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이완제 및 마취제 등으로 사용되는 '박쥐나무'
박쥐나무(Alangium platanifolium var. macrophylum)는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박쥐나무과의 갈잎떨기나무이다. 박쥐나무과(Alangiaceae)는 떨기나무 또는 큰키나무이다. 잎은 홑잎으로 어긋나고, 턱잎은 없다. 꽃은 연노란빛이며 방사 상칭이다.
꽃자루에 마디가 있고, 꽃받침, 꽃잎, 수술은 4~10개씩이고, 암술대는 단일하다. 세계에 2속 20종, 우리나라에는 1속 1종, 1변종이 자라며, 약용으로 이용된다.
숲속 돌지대에서 자란다. 높이 3m 정도이다. 줄기는 밑에서 올라와 수형을 만들고 수피는 검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외피가 흔히 벗겨진다. 작은가지에 털이 있으나 곧 없어지고 어릴 때는 녹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사각 모양 원형이며 길이와 나비가 7∼20cm로서 끝이 3∼5개로 얕게 갈라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또한 양면에 잔 털이 있고 밑에서 손바닥 모양 맥이 갈라지며 잎자루는 길이 2∼4cm이다.
꽃은 양성화이며 5∼7월에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피고 취산꽃차례에 달린다. 작은꽃자루에 환절이 있고 꽃잎은 줄 모양이며 밑이 서로 붙고 꽃이 피면 뒤로 말리는데, 마치 용수철처럼 꽃잎이 뒤로 말리는 것이 특징이다.
열매는 핵과로서 타원형이고 하늘색으로 9월에 성숙하며 길이 6∼8mm이다. 관상가치가 있어 원예와 조경용으로 쓰인다. 어린 잎을 나물로 먹는다. 사지마비와 타박상에 약용한다. 한국, 중국 동북부, 일본에 분포한다.
종류로는 새가지, 잎의 뒷면과 잎자루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난 것을 누른대나무(for. velutinum)라고 하며, 잎이 5중렬이고 열매가 흑색으로 열리는 단풍박쥐나무[A. platanifolium (S. et Z.) Harms var. platanifolium]가 있다.
박쥐나무라는 뜻의 유래는 박쥐나무잎의 생김새가 날아다니는 '박쥐'와 유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박쥐나무의 뿌리를 팔각풍근(八角楓根), 잎을 팔각풍엽(八角楓葉), 꽃을 팔각풍화(八角楓花), 우미파화(牛尾巴花)라고 하여 모두 약용한다.
시골에서는 박쥐나무잎을 '남방잎'이라고 하여 장아찌를 담그어 먹는다.
먼저 부드러운 남방잎을 잘 씻고, 가지런히 다음어서 실로준다. 한주먹씩되게 실로 묶은 남방잎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내고 뜨거운 상태에서 물기를 짜낸다. 된장, 간장, 매실엑기스를 잘 섞어 준비하고 다음어 씻는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물기를 꼭 짜낸 남방잎을 저장용기에 먼저담고 위에 준비한 된장을 한켠씩 덮어주고 또 남방잎을 올려주고 된장을 그위에 덮어주는 식으로 해서 만든다음 김치냉장고에 보관해서 먹으면 곰팡이도 피지 않고 맛도 변하지 않아 아주 맛있는 장아찌가 된다
근육이완제로 쓰인다.
임상 실험이나 실험 연구에 따르면 팔각풍(八角楓)에는 뚜렷한 횡문근 이완 작용과 상당한 진통 작용이 있다. 침 마취 및 중초약(중초약) 마취를 사용하여 외과 수술을 했을 때 근육의 이완이 충분치 않을 경우 팔각풍(八角楓)을 쓴 결과 근육이 비교적 만족할 만큼 이완되어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폐색성 골절의 접골, 소아 탈장의 봉합 수술 및 그 외 체표 수술 등의 비교적 간단한 수술시에 팔각풍(八角楓)을 단독으로 진통 마취제로 쓸 수는 있으나 그 진통 작용이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다.
팔각풍(八角楓)을 복부 외과, 접골과, 소아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의 수술 약 900례에 응용하였는데 근육 이완의 성공률은 97.8%였다. 그 가운데서 환자의 최고 연령은 63세이고 최저 연령은 생후 15일이었다.
출처 : 박향숙의 백초효소이야기 글쓴이 : 백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