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를 쓸며 / 윤채영
수수비 세워 들고
쪽문 잇댄 마루를 쓴다
길게 누운 햇살이
자리를 내어 준다
어차피
살아가는 일은
비켜서는 거라면서
가벼워진 마루를
건성건성 쓸어간다
빗자루에 걸리는
기다란 머리칼 한 올
어차피
살아가는 일은
어딘가에 걸리는 거라며
수수비 세워 들고
쪽문 잇댄 마루를 쓴다
길게 누운 햇살이
자리를 내어 준다
어차피
살아가는 일은
비켜서는 거라면서
가벼워진 마루를
건성건성 쓸어간다
빗자루에 걸리는
기다란 머리칼 한 올
어차피
살아가는 일은
어딘가에 걸리는 거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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