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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세대 간 공존의 삶이 피어나는 양평 주택 ‘화안당’

작성자합강|작성시간26.06.20|조회수45 목록 댓글 0

양평 주택 ‘화안당和安堂’의 이야기는 한 부부가 노모를 모시고 함께 살고자 했던 마음에서 시작된다. 도시 생활이 불편했던 어머니를 위해 건축주는 양평 일대를 두루 살펴봤고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양평 끝자락, 어머니의 고향인 원주와도 가까운 개군면에 자리를 잡기로 한다. 그 선택은 자연스럽게 이 집의 방향을 결정짓는 출발점이 됐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양평군 개군면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634㎡(191.78평)
건축면적 234.54㎡(70.93평)
연면적 337.72㎡(102.16평)
1층 181.42㎡(54.88평)
2층 131.07㎡(39.65평)
건폐율 36.97%
용적률 49.26%

설계 ㈜스페이스연건축사사무소
02-575-4137
spaceyeon.co@gmail.com
시공 건양종합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벽돌타일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수성페인트

내벽 - 친환경수성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
단열
지붕 - PF보드

외벽 - 경질폴리우레탄폼
계단
디딤판 - 원목마루재

난간 - 강화유리
도어
현관 - 철재도어 위 적삼목

창호 이건창호
주방가구 우노가구
위생기구 로얄&CO, TRAND

풍광 품은, 두 세대를 위한 주거 형태
이 프로젝트에는 두 가지 중요한 디자인 목표가 있었다. 첫째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집 안으로 깊숙이 끌어들이면서도 주변 전원주택과의 간섭을 최소화해 전원생활의 여유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었다. 둘째는 어머니의 생활공간과 부부의 생활공간이 서로 방해되지 않으면서도 함께 살아가는 데 자연스러운 균형을 이루는 주거 형태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현관에서는 주방과 계단, 그 뒤로 식당까지 시선이 이어지며 깊이감이 느껴진다.

대지는 성토된 땅으로, 남쪽으로는 여주 파사성이 있는 야산이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개발이 덜 된 전원주택지와 기존의 마을 너머로 남한강이 느릿하게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전형적인 농촌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자리다. 주택의 배치는 북측의 진입 마당과 남서쪽으로 열린 중심마당을 공유하는 형태로, 부부가 생활하는 주동과 어머니가 지낼 별동을 엇갈리게 놓아 ‘11자’ 형태의 구성을 만들었다. 서로의 생활은 존중하되 마당이라는 완만한 접점에서 일상의 결이 자연스레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2층 높이까지 천장을 오픈해 개방감이 큰 거실. 고창을 통해 깊게 스미는 자연광은 독특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2층 높이까지 천장을 오픈해 개방감이 큰 거실. 고창을 통해 깊게 스미는 자연광은 독특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2층 높이까지 천장을 오픈해 개방감이 큰 거실. 고창을 통해 깊게 스미는 자연광은 독특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분리되는 공간
주동 1층은 거실, 주방 그리고 출가한 아들 가족이 방문할 때를 고려한 게스트룸으로 이뤄지며 남측으로 활짝 열린 거실과 식당을 통해 전원 풍경을 그대로 끌어들이도록 했다. 어머니의 침실 또한 앞마당과 시각적으로 이어져 창밖의 생활이 작은 위안과 활기가 되도록 의도했다.

식당에서는 풍광을 가득 담은 마당 쪽으로 큰 창을 계획해 한층 여유 있는 분위기를 도모했다.

중심에 위치한 계단실에서는 층고감이나 자연광 등 오르내리는 동안 집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이내믹한 요소들이 한눈에 담긴다.

2층은 부부만의 공간이다. 하나의 마스터룸에 모든 기능을 통합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두 개의 침실과 드레스룸·욕실을 각각 독립된 병렬 배치한 독특한 구성을 취했다. 서측 응접공간과 테라스는 남한강을 조망하며 잠시 쉬어 가는 부부의 프라이빗한 쉼터가 된다.

2층 응접공간과 함께 연계된 테라스. 길게 계획한 개구부가 풍광이 바라보이는 시선을 정돈한다.

부부의 두 침실 사이 외부 테라스를 지나면 어머니 별채 위에 마련된 취미실 겸 서재가 등장한다. 마당을 건너 또 다른 공간으로 향하던 옛 시골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집 속의 작은 집’이다. 취미실 옆 외부 계단은 어머니 별채로 이어져 필요할 때 2층에서도 어머니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

포트가 설치된 주차장이 위치한 진입마당

주동과 별동 사이에 위치한 진입로는 마치 큰 액자 프레임처럼 보인다.

2층에서 거실로 내려오는 주계단에서는 거실 상부에 길게 낸 창을 통해 남한강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집 안에 자연이 비쳐드는 일상의 장면은 이 주택의 중요한 경험 요소가 된다. 남측 구릉지의 부드러운 풍경과 남한강의 드라마틱한 움직임을 집안의 곳곳에 끌어들인 이 구성이 전원생활의 기쁨을 배가한다.

주동과 별동이 함께 공유하는 널찍한 마당. 별동은 진입로 이외에도 외부에서 바로 2층으로 이어지는 별도의 계단을 마련했다.

집이 완성된 뒤, 부부는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연을 바라보며 마당을 가꾸는 즐거움에 새로운 위안을 발견했다. 어머니는 아랫마을 또래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고 작은 텃밭을 키우며 농촌의 리듬 속에서 행복을 누린다.

경사를 가진 지붕 라인, 벽돌 마감이 주는 모던함, 기능적으로 배치한 크고 작은 창호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자연 속에서 집을 더욱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경사를 가진 지붕 라인, 벽돌 마감이 주는 모던함, 기능적으로 배치한 크고 작은 창호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자연 속에서 집을 더욱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도시에 익숙한 부부와 시골생활에 익숙한 어머니가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삶. ‘화안당’은 바로 그런 공존의 모습을 품은 집이다. 이 집은 단순한 주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함께 살아가되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새로운 주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이상대 대표
연세대학교와 프랑스 파리벨빌건축대학교에서 건축설계 및 이론 공부를 했다. 연세대학교 겸임교수 및 영주시,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했으며 ㈜스페이스연건축사사무소 대표로서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다양한 건축 활동을 하고 있다. 도시와 자연 속에서 주변과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시간성과 장소성을 담아내고자 하며 빛과 재료에 대한 다양한 건축적 시도를 하고 있다. 건축문화대상, 서울시건축상, 리모델링협회상, 농촌건축대전 본상 등을 수상했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자료 이상대 대표(스페이스연건축사사무소)│사진 김재윤 작가

출처 :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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