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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속담 속 용(龍)

작성자역인|작성시간12.01.02|조회수1,498 목록 댓글 0

사자성어, 속담 속 용(龍)

 

사자성어와 속담 속 용(龍)은 변화, 융합, 형상, 능통, 왕, 물, 우주, 상상, 등을 의미하며, 주로 무소불위의 힘과 권능을 가진 존재를 상징한다.

 

화룡점정(畵龍點睛) : 무슨 일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시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양(梁)나라 때의 화가 장승유(張僧繇)가 용(龍)을 그린 뒤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었더니 그 용이 홀연히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출전은《역대명화기(歷代名畵記)》이다.

천용지호(天龍地虎) : 하늘의 최고는 용이고 지상의 최고는 호랑이이다. 이러한 표현이 보여주듯 용은 대적할 동물이 호랑이밖에 없을 정도로 강인하고 용맹한 동물로 여겨져 왔다.

용호상박(龍虎相搏) : 용과 범이 서로 싸운다는 뜻으로, 두 강자(强者)끼리의 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호척용나(虎擲龍拏) : 범과 용의 싸움, 영웅이 서로 다툼을 비유한 말이다.

용쟁호투(龍爭虎鬪) :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우다. 투쟁이나 싸움이 아주 치열하다는 말이다.

용정호목(龍睛虎目) : 위엄 있는 모습, 무시 무시한 모습을 말한다.

용등호약(龍登虎躍) : 기세가 등등하여 동작에 활력이 넘치다는 뜻이다.

용등호와(龍登虎臥) : 필세가 자유분방하다는 의미이다.

 

용음호소(龍吟虎嘯) : 용이 소리를 지르고 호랑이가 소리를 지르다. 영웅이 나타나다.

용반기연(龍返其淵) : 용이 그 못으로 돌아간다. 훌륭한 사람이 제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운증용변(雲蒸龍變) : 물이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뱀이 변하여 용이 되어 하늘로 오른다. 영웅호걸이 기회를 얻어 일어난다는 의미이다.

사화위룡불변기문(蛇化爲龍不變其文) : 뱀이 용이 되어도 그 무늬는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여기서도 용은 '큰 인물'을 가리킨다. 큰 인물이 되어도 본바탕은 그대로임을 이르는 말이다.

 

등용문(登龍門) : 용문은 황하(黃河) 상류의 산서성과 섬서성의 경계에 있는 협곡의 이름이다. 이 근처는 매우 급히 흐르는 여울이 있어 급류를 차오르는 큰 고기도 여간해서는 여기에 오르지 못한다. 그러나, 한 번 오르기만 하면 물고기는 용(龍)으로 화한다는 전설(傳說)이 있다. 이에 연유해 모든 난관을 돌파하고 입신출세(立身出世)의 가도에 오르게 되는 것을 '용문에 오른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진사(進士)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출세의 제일보라 하여 등용문(登龍門)이라 했다. 등용문에 반대되는 말은 점액(點額)이라 한다.

 

용반호거(龍蟠虎踞) : 용이 서리고 범이 웅크린다는 좋은 꿈을 일컫는 '용꿈', 웅장한 산세를 비유적으로 이를 때 쓰는 표현이다.

용미봉탕(龍味鳳湯) : ·매우 맛있는 음식에서 보듯 용은 크고 맛있고 좋은 무언가를 상징한다.

 

용은 물(水)과도 관련이 깊다. 예컨대 아무리 좋은 처지에 있던 사람이라도 불행해지면 하찮은 사람에게서까지 모욕을 당하게 된다는 뜻의 격언인 '용이 물 밖에 나면 개미가 침노한다', 처지가 매우 궁박하여 살길이 끊어진 상황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표현인 '용이 물을 잃은 듯' 같은 표현이 있다.

 

일섬이용(一閃二龍) : 섬광 한발로 용 두마리를 기절 시켰다는 의미이다.

사면용성(四面龍聲) : 사방에서 용의 괴성이 들린다. 모두 나를 반대하거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용두사미(龍頭蛇尾) : 머리는 용이나 꼬리는 뱀이라는 뜻으로, 처음은 좋으나 끝이 좋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용은 그 장엄하고 화려한 특징 때문에 중국과 한국에서 주로 왕을 상징해왔다. 임금의 얼굴을 용안(龍顔), 임금의 덕을 용덕(龍德), 임금의 지위를 용위(龍位)라 하고 임금이 앉는 자리를 용상(龍床) 또는 용좌(龍座)라고 불렀다.

 

황실이나 왕실에서는 장식에 쓰이는 용 문양의 발톱 수로 왕의 위계를 나타냈다. 중국에서 황제의 용은 5개, 임금의 용은 4개, 제후의 용은 3개의 발톱을 가졌다. 명나라의 제후국을 자처했던 조선에서는 발톱을 4개밖에 쓸 수 없었지만 청나라가 들어선 뒤 은밀히 발톱 5개를 쓰기 시작했다. 고종 때 경복궁을 복원하면서 근정전 천장의 황룡 발톱을 7개로 그렸다. 대한제국이 더 이상 중국의 속국이 아니라는 뜻의 표현이자 대한제국의 존엄성을 나타낸 것이었다.

 

주술적으로 용은 백성들에게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었다. 물을 지배한다고 알려져 농민과 어민에겐 신과도 같은 존재였다. 특히 마음대로 비를 내리거나 멈추게 할 수 있다고 해서 기우(祈雨)의 신으로 여겼다. 기우제를 지내는 곳에 흙이나 짚, 모래 등으로 용의 모양을 만들거나 용의 그림을 그려놓고 빌었다. 도마뱀, 도롱뇽 등 용과 비슷하게 생긴 동물을 대신 이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용이 살고 있다는 연못, 개울, 강, 바다 등에서 의례를 지내기도 했다. 지금도 물의 고갈을 막기 위한 용왕굿, 용신제 등이 일부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다. 어촌에서는 바다 밑 용궁에 살면서 바다를 지배하는 용왕에게 풍어와 안전을 비는 용왕제, 풍어제를 지냈다.

 

용은 변화와 도전의 신으로도 해석된다. 몸의 크기가 변화무쌍하고, 물고기 파충류 포유류 식물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신한다. 용은 짙은 안개와 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면서 이를 뚫고 장엄하게 비상하는 패기의 상징이다.

이렇게 비범한 동물로 추앙되는 만큼 용꿈은 태몽으로서 최고로 꼽힌다. 한국인은 꿈에서 용을 타거나 용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것을 보면 고위관직에 오른다고 믿었고 자신이 직접 용이 되면 크게 성공한다고 보았다. 용이 하늘로 오른다는 것은 곧 입신출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났던 강릉 오죽헌에는 ‘몽룡실(夢龍室)’이라는 별실이 있다. 용꿈을 꾼 신사임당이 이 방에서 아들을 낳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는 '龍(용)'자를 '미르 룡'이라 일컬어, 용의 순수한 우리말이 '미르'였음을 보여준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미르는 물의 옛말 '믈'과 상통하는 말인 동시에 '미리(豫)'의 옛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말인 듯하다"며 "실제로 용이 등장하는 문헌·설화·민속 등에서 보면 용의 등장은 반드시 어떠한 미래를 예시해준다"고 했다.

 

이처럼 용은 사자성어와 속담에 흔히 등장할 뿐 아니라 <본초강목> <삼국유사> 등 고문헌에도 가장 많이 기록된 동물로 부정적 의미보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더 많다.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긴 역사 속에 구체적인 기록들이 이어져오고 있다. "기록에 비춰보면 용은 낙타의 얼굴, 사슴의 뿔, 잉어의 비늘, 독수리의 발톱 등 9가지 동물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한다.

<仁堂資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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