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居士)
재가 남자 수행자
우리나라에서는 여자신도를 보통, "보살"이라 칭하고, 남자신도를 "거사"라 부른다. 여기서
거사(居士)란 불교를 믿는 남자 신도란 뜻이다. 산스크리트어는 grhapati이며, 가라월(迦羅
越 또는伽羅越)로 음사했다. 중국에서는 장자(長者), 가주(家主), 가장(家長)으로 한역했다
현재는 삼귀(三歸)와 오계(五戒)를 받은 남자 신도로,곧 재가 남자신도들의 법명 밑에 붙이
는 경칭이 되었다.
초기불교에서 승가(僧伽)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등 사부대중으로 구성했으며, 우
바새와 우바이는 비구, 비구니를 믿고 그들을 외호(外護)하는 사람들로 우바새가 거사에 해
당한다. 그 뒤 대승불교의 발전으로 출가하지않고 속가에 있으면서 불도를 정진하는 수행자
로서, 사회적 지위가 있는 남자 또는 세속 생활에 종사하면서도 수행에 힘쓰는 재가 남자수
행자를 일컫는 말이 됐다. 승단의 외호와 함께,비록 출가는 하지 않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
에 따라 열심히 정진하는 남자 신도들을 일컫는 말로 넓어졌다. 유명한 거사로는 혜원 거사
와 유마거사가 있다. {유마의기} 에는 "거사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산을 많이 쌓은
거재지사(居財之士)로 승가를 외호하는 자들을 말하며, 또 다른 하나는 재가 생활을 하면서
불도에 전념하는 재가수행자를 말한다"고 정의했다.
전통적인 인도의 4성 계급에 따르면, 평민 계층에 해당하는 바리샤에 속하면서 재력이 있는
자산가들로 상공업에 종사하는 부호들이 많았다. 초기 교단 형성이후 불교가 흥기하던 기원
전 5~6세기에는 이들 바이샤의 사회진출이 두드러졌는데, 불교에 매우 호의적이었으며,이들
의 지원으로 불교가 초창기에 크게 신장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