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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2014.1.22 연중 제2주간 수요일

작성자박 알베르또|작성시간14.01.22|조회수20 목록 댓글 0

[복  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묵   상]

예수님의 치유 이야기를 찬찬히 묵상할 때마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참뜻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만나는 두 낱말이 인간의 비참한 상태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먼저 다른 이에게 내밀지도, 내민 손을 잡을 수도 없는

‘오그라든 손’에서 우리는 깊이 상처 입은 내면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상처와 약점을 드러내지 못하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일 것이고,

거듭된 거절에서 느낀 분노와 절망으로 말미암아

더 이상 다른 이에게 다가서지도 신뢰하지도 못하는 처지일 것입니다.

또한 삶의 의미가 있음을 매 순간 느끼며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더 이상 믿지 못하는 가운데 일상의 고단함에 지쳐 체념해 버린 생기 잃은 마음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그라든 손을 뻗어라.’ 하시며 병자를 치유하시듯이 상처 입은 우리의 마음을 여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음성을 듣고 더 이상 두려움과 체념이 아니라

단순한 마음으로 손바닥을 펼쳐 이웃에게 다가서고 그들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구원이 무엇인지 체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더 비참한 것은 예수님께서도 어찌하지 못하셨던 ‘완고한 마음’입니다.

이웃의 불행에 연민을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집요하게 예수님의 ‘범법’을 찾고자 했던 그 얼어붙은 마음입니다.

그 굳어 버린 마음은 스스로의 비참함을 보지 않으려는 오만함에서 자라났기에 더욱 가련합니다.

비겁하고 교활하게 군중의 얼굴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에 더욱 무섭습니다.

우리 역시 때때로 군중 속에 자신을 숨긴 채 완고한 마음으로 서 있곤 합니다.

그 비참함을 깨닫고 슬퍼하는 것이 또한 구원 체험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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