이 위로 살짝 올라가야 한다. 눈은 작을 수록 좋고 약간 거리를 두고 바라 보았을때 야성미가 느껴지고 빨려들어갈 듯한 이 눈이야 말로 진돗개의 좋은 눈이다. 진돗개의 품위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 눈이기도 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진돗개의 눈 끝이 살짝 위로 치켜 올라가야 한다. 살짝 치켜 올라간 눈은 다른 견종에서는 흔치 않은 진돗개의 개성으로서 그 귀품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우리는 이 고귀한 특징을 잘 살려야 한다.


눈의 색상은 모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붉은 빛을 띠거난 짙은 황갈색을 띠야 한다. 단순히 노란 빛을 띠거나, 푸른 빛을 띠는 것은 좋지 않다. 강아지 때의 진돗개는 검고 푸르스름한 빛을 띠나 성장하면서 황갈색을 띤다. 눈이 너무 동그랗고 부리부리한 것은 좋은 눈이라 할 수 없다.


아래는 여러 가지 혼혈견의 눈모양이다.

찢어진듯한 눈(아끼다), 삼각형 눈(기쥬), 우는 듯이 눈 끝이 아래로 처진 눈(차우차우), 눈과 눈 사이의 간격이 많이 벌어진 눈(핏불티리어), 쥐눈 같이 생긴 눈(볼테리어), 세퍼트 눈 같이 생긴 눈(세퍼드)은 혼혈이다.


 5) 액단

     진돗개의 이마와 콧등으로 이어지는 양 눈 사이의 부분을 말하는데, 영어로 스톱이라고도 한다. 이마와 주둥이의 꺾임 각도를 말한다.

혼혈인지 아닌지 제일 먼저 구별 할 수 있는 제1요소가 이 액단 부분이기도 하다.


이 액단 역시 자연견종으로서의 진돗개를 기준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그럼 여기서 자연견종인 야생동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야생동물의 콧등은 길짐승이건 날짐승이건 육식동물이건 초식동물이건 한결 같이 콧등이 꺾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마에서 평행하게 콧등으로 흐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진돗개 또한 이마와 콧등이 꺾이지 않고 완만하게 그대로 흘러내려야 한다. 주의할 것은 액단을 세운다고 볼테리어종과 교잡을 시켜 액단이 완전1자형 평면 액단을 가진 진돗개도 있는데 구별을 요한다.


눈과 더불어 곧은 액단은 진돗개의 귀품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이다. 액단이 많이 꺽인 진돗개는 아끼다나 차우차우와의  혼혈견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특히 액단 꺾임이 많이 완화되었더라도 주둥이가 들린듯하고 눈이 찢어진 듯한 분위기가 나는 이런 혼혈견은 그 구별이 어려워 가끔 유명견사에서도 눈에 띄고, 더러는 전람회에서도 수상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이런 혼혈견은 가만히 보면 아끼다의 체형을 많이 닮고 있다.


 6)주둥이

    주둥이는 뾰족한 느낌을 주어야 한다. 자연견종으로서의 필연이다. 얼굴에서 주둥이로 이어지는 선은 자연스럽게 좁아지고 각이 없어야 한다. 입술은 늘어지지 않아야 품위가 있다. 구열은 깊게 갈라진 것이 좋다.


 7)앞가슴

     진돗개의 앞 가슴은 많이 넓지도 좁지도 않고 적당해야 한다.

단거리와 기습공격을 하는 고양이과 동물은 가슴이 넓은데 반하여 개과 야생동물은 가슴이 좁다. 이것은 지구력을 기본 요소로 하여 생존하기 때문에 최대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운동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진돗개를 보면 가슴이 넓이가 다양한 것이 문제이다.

지나치게 좁거나 넓지 않은 적당한 가슴이 좋다.

가슴이 딱 벌어져 있고 체격이 다부져 보이는 것은 핏불테리어와의 혼혈견 의심이 있다. 

 

 8)뒷다리

    개의 다리는 모름지기 뛰는데 적합해야 한다. 잘 달리기 위해선 뒷다리는 용수철 처럼 힘을 밀어 줄 수 있는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뒷다리 비절 부분이 적당한 각을 형성해야 한다.

 이 뒷다리도 토종의 정서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요즘 진돗개를 보면 뒷다리가 일자로 펴져 있거나  뒷다리를 지나치게 뒤로 쭉 내밀어 디딤발을 하는 진돗개가 많다. 이런 진돗개가 오히려 당당해 보이는 것으로 착각한 결과라고 본다. 일본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자세인데 이런 개는 뛰는 데는 젬병이다. 개가 달리지 못한다면 야생의 생존법칙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따라서 진화론적으로도 맞지 않다. 인간의 의도적인 개입이 없다면 진화는 생존에 유리한 쪽으로 진화하기 마련이다. 이런 뒷다리 자세는 아주 안 좋은 자세라고 할 수 있다.

   

 9)꼬리

    어렸을 때부터 들어 왔던 말이 있다. 꼬리가 말려야 진돗개라고...

그런데 오랜 세월 진돗개를 알아오면서 그 말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꼬리를 두고 순종 여부를 말 할 수는 없다. 심하게 말린 꼬리가 아니라면 어느 것이던 무방하다. 그러나 펴진 꼬리가 말린 꼬리보다 품성이나 지능이 우수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오늘날 꼬리가 심하게 말린 진돗개는 혼혈견에서 많이 나타난다. 꼬리가 심하게 말리거나 등쪽으로 꺾여 있는 것은 거의 아끼다 혈통을 갖고 있다. 


야생의 순종 동물은 결코 말린꼬리는 없다. 말린 꼬리는 생존에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댕견처럼 꼬리가 없는 개를 예를 들어서 꼬리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 이도 있다. 인간이 먹이를 제공하는 가축은 꼬리가 없어도 상관없지만, 야생에서는 꼬리가 없는 동물은 생존하기가 힘들다. 꼬리는 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인간이 미처 알 지 못하는 그 무엇이 있을 것으로 추측 된다.


진돗개 꼬리는 다소 굵고 힘이 있어야 하고 길이가 적당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리고 자유자재로 자기 꼬리를 제어 할 수 있어야 한다. 꼬리가 지나치게 경직되어 꼬리가 오히려 몸통에 부담을 주는 것은 좋은 꼬리라고 할 수 없다. 꼬리털은 몸통 부분은 털이 짧고 꼬리 가운데로 가면서 갈기처럼 길어지고 다시 꼬리 끝으로 가면서 털 길이가 짧아지면서 꼬리 끝은 뾰족한 형상을 보인다. 다른 견종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진돗개 특유의 꼬리모양이다. 자연견종의 특성으로 보인다,따라서 꼬리털 길이가 전체적으로 비슷한 것은 기쥬견 혼혈로 의심된다.



3. 좋은 강아지 고르는 법

    좋은 강아지를 고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제일 먼저 부모견을 평가 해야 되는 것은 당연하다.

부모 중 어느 한쪽만 우수해서는 안 된다.


   한배에 태어난 강아지라도 성격이 다 다르다.

호기심이 많은 녀석이 있는가 하면, 겁이 많은 녀석이 있고, 사교성이 많은 녀석이 있는 반면 경계심이 많은 녀석도 있다. 개집 밖으로 잘 나오는 녀석은 호기심이 많고,  쪼르르 잘 달려 오는 녀석은 사교성이 많고, 적당한 간격을 두고 더 이상 접근하지 않는 녀석은 경계심이 많고, 겁이 많아 아예 개집 안에 쳐 박혀 있는 녀석도 있다. 강아지에게 열쇠꾸러미를 흔들거나 입으로 쪽 쪽 거리는 소리로 강아지를 불러 보면 대충 녀석들의 성격을 알 수 있다.


   분양 받고자 할 때 견주의 성품과 잘 맞는 녀석을 고르는 것도 일생 일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이다. 우리에 가둬 놓고 키우는 경우는 상관없겠지만, 가정집에서 한 마리를 키울 경우에는 경계심이 있고 차분하고 장난기가 적은 녀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런 녀석이 집중력도 좋고 잘 따르며, 자기 앞 가림을 잘하고 사리분별력이 뛰어나고 주인의 일손이 덜 간다.


영특한 개는 강아지때부터 낯선 사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고, 몸싸움을 잘 하지 않는다. 가만히 보면 몸싸움도 하는 녀석들만 한다. 몸 싸움을 하고 논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이겠으나 불필요한 몸싸움을 피하는 녀석이 나중에 영특한 녀석이 된다.


주둥이 입술은 늘어지지 않은 것이 성견이 되어서 미견이 된다. 얼핏 보면 강아지 때는 오히려 입술이 늘어진 녀석이 더 귀여워 보이므로 거기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복부의 피부색은 팥색이 좋다.


그리고 가만이 서 있는 자세에서 앞 등이 뒷등보다 높은 강아지를 골라야 한다. 요즘은 앞 어깨가 뒷등보다 낮은 견들이 의외로 많다. 앞이 높은 듯 해야 체격도 당당하게 보이고 성품도 좋다


복종심을 알아 볼때는 강아지를 들어서 뒤로 땅에 뉘어서 배를 손으로 살포시 눌러 보면 된다. 발버둥 치는 정도에 따라서 복종심의 정도를 판단하면 된다. 귀 모양도 그렇게 뒤로 뉘어 보면 펴졌을 때의 귀 모양을 알 수 있다.


4. 맺음말

  우리의 토종 진돗개는 참으로 독특한 매력을 지닌 녀석이다.

유구한 세월 기쁨과 슬픔, 온갖 역경과 고난을 견디며 우리 민족과 고스란히 생사고락을 함께 해 온 토종진돗개는 모든 것이 부족한 이 땅에서 우리민족이 내세울 수 있는 몇 안되는 우리의 자존심이다.


우리들 중 대부분은 초보자이다.

진돗개를 키워 보고 싶어도 순종인지 잡종인지 몰라서 못 키우고, 또 내가 키우고 있는 개가 진짜 진돗개가 맞는지 궁금해 하는 애견인이 많다.


진돗개는 자기 나름의 주관을 갖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주관을 갖고 접근하다 보면 공부 진도도 빠르고 의미 있는 애견생활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50평생 살아오면서 진돗개  만큼 내마음을 설레게 한 것도 별로 없는 듯 하다.


   짧은 견식이나마 진돗개를 좋아하는 애견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두서 없는 글을 올렸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도 많을 것이다. 그런 다른 생각들을 함께 나누어서 진돗개의 보존 발전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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