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사 암자로는 사리암(邪離庵)이 가장 유명한데 세 번을 답사하면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기(氣)가 센 기도도량(나반존자 모심)이라서 많은 불자가 찾는 곳이다.
스테파노는 운문사 절집도 수 차례 답사한 바 있고 사리암 역시 세 번은 답사했는데 평범한
소원을 기도해서 그런지 지금까지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다.
사리암 가는 길은 오르막 길과 계단이 많으므로 일반 참배객들은 올라가기가 좀 어려울 수도
있는 곳이다.
호거산북대암(虎踞山北臺庵)은 조계종 제 9교구 동화사 말사로서 비구니 사찰인 운문사(雲門寺)
산내 암자이다.
운문사에서 보면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비집처럼 높은 곳에 지어져 있어서 북대암(北臺庵)이라
이름을 붙혔으며 최초 창건연대는 알 수 없고 창건자도 신승이라고 하기도 하고 보양국사(寶壤國師)
라고 하기도 하는데 정확히 누구라고 말할 수는 없다.
천년고찰 운문사와 그 부속암자 북대암 모두 색다르게 나무들을 많이 심었다. 북대암에서 내려본
운문사는 그야말로 동양화를 화폭에 옮겨놓은 듯한 신비하고 영롱하며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북대암의 연혁은 신라 557년(진흥왕 18년)초창하였다고 하나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으며 1851년
운악대사가 중수한 후 여러 차례 보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북대암 법당에는 주불로 아미타부처님,
협시보살로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다.
그외 전각으로는 칠성각,산신각이 있으며 요사채, 공양간, 해우소가 있다. 길은 경사가
매우 급하고 오르는 사람이나 차량 모두 많은 주의를 요한다.
그리고 북대암에는 다른 암자와는 다르게 관상용 초목들이 많다.
물론 사람의 힘으로 가꾼 것들인데 물싸리, 안개나무, 자단, 석류나무, 철쭉 등다른 암자에서는 볼 수 없는 꽃을 피우는 나무들과 산에서 자생하는 말채나무와 기타
여러 초목들을 더하면 자연 속의 천상 화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거의 정상까지 임도가 개설되어 있지만 가능한 바쁘신 분, 노약자나, 노보살님이 아니면
걸어서 가자.
멀쩡한 두 다리가 있다면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 자연과의 교감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북대암
정상까지는 주차 공간이 비좁고 임도가 험해서 차량으로 올라가시는 분들은 조심해야 한다.
스테파노는 운문사 경내에서 항상 올려다 본 호거산 북대암을 오늘 드디어 답사하기로 마음 먹고
표지석을 조금 지난 산길에 애마를 주차하고 30분 정도 오르막 시멘트 임도를 향하여 걸었다.
북대암에서 내려보는 풍경은 가히 절경이다. 초록초록 나뭇잎과 산새들 노래소리, 화사한
봄꽃들이 스테파노의 암자 순례를 반가히 맞아준다.
주불전인 북대암 전각에 들려 삼배를 올리고 암자 주변을 산책하며, 호거산의 정기를
듬뿍 마음에 담고 하산하였다.
청춘... ─┼ * 산울림 *
극락교를 지나며...
북대암으로 오르는 쪽문...
이쪽으로 가면 큰 길...
북대암 임도 끝에서 계단으로 오르는 길...
북대암 장독대...
운문사보다 먼저 지어졌다는 호거산 북대암 안내...
일체 모든 삼라만상은 연기법(緣起法)에 의한다. 모든 것은 뿌린대로 거둔다.
인과법(因果法)은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것처럼 세상에는 우연이란 없다.
감로수 한 잔 마시고...
요사채...
스테파노 휴식...
북대암(北臺庵) 마당 아래는 공양간 옥상이고, 옆에는 요사채이다.
북대암 마당에서 내려본 운문사... 안구가 정화되는 듯 시원한 전경이 펼쳐진다.
운문사 전각을 줌으로 댕겨보고...
중앙에 주불인 아미타불, 좌우 협시불로는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을 모셨다.
북대암 풍경소리...
칠성각...
선(禪) 고요하게 조용히~~ 요사인 듯...
해우소 가는 길도 예쁘다.
산신각과 독성각...
북대암 전경...
북대(절벽)으로 올라가는 길...
북대암 부처님께 문안 올리고...
아스라히 보이는 운문사 풍경...
북대암 암자 꽃길 순례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