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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인정한 축제인데 공짜라니"... 매년 50만 명이 찾는 무료 여름 전통 축제

작성자곰배령|작성시간26.06.15|조회수51 목록 댓글 0

"유네스코가 인정한 축제인데 공짜라니"... 매년 50만 명이 찾는 무료 여름 전통 축제

2026 강릉단오제
'풀리니 단오다'로 8일간 남대천을 수놓다

관노가면극 / 사진=한국관광공사 IR 스튜디오

 

초여름 강릉 남대천 변에 풍물 소리가 울려 퍼지면, 사람들은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며 한 해의 액운을 씻어낸다. 단오 무렵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이 풍경은 수백 년을 이어온 강릉 사람들의 집단 기억이자 살아 있는 의례다.

 

2026 강릉단오제가 오는 6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펼쳐진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축제는 매년 5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대표 전통 문화관광축제로, 올해 주제는 '풀리니, 단오다'다. 일상에 쌓인 근심을 내려놓고 공동체가 함께 풀리는 치유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남대천 행사장, 제례와 굿이 살아 숨쉬는 공간

남대천 전경 / 사진=강릉단오제

 

강릉단오제 행사장(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단오장길 1)은 남대천 일원과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일대에 걸쳐 있다. 유교식 제례와 무당의 굿이 동시에 거행되는 곳으로, 국가유산포털은 이를 동해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을축제로 설명한다.

대관령산신제와 대관령국사성황제를 시작으로 영신제·영신행차, 단오굿, 관노가면극까지 이어지는 전통 의례 구조는 축제의 뼈대를 이루며, 이 같은 원형성이 유네스코 등재의 핵심 근거가 됐다.

 

13개 분야 72개 프로그램이 채우는 8일

강릉 단오제 공식 포스터 / 사진=강릉단오제

 

올해 축제는 제례·굿·난장을 축으로 13개 분야 72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가무형유산 공연과 지역 무형유산 공연, 전통혼례 등 전통연희 한마당을 비롯해 무대 공연, 국내 예술단 초청 공연, 교류 공연이 이어지며, 일본 구라요시 등 해외 자매·우호 도시의 국외 초청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씨름·그네뛰기·투호·줄다리기·윷놀이 등 민속놀이 경연과 농악·민요·시조·한국무용 전국 규모 경연대회도 열려 전통예술의 흥을 돋운다. 청소년 가요제와 댄스 행사까지 더해지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형 축제로 구성된다.

 

창포물·수리취떡·단오부채, 몸으로 느끼는 단오

단오 부채 그리기 체험 / 사진=강릉단오제

 

단오체험촌에서는 창포물 머리 감기, 수리취떡 맛보기, 단오부채 그리기, 단오빔 입어보기 등 절기 풍속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창포주 선발대회, 학생 미술대회, 백일장, 지역 학교 축구정기전 등 경축 행사도 함께 열리며, 창포물대전과 불꽃놀이, 스탬프 랠리, 인증샷 이벤트 같은 부대행사가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단오 의례의 상징인 신주와 창포를 직접 다루는 체험은 축제를 구경이 아닌 참여로 만드는 요소다.

 

무료 입장에 KTX 2시간, 이용 안내

단오제 행사 / 사진=강릉단오제

 

입장료는 무료이며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 가능하다. 주최는 사단법인 강릉단오제위원회와 사단법인 강릉단오제보존회가 맡으며, 문의는 033-641-1593으로 하면 된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면 강릉역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되고,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이 걸린다. 자가용으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에도 비슷한 시간이 예상된다.

 

축제 기간에는 강릉역과 남대천 행사장을 잇는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gangneungdanoje에서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천하평답교놀이 / 사진=강릉단오제

유네스코가 인류의 유산으로 지정한 축제는 많지 않다. 그중에서도 현재 진행형으로 이 규모를 유지하는 사례는 더욱 드물다. 강릉단오제가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살아 있는 문화 의례로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6월 중순, 단오의 열기가 남대천 변을 가득 채우기 전에 일정을 잡아두는 것이 좋다. 전통 의례의 장엄함과 난장의 흥이 뒤섞이는 이 8일은 한 해 중 강릉이 가장 강릉다워지는 시간이다.

출처 아던트뉴스  이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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