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심원사(伽倻山 深源寺)는 경북 성주군 수륜면에 위치한 조계종의 사찰이며 창건연대가
8세기경으로 추정되는 천년고찰이다.
도은(陶隱)이숭인(李崇仁)이 지은 시에서 심원사를 이미 고사(古寺)라 칭한 것으로 보아 고려
시대 훨씬 이전부터 그 자리를 지켜왔던 사찰로 보인다.
조선 중종 때 승려인 지원(智遠)이 중수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임란 때 소실된 후 정조
23년(1799)에 편찬된 범우고(梵宇攷)에는 폐사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18세기경 이미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3년 성주군 국립공원 가야산 지구 문화관광 자원 복원 계획에 의해 다시 중창되었으며,
복원하기 전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남북 약 80m, 동서 약 100m 정도의 대지에 4단의 계단식
축대 위에 금당 3개를 갖춘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산지 사찰터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또, 불사 중 발견된 여러 유물들이 있는데, 석조불상대좌, 배례석, 불상광배, 석조비로자나불
좌상, 배례석, 석탑기단갑석 등이 그것으로 이들 유물은 일괄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525호 성주
심원사 석조유물로 지정되었다.
심원사는 오랜 기간 동안 폐사되었다가 복원된 지 얼마 안되지만 9세기 초에 조성된 심원사
삼층석탑(경북도 문화재자료 116호)이 남아 있고, 보물 제1647호로 지정된 길흉축월횡간목판
(吉凶逐月橫看 木板)이 보관되어 있다. 이 목판본은 고려 고종 때 영주 부석사에서 판각된 것으로
길일과 흉일을 월별로 나누어 기록한 일종의 명리학 책이라고 한다.
심원사 인근에는 신라시대 또 하나의 거찰이었던 법수사지와 용기사지, 백운리사지, 일요암지
등의 사찰터가 산재해 있다. 또한, 가야산 백운동 코스로 불리는 용기골과 칠불봉 코스 외에
2010년 38년 만에 개방된 만물상 코스의 시작점도 심원사 입구에서 시작된다.
스테파노가 답사했던 강원도 철원의 보개산 심원사(寶盖山 深源寺)와는 동명이찰(同名異刹)이며,
성주 가야산 심원사의 사세(寺勢)가 조금 더 커 보였지만 우리나라 제일의 생지장도량으로 명성이
나 있는 철원 심원사는 나름대로 가치가 큰 우리나라 사찰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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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은(陶隱)이숭인(李崇仁)의 시(詩) *
尋源古寺在倻山 (심원사라는 고찰 가야산에 있다네)
松栢陰中不掩關 (송백 우거진 숲속에 있어도 빗장도 걸지 않는 절)
擬杷楞嚴叩精義 (능엄경을 들고 올라가 깊은 뜻 묻고 싶건만)
徜能乞得此身閑 (이 몸, 언제나 한가할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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