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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우리말 나들이?

작성자자루|작성시간00.04.27|조회수151 목록 댓글 0
또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자루입니다. 그동안 회원이 많이 늘었네요. 새 회원님들, 가입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열심히들 활동하시길...

어느 방송사인지 확실하진 않지만(아마 EBS 인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에 '우리말 나들이'라는 방송 순서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우연스럽게 가끔 이 방송을 볼 때마다 고개를 갸우뚱 거렸어요. 저만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방송 내용은 배울 것도 많고 참 좋은 것 같은데, 제가 꼬집은 문제는 '우리말 나들이'라는 방송(프로그램)의 제목에 있습니다. 제 생각에 '나들이'라는 말은 나가고 들어가다라는 말이 합해져서 생긴 말 같았거든요.

만약 '나들이'라는 말의 뜻이 그러하다면 이 방송 프로그램의 제목은 큰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말은 우리가 아침에 눈을 떠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늘 쓰는 말이요, 심지어는 꿈속에서도 사용하는 말이요, 무덤에 들어가기 직전까기 쓰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우리말의 주인은 우리라고 할 수 있지요. 세상에 집 주인이 자기 집을 '나들이' 하는 일이 있습니까? 나들이는 자기 집이나 자기로부터 친숙한 어떤 장소를 잠시 나갔다 다시 그 곳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닐까요? 만약 이 프로그램의 제목이 '영어 나들이'이고 그 내용도 영어에 관한 것이라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의 요점은 우리말의 주인은 우리이기때문에 우리말은 결코 우리가 잠시 나가서 구경하고 오는 '나들이 거리'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우리말을 바로 쓰자는 목적으로 만든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말을 이렇게 함부로 쓰면 안될 듯 합니다. 전 제 생각이 맞는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만약 전문가(?)들이신 여러분의 의견도 그러하다면 그 방송국에 얘기해서 시정해 줄 것을 건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요.

재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사실 저도 우리말을 올바르게 쓰지 못하면서 남의 눈에 있는 티끌만 보고 있으니. 그래도 방송은 대중을 향한 것인데... 잘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오늘은 이러한 제 의문을 해결하고자 인터넷에서 국어사전을 뒤져봤어요.


나들이 : 바로 되돌아올 생각을 가지고 가까운 곳에 나가는 일(라이코스 국어사전에서 찾음)

나드리2 : [← 나들이] 내가 굽은 곳의 바깥쪽 낮은터. 또는, 나가고 들고 하는 목 근처의 땅이름에 잘 쓰이는 말. ▶강원도와 충북 일대에 많은데, '너븐나드리, 행인나드리, 곱들나드리, 쇠나드리, 배나드리, 안배나드리, 청풍나드리, 청주나드리, 서울나드리' 따위가 있다.(http://members.tripod.co.kr/iregure/)

바로 위에 있는 홈페이지는 중학교에서 국어와 한문을 가르치시는 이국환 선생님의 홈페이지입니다. 이 홈페이지에는 간추린 우리말 사전이 있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다 혹시 모르는 우리말 용어가 있으면 라이코스 사전과 함께 여기도 찾아가 보세요. 저도 오늘 처음 가봤어요. 여기에 가서 제 의문을 해결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이국환 선생님께 우리의 '우리말 바로쓰기'를 소개해드렸죠. 저 잘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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