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행
김우영
이골목 저나라
더듬더듬 이번 생의 경계를 떠돌다가
불혹 넘어서야
이 몸의 정처가 없음을 알아차린다.
바람을 본 다음에야
비로소 숨쉬는 몸이 보이고
강물 속에 선 뒤 흘러가는 법을 배운다.
모든 생명 흙으로 돌아가는
겨울 벌판 양지바른 밭둑에 누우니
그냥 내버려두어라... 가까스로 편안해진다.
우행아 우행아
부르는 그소리 듣고 나서야
네에, 작은 소리로 대답하고 내게로 돌아간다.
저마른 풀잎과 나무, 눈앞에 떠 있는 구름
'우행'은 김우영님의 자호입니다.
한자를 어데서 찾아야 되는줄 몰라 쓰질 못해 시의 감흥을 떨어뜨리는군요.
우는 '어리석을 우'자고 행은 '갈행'자입니다.
천주교신자였던 분입니다. 고백성사같은 시입니다.
부질없는 헤메임을 끝내고 자성을 발견한 시인의 잔잔한 고백이
우리 모두의 얘기같습니다.
'우행아 우행아
부르는 그소리 듣고 나서야
네에, 작은 소리로 대답하고.....'
마치 날 부르는 것 같아 눈물이 나려합니다.
김우영
이골목 저나라
더듬더듬 이번 생의 경계를 떠돌다가
불혹 넘어서야
이 몸의 정처가 없음을 알아차린다.
바람을 본 다음에야
비로소 숨쉬는 몸이 보이고
강물 속에 선 뒤 흘러가는 법을 배운다.
모든 생명 흙으로 돌아가는
겨울 벌판 양지바른 밭둑에 누우니
그냥 내버려두어라... 가까스로 편안해진다.
우행아 우행아
부르는 그소리 듣고 나서야
네에, 작은 소리로 대답하고 내게로 돌아간다.
저마른 풀잎과 나무, 눈앞에 떠 있는 구름
'우행'은 김우영님의 자호입니다.
한자를 어데서 찾아야 되는줄 몰라 쓰질 못해 시의 감흥을 떨어뜨리는군요.
우는 '어리석을 우'자고 행은 '갈행'자입니다.
천주교신자였던 분입니다. 고백성사같은 시입니다.
부질없는 헤메임을 끝내고 자성을 발견한 시인의 잔잔한 고백이
우리 모두의 얘기같습니다.
'우행아 우행아
부르는 그소리 듣고 나서야
네에, 작은 소리로 대답하고.....'
마치 날 부르는 것 같아 눈물이 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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