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는 돈뿐만 아니라 건물, 전답, 나아가 절이나 교단에 필요
한 물자, 음식은 물론 의복, 침구, 탕약 등을 아무 조건 없이 기
부하는 것을 말하며, 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이나 병든 이에게
아낌없이 베풀어 주는 사람을 시주라고 하는데 인간은 원래 자
기중심적이어서 나와 남을 차별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 차별을 넘어서 너와 내가 일체로 되는 것을 추구
한다. 이 일체감에 이르러야 비로소 진정한 자비가 울어나는 것
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남이 측은하여 베풀어 주는 것이 아니
라, 진심으로 너와 내가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내가 나를 사랑
하는 마음으로 베푸는 것이 진정한 보시이며 올바른 시주가 된
다. 현대에는 시주가 불사할 때 보시하는 것,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을 주는 것, 이웃을 위하여 성금 내는 것, 등 여러 가지용
어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말이며, 물건이나 금전이
시주가 아니라 베푸는 당사자가 바로 시주인 것이다.
사찰을 건립하거나, 불사를 위하여 사용하거나 자선을 위하여
쓰이는 재물은 깨끗한 곳에 쓰이므로 정재(淨財)라고 한다. 그
러나 어떤 부정한 마음으로 보시를 하는 것은 정재가 아니고,
성실한 마음과 정직한 의도로 보시한 것이 진정한 정재가 된다.
절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부처님께서 상주하시는 도량이자
기도처이며, 마음을 항상 안온하게 해주는 안식처이기도 하다.
절에 시주가 되는 것은 대개 법당, 범종, 불상을 조성하는 불사
와 스님들의 수행과 기도를 위한 최소한의 생활유지와 편안하
게 정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주는 것이다.
만일 절 운영이 어려워 거리에 나가서 탁발을 위주로 하게 되
면, 물론 그것도 수행의 일종이기는 하지만 자연히 절을 멀리하
고 탁발에만 의존하게 되니, 이것은 노동이나 취직을 하여 돈을
벌어 생활하는 일반인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이렇게 되면 신도
들을 위하여 정진 기도하기란 어려워지므로 부처님 도량을 잘
수호하고 많은 중생을 위하여 기도 정진하는 것을 도와주는 시
주가 되어야 한다.
참고: 정재소란 절에서 밥 짓는 부엌을 정재소라 하고 이 말을
줄여서 정재(淨齋)라고 하게 되었는데, 일반 가정에서도 부엌을
옛날에는 정재간이라 하였다. 지금도 함경도 지방이나 전라도
및 경상도지방에서는 정지 또는 정재간이라고 부르고 있다.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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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2기 정 금강수 두손모음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