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법으로 마음 안정된 상태
"안심(安心)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다.", "무엇을 먹어야할지 모르겠다." 돼지 콜레라
에 이어 최근, 조류독감과 광우병이 발생하자 육식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 내 뱉는 말이다.
안심(安心)은 근심 걱정없이 마음을 편안히 가지는 것을 말한다. "안심하고 맡기다", "집에
왔으니 이제 안심이다", "위로의 말에 안심되어 마음을 놓았다"등으로 표현된다. 이와 같은
뜻으로 사용 하는 안심은 "부처님 가르침으로 마음의 안정을 얻어 마음의 움직임이 없는 경
지"를 말한 것에서 비롯된 불교용어다. 국어사전에는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하여 극락왕생의
신앙을 확립하는 일" 이라고도 설명하고 있으며, 불교 대사전에는 "아미타불의 구원을 믿고
살아가는 마음"이라고도 되어있다. 둘 다 아미타부처님의 존재와 그 구원에 대한 신심을 강
조한 표현들이다.
이밖에도 안심은 마음을 한 곳에 안주시켜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말할 때도 사용하며, 크게
깨닫거나 마음을 꿰뚫어 보아서 절대의 경지에 이른 것을 표현할 때도 사용한다.
달마스님은 "안심은 밖으로 모든 인연을 쉬고 안으로 헐떡이는 마음이 없어지는 것" 이라며
"안심은 마음이 벽과 같아지는 것이며 이때 비로소 도에 든다"고 말씀하셨다. "안심하다"의
반대말로는 "불안하다"라는 용어가 자주 사용되지만, "안심찮다"란 용어도 사용한다. "안심
이 되지 않고 걱정스럽다", "남에게 폐를 끼쳐 마음이 꺼림하다"란 뜻이다.
달마스님과 혜가스님간에 오간 안심법문(安心法問)은 매우유명하다. 어느 날 혜가스님이 달
마스님에게 "마음의 평화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주십시오"라고 부탁하자 달
마스님은 "그대의 그 불안한 마음을 가져 오라. 마음의 평화를 주리라"하고 답하였다. 그러
나 혜가스님은 "마음을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다" 고 되물었다. 이에 달마스님은 "찾을 수 있
다면 어찌 그것이 그대의 마음이겠는가? 나는 벌써 그대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었느니라" 라
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들은 혜가스님이 크게 깨달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