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정종분(正宗分)
제1절 정심(定心)에 머물러서 수행하는 관법
16. 하배관(下輩觀)
하품상생(下品上生)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하품상생이란 어떤 중생이 여러가지 악업을 짓고 방등경전을 비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와 같은 어리석은 사람은 온갖 많은 악을 지으면서도 뉘우칠 줄 모르지만, 이 사람이 목숨을 마치려 할 때 선지식이 그를 위하여 대승 십이부경의 제목만을 찬탄하는 이때. 그는 모든 경의 이름을 듣는 천 겁 동안 지은 아주 무거운 악업이 소멸된다.
또 지혜있는 사람이 가르치기를 합장하여 나무아미타불의 부처님 명호를 부르레 하여 그 부르는 공덕에 의해 오십억 겁 생사의 죄가 제거된다.
그때 저 부처님이 곧 화신불과 화신관세음보살, 화신대세지보살을 그 사람 앞에 가게하여 칭찬하며 말씀하시기를.
'선남자여, 그대는 부처님 명호를 부른 까닭에 여러 가지 죄업이 소멸되어 내가 그대를 맞이하노라.' 고 하시느니라.
이 말이 끝나면 수행자는 곧 화신불의 광명이 그 방 안에 가득한 것을 보고 나서 기쁨에 넘쳐 이내 목숨을 마친다.
그리고 보배 연꽃을 타고 화신불 뒤를 따라 보배 연못 가운데 태어난 후 사십구 일이 지나면 연꽃이 피는데, 꽃이 필 때는 대비관세음보살 및 대세지보살이 대광명을 발하여 그 사람 앞에 머물러 심오한 십이부경전을 설하신다.
이것을 다 듣고 나서 빋고 받들며 위없는 도를 구하는 마음을 내어 십소겁을 지나면 백버명문(百法明門)을 갖추어 초지(初地)에 들게 된다.
이것을 하품상생이라 하며 부처님의 명호, 법의 이름, 스님 등 삼보의 이름을 듣는 공덕으로 환생할 수 있느니라."
제16 하품상생(下品上生)
하품중생(下品中生)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하품중생이란 어떤 중생이 오계(五戒), 팔계(八戒) 및 구족계(具足戒) 등을 범하는 사람이다.
이 어리석은 사람은 승단의 물건을 훔치며, 현재 대중의 물건을 도둑질하고, 부정하게 설하고도 뉘우치고 부끄러워 할 줄 모르며, 모든 악한 업으로 스스로를 가리고 있느니라.
이와 같은 죄인은 악업으로 인해 지옥에 떨어진다.
목숨을 마치려 할 때 지옥의 맹렬한 불이 일시에 몰려들게 된다.
신지식이 대자비로 이 사람을 위하여 아미타불의 열 가지 위신령을 설하고, 저 부처님의 광명과 신통령을 설하며, 또 계(戒), 정(定), 혜(慧), 해탈(解脫), 해탈지견(解脫知見) 등을 찬탄할 때 이 사람이 듣게 되면 팔십억 겁 생사의 죄가 없어지고, 지옥의 맹렬한 불은 시원한 바람으로 변하여 여러 가지 하늘의 꽃이 날리게 된다.
꽃 위에 모든 화신부처님, 화신보살들이 계시어 이 사람을 맞이하며, 일년 사이에 바로 왕생하여 칠보 연못 가운데 있는 연꽃 속으로 육 겁을 지나 연꽃이 된다.
꽃이 필 때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이 청정한 음성을 저 사람을 편안하게 위로하고, 그를 위하여 대승의 심오한 경전을 설하시면 이 법을 듣고 나서 곧 위없는 도를 구하려는 마음을 내느니라.
이것을 하품중생이라 한다."
제16 하품중생(下品中生)
하품하생(下品下生)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하품하생이란 어떤 중생이 착하지 못한 업인 오역죄와 열 가지 악과 가지거지 착하지 못한 악업을 지은 사람이다.
이와 같은 어리석은 사람은 악업 때문에 마땅히 악도(惡道)에 떨어져 많은 세월을 지나면서 한없는 괴로움을 받을 것이다.
이 어리석은 사람은 목숨을 마칠 때 선지식이 여러 가지 편안하게 위로하고, 그를 위하여 미묘한 법을 설하여 가르쳐서 부처님을 생각하도록 권함을 받았으나 이 사람은 고통에 시달려 부처님을 생각할 틈이 없다.
그래서 선지식은 다시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만약 부처님을 생각할 수 없으면 무량수불을 불러라' 고 하였다.
이와 같이 지극한 마음으로 소리가 끊어지지 않게 하여 십념(十念)을 구족하여 나무아미타불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까닭에 생각생각 가운데 팔십억 겁의 생사의 죄가 제거된다.
그리고 목숨을 마칠 때는 태양과 같은 황금의 연꽃이 그 사람 앞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 곧 한 생각 사이에 극락세계에 왕생한다.
그 연꽃 속에서 십이 대겁(十二 大劫)을 지나서 연꽃이 피는데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이 대자비의 음성으로 그를 위하여 널리 모든 법의 실상(實相)과 죄를 없애는 법을 설하는 소리를 듣고 나서 기쁨에 넘쳐 곧 보리심을 내느니라.
이것을 하품하생이라 하며 위의 삼생(三生)을 하품에 왕생[下輩生]하는 생각하는 하고, 열여섯 번째 관이라 한다."
제16 하품하생(下品下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