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힘도 없고, 무엇을 하고 싶은 것도 딱히 없이 무기력합니다.
특히 경쟁상황에 놓이게 되면 경쟁을 하기도 전에 그냥 포기해버리고, 포기하고 나면 더욱 힘이 빠집니다.
갈등상황, 경쟁상황을 피하고만 싶은 이 마음이 괴롭습니다.
의욕적으로 끝까지 도전해서 힘있게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분의 병은 경쟁하기 싫은 게 아니고
경쟁에서 이기고 싶은데 경쟁에서 질까봐 두려워 하는 게 병입니다.
이 세상에서 경쟁은 좋다고 할 수도 없고 나쁘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상대를 이해하는 입장에서 경쟁을 하면, 경쟁이 나의 게으름을 막아주는 좋은 양약이 되지만
경쟁이 욕심으로 채워져서 상대를 미워하게 되는 쪽으로 가면, 큰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마치 아침운동을 할 때 혼자 하면, 하다가 말다가 하지만, 마침 누가 옆에서 열심히 하는 걸 보면
은근히 경쟁심이 일어나면서 더 열심히 할 때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공부도 그렇고..
이렇게 경쟁이, 혼자서 하는 나태로움을 이겨내게 해줍니다.
이런 걸 '선의의 경쟁'이라고 합니다.
바둑을 두거나 축구를 하거나 할 때, 이기려고 하죠?
이기려고 해야 열심히 하지, 이길 생각이 없는데 열심히 하겠어요?
그런데 그런 것에서 졌다고 낙담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게임이었을 뿐.
그런데 이 분은 이겨야 하는 거예요. 꼭 이겨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못 이길 거 같으니까 경쟁을 미리 포기하는 겁니다. 안 하려고 합니다.
경쟁을 싫어하는 게 아니고, 경쟁을 두려워하는 겁니다.
경쟁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경쟁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경쟁을 피하려고 하지만
또 경쟁을 하게 되면 상대를 죽여서라도 이기려고 하는, 싸워서라도 이기려고 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이기려고만 하는.. 그런 쪽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를 배울 때 넘어지면서 배웁니까 안 넘어지고 배웁니까?
우리 모두 다 안 넘어지고 타고 싶죠?
그러나 현실에선 백이면 백 다 넘어지면서 탑니다.
그런 걸 가지고, 한 두 번 넘어졌다고 포기한다면.. 그건 욕심 때문입니다.
열 번은 넘어져야 탈 수 있는 걸, 한 두 번 넘어지고 타려고 하기 때문에
아예 안 넘어지고 타려고 하기 때문에, 좌절과 절망이 생깁니다.
이건 넘어지기 때문이 아니라, 욕심 때문에 생기는 겁니다.
그러나 꼭 배우고 싶은 사람은,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 배웁니다.
경쟁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첫째 노력해야 합니다. 연구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연구하고 노력하고 하는 것이 인류역사의 발전원리입니다.
그냥 노력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연구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라
연구하면서 노력하고, 노력하면서 연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것이 이루어집니다.
실패를 하기 때문에 더 큰 성공이 가능합니다.
인류역사의 모든 획기적인 발명은 수 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생겨난 것이지
처음부터 생겨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경쟁에서 지는 걸 두려워 마세요.
이 분은 왜 두려워 하는가 하면, 공짜로 먹을라고 해서 그래요.
경쟁은 안 하고, 그냥 우대받기를 원하는 겁니다.
이건 게으름병의 증상입니다.
실패를 해야 발전을 합니다.
제가 여러분들 질문에 답을 하는데, 열개 물어서 열개 다 답을 하면..
여러분은 좋죠? 묻는 것마다 다 답을 들었으니까.
그런데 나한테 무슨 이익이 있어요? 아무 이익도 없어요.
만약 여러분이 물었는데 내가 모르는 게 있다.
그러면 나한테 손햅니까? 이익입니까?
손해라고들 생각하지만, 이익입니다.
모르는 게 있는걸 알았으니까, 오늘 저녁 돌아가서 찾아야겠죠?
찾아야 하고 연구해야 되겠죠?
그러면 내 아는 게 많아져요 적어져요? 많아지지..
그러니까 모르는 게 나쁜 게 아닙니다.
모르는 게 발견된다는 건 그만큼 자기 발전이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옛날에는 모르는 게 많아서 점점 발전해 왔는데
요즘엔 여러분들이 묻는 데 대해서 모르는 게 별로 없는 걸 보니까
정체국면에 들었다.. 이제 조금 더 있으면, 쇠락국면으로 들어간다.. 이 말입니다.
이럴 때 목표를 내 발전보다, 내가 아는 걸 나눠야 하겠다고 하면 되지만
'내가 더 발전해야 하겠다'라고 한다면, 이런 시간은 낭비입니다.
누가 이런 말을 합니다.
'스님 무엇이든지 물어라.. 그러면 어떻게 해요?
그러다가 모르는 거 있으면 어쩌려구요? 겁도 없이요..'
모르는 거 있으면 나한테 좋은 일이예요 나쁜 일이예요? 좋은 일이죠?
그리고 또 얼마나 쉬워요.. '잘 모르겠습니다' 한 마디면 되는데.. (웃음)
'잘 모르겠습니다' 이 말이 그렇게나 어려워요? 얼마나 쉬운데..
그 뒤에 하나 더 붙이면, '죄송합니다' (웃음)
'에구 그것도 모르나' 그럴지도 모르지만, 세상을 다 알 수 있어요 없어요? 없지..
그러니까 아는 게 정상이예요 모르는 게 정상이예요? 모르는 게 정상입니다.
마찬가지로.. 뭘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말입니다.
※ 상처 없는 새 http://cafe.daum.net/santam/IQ3h/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