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Ⅱ / 박운식

작성자안해나|작성시간26.06.10|조회수72 목록 댓글 0

농부가 Ⅱ

 

박운식

 

 

느티나무 그늘에 누워 있다

햇살이 한 점 내려와

내 얼굴을 간질인다

졸음이 느티나뭇잎 사이로

오락가락 한다

한 쪽 옆에선

장군 멍군 소리가

불볕의 들판을 뛰어다니고 있다

나뭇잎들이 솔솔 바람을 일으키고

잔잔한 바다에는 돛단배가

하얀 깃발 펄럭이며

미끄러지듯 달려가고 있다

갈매기 울음소리와

매미들의 합창이

산 너머 마을까지 갔다가

간간 돌아와서

 

귀밑을 간질인다. 

 

 

 

 

 

 

 

ㅡ박운식ㅡ
1946년 충북 영동 황간면 용암리 출생.  1974년《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연가』,『모두 모두 즐거워서 술도 먹고 떡도 먹고』,『아버지의 논』등. 시선집『텅 빈 들판 텅 비게 보이는 것은』. 영동작가회 회장으로 활동.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