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홍익인간(弘益人間)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다
클 홍(弓-2) 더할 익(皿-5) 사람 인(人-0) 사이 간(門-4)
우리나라가 처음 세워진 날을 기념하는 날이 開天節(개천절)인 것을 모두 아는 것과 마찬가지로 처음 개국한 할아버지가 檀君(단군)인 것도 안다. 그런데 인간세계(人間)를 널리 이롭게 한다(弘益)는 이 말이 단군 할아버지의 건국이념이라는 것은 그보다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고조선 개국 이래 우리나라 정교의 최고 이념이었지만 의미하는 뜻이 광범위해 그만큼 와 닿지 못했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는 1949년 제정된 교육법의 기본정신이 됐다.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민주국가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기본법 제2조)
고려 충렬왕 때의 一然(일연)이 지은 '三國遺事(삼국유사)'에 처음 이 말이 나온다. 金富軾(김부식)의 정사 三國史記(삼국사기)가 정사인 데 비해 야사를 취급하여 고대 사료의 풍부함을 자랑한다. 紀異篇(기이편)에 실린 고조선 건국신화 내용을 보자. '하늘' '하느님'이라는 의미를 가진 天帝(천제) 桓因(환인)은 아들 桓雄(환웅)이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세상을 탐내어 찾는다(數意天下 貪求人世/ 수의천하 탐구인세)는 것을 알았다. 아들의 희망대로 하늘에서 三危太伯(삼위태백, 백두산)을 내려다보니 가히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만한 곳이었다(下視三危太伯 可以弘益人間/ 하시삼위태백 가이홍익인간).
환인은 風伯(풍백), 雨師(우사), 雲師(운사)의 三神(삼신)을 거느리는 상징인 天符印(천부인) 3개를 환웅에게 주어 인간세계를 다스리게 했다. 3000여 무리와 함께 太伯山(태백산, 백두산)으로 내려온 환웅은 神市(신시)를 열고 인간의 360여 가지의 일을 맡아 다스렸다. 이후의 일은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바로 환웅이 사람으로 변신한 熊女(웅녀)와 혼인하여 단군을 낳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