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범어로는 Vairocana이며, 비로사나(毘盧舍那), 노사나(盧舍那), 자나(遮那)라고도 쓴다. 원래는 태양의 뜻으로 변일체처(遍一切處), 광명변조(光明遍照)라 번역하며, 불지(佛智)의 광대무변한 것을 상징하고, 부처님의 진신(眞身)을 나타낸다. 부처님의 신광(身光), 지광(智光)이 이사무애(理事無碍)의 법계에 두루비추어 원명(圓明)한 것을 나타낸다. 화엄교의 本尊으로서, 무량겁해(無量劫海)에 공덕을 닦아 정각(正覺)을 성취하는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의 교주이다.
천엽(千葉)의 연화(蓮華)에 앉아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 왼손은 여원인(與願印)으로 한다. 법상종(法相宗)에서는 노사나(盧舍那), 석가불(釋迦佛)을 수용(受用), 변화(變化)의 이신(二身)이라 하고, 비로자나불을 자성신(自性身)이라하여 구별한다.
천태종(天台宗)에서는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불을 법신(法身), 보신(報身), 응신(應身)의 삼신에 배치하여 구경(究竟)의 묘경(妙境)에 현현(顯現)하는 것을 비로자나불이라 한다.
화엄종(華嚴宗)에서는 십신구족(十身具足) 융삼세간(融三世間)의 법계신운(法界身雲)을 세우고 법,보,응신의 3신을 별개로 보지 않고, 가야(伽耶)에 출현한 석가모니불을 그대로 비로자나불의 일대법신(一大法身)으로 감견(感見)한다. 그러므로 비로자나, 노사나, 석가모니는 동일한 법신(法身)을 달리 일컬음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밀교에서는 비로자나불을 대일여래(大日如來)와 동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