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인당 칼럼

고대와 현대시간의 표기

작성자역인|작성시간12.04.09|조회수262 목록 댓글 0

 

고대와 현대시간의 표기

 

옛날 사람들은 이렇게 해가 있고 없음에 따라 시간의 경과함을 알았다.

앙부일구는 조선시대의 대표적 해시계로, 중국 원나라의 천문학자 곽수경이 만든 여러 가지 천문 기구들의 영향을 받아서 세종 때에 제작된 것이다.

앙부일구는 궁궐이나 관공서, 그리고 때로는 양반들의 집에서까지 해시계로서 널리 사용되었다. 해시계는 정원에 설치해 놓고 시간을 측정하는 것과 휴대용으로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시간을 알고 싶을 때 측정하는 것, 이렇게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이 해시계는 반구형의 대접과 같은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에 앙부일구란 이름이 붙었는데. 지금 우리는 이것을 쉽게 풀어서 오목 해시계라고 부른다. 오목 해시계는 다른 해시계와는 달리 그 모양도 특이하지만, 그 형식도 색다르다. 보통 해시계는 시반(時盤)에 시각선만 그어져 있어 그 시각선에 드리우는 시표(時標)의 그림자를 보고 시간을 측정하도록 만들어졌다.

 

시반은 평면이고, 그래서 시각선은 시표를 중심으로 방사선의 모양을 가진다. 오목 해시계는 시반이 조금 복잡하다. 둥근 반구의 시반에는 시각선뿐만 아니고 계절선도 그려져 있다. 가로줄이 시각선이고 세로줄이 절기선이다.

 

옛날의 시간은 하루를 12등분하여 천간지지(天干地支) 가운데 지지(地支) 12지를 그 이름으로 붙였다.

하루를 12로 나누어 한 시각(時刻)으로 하고 또 이 한 시각을 둘로 나누어 시각의 처음 것에는 초(初), 뒤(중앙)의 것에는 정(正)이라 이름붙여 불렀다. 이렇게 되면 하루는 24시로 나누어지는 꼴이 된다. 그래서 1시진(時辰)은 2시간이 된다.

 

이 전통이 아직도 우리가 시간을 이르는 말에 남아 있다. 낮 12시를 이르는 오정, 또는 정오(正午), 또는 밤 0시를 이르는 자정(子正)이 바로 그것이다. 즉 해 떠있는 시간들의 가장 가운데 시간이 바로 오시(午時), 이 오시를 둘로 나누어 처음 것에는 오초(午初), 나중 것은 오정(午正)이 된다.

 

또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으로 자시(子時). 자시를 둘로 나누어 앞의 것에는 자초(子初), 뒤의 것은 자정(子正)이다. 오정은 낮 12시이고 자정은 0시, 또는 밤 12시이다.

그리고 옛날 시간의 이름에 붙어 있던 전통의 그림자는 오전과 오후에도 남아 있다. 오전(午前)이란 오시를 중심으로 오시 이전을 일컫는 말이고 오후(午後)란 오시 이후를 가리키는 말임을 금방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고대와 현대시간의 표시법

현대시간

고대시간

(12支)

천간시간

(10干)

경(更)

고대명칭

19:00 - 21:00미만

술시(戌時)

갑야(甲夜)

1경(一更)

황혼(黃昏)

21:00 - 23:00 “

해시(亥時)

을야(乙夜)

2경(二更)

인정(人庭)

23:00 - 01:00 “

자시(子時)

병야(丙夜)

3경(三更)

야반(夜半)

01:00 - 03:00 “

축시(丑時)

정야(丁夜)

4경(四更)

계명(鷄鳴)

03:00 - 05:00 “

인시(寅時)

무야(戊夜)

5경(五更)

평단(平旦)

05:00 - 07:00 “

묘시(卯時)

 

 

일출(日出)

07:00 - 09:00 “

진시(辰時)

 

 

식시(食時)

09:00 - 11:00 “

사시(巳時)

 

 

우중(隅中)

11:00 - 13:00 “

오시(午時)

 

 

일중(日中)

13:00 - 15:00 “

미시(未時)

 

 

일실(日失)

15:00 - 17:00 “

신시(申時)

 

 

포식(哺食)

17:00 - 19:00미만

유시(酉時)

 

 

일입(日入)

 

자시(子時)로부터 시작해 해시(亥時)가 되면 하루가 지난 것이다.

그런데 앙부일구에는 12줄의 시각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7개의 시각선밖에 없다. 7개의 선의 이름은 卯(토끼), 辰(용), 巳(뱀), 午(말), 未(양), 申(원숭이), 酉(닭)시이다.

7개의 선. 우리가 해를 볼 수 있는 때의 시간만이 표시된 것이다. 즉 해뜨는 묘시부터 해지는 유시까지이다. 지금의 시간으로는 대략 아침 5, 6시 정도부터 저녁 6, 7시 정도까지이다. 해가 없으면 그림자도 없다. 유시 정도 이후부터 해는 땅 아래로 졌다가 다음 날 묘시 정도에 다시 떠오르는 것이다.

 

앙부일구에는 7개의 시각선과 이 초와 정을 나타내는 선이 그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한 시각을 8등분한 선, 그러니까 각각 15분을 나타내는 선이 그려져 있다. 하루를 모두 96등분한 셈이다. 이 15분에 해당하는 옛날의 시간단위가 1각(刻)이었다.

세종대의 앙부일구도 96등분한 것, 즉 96각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그 당시는 1일을 100각이라고 보고 있었다. 하늘 한 바퀴를 360도가 아닌 365와 1/4 정도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한 하루의 길이는 100각이었던 것이다.

 

또한 조선시대에 밤을 나누는 구분에 하루 밤을 다섯으로 나누어 오경(五更)이라 불렀다.

해가 지는 때는 초경(初更), 1경으로 인정(人定)을 울리고(후대에서 인경으로 불림). 이때 종을 28번 쳤는데, 이는 일월성신(日月星晨)인 28수[二十八宿 : 하늘의 적도를 남북으로 나누어 별자리를 28개로 구획한 것]의 뜻으로 28수에 고하여 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해가 뜰 때는 잔경(殘更), 5경이라 하여 파루(罷漏)를 쳤다(바라라고도 부름). 이때는 33번을 쳤는데, 제석천(帝釋天)이 이끄는 33천(天)에 고하여 그날 하루 '국가의 태평과 민의 안정'[國泰民安]을 기원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 오경은 사계절의 밤을 똑 같이 오경으로 나누었음으로 겨울의 1경과 여름의 1경은 시간의 길이가 다르게 되었다.

밤의 중앙은 자시이고, 낮의 중앙은 오시이다.

 

한대(漢代), 조선시대 이전 시간단위에 하루밤을 갑을병정무(甲乙丙丁戊)로 다섯 등분하여 오야(五夜), 즉 5경이라 하였다.

갑야(甲夜)는 1경 초경(初更), 을야(乙夜)는 2경, 병야(丙夜)는 3경, 정야(丁夜)는 4경, 무야(戊夜)는 5경 잔경(殘更)이라 불렀다.

 

현재의 표준시(標準時)는 일본 표준시 동경 135도를 같이 쓰는 관계로 한반도를 지나는 127.5도와의 차이 7.5도가 30분이므로(서울은 32분차이) 한국식 표준시로 보면 30분 차이가 난다. 그래서 명리학(命理學)에서 하루의 시간을 말할 때 23:30-01:30분을 자시로 쓴다. 자시는 하루의 시작이다. 우리는 명자시(明子時)법을 쓰기 때문에 밤23:30분이후에 태어나면 다음날 일진(日辰)으로 보는 것이다.

1908년 이후 135도를 사용하였는데 이승만 정권 때 1954.3.21 0시 부터 1961.8.9 24:00시 까지는 127.5도 표준시를 사용하였으니, 이 기간 태어난 사람은 30분을 더해주어야 하니 주의를 요한다.

 

국제표준시는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天文臺)를 기점으로 동쪽으로 15도 단위로 동경(東經)이라 하고, 서쪽으로는 서경(書經)이라고 한다.

이 둘이 만나는 지점이 날짜변경선, 일부변경선, 본초자오선(本初子午線)이라고 한다.

국제적 표준시 구분할 때(회의, 협약, 군사 등) 시간뒤에 영어를 붙치는데 이는 15도 단위로 영국기준 오른쪽으로 a부터 x까지 24개의 시간대가 있다.

우리나라는 135도 이므로 135÷9는 9이므로 a부터 9번 째 i시간대가 된다.

 

조선시대 이전에도 시간은 있었을 것이나 기록이 별로 없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시간은 유용하게 변천하였으며, 우리조상들이 얼마나 지혜롭게 사용했음을 알아 일촌광음(一寸光陰)을 아껴 써야 할 것이다.

 

<仁堂資料>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