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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음식을 덥히다/뎁히다 : 우리말 나들이(2001. 3. 20) - 바로잡기

작성자자루|작성시간01.03.30|조회수10,732 목록 댓글 0
MBC의 우리말 나들이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문을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

차가워진 것에 열을 가해 따뜻하게 만드는 것을 뭐라고 할까요?

다음 중 어느 것이 맞을까요?
1) 음식을 덥히다.
2) 음식을 덮히다.
3) 음식을 덮이다.
4) 음식을 데피다.
5) 음식을 뎁히다.
6) 음식을 데우다.

답은요....

1)번과 6)번입니다.

참고로 '덮이다'는 '덮다'의 피동사입니다. 물론 '덮이다'와 '데우다'는 완전히 다른 말이죠.

<덮이다>
눈에 덮인 산야
뚜껑이 덮여 있지 않아 국이 다 식었다.

<데우다>
식은 국을 데우다.


다음은 임동훈 님께서 답변으로 올려주신 글입니다. 혹시 그 글을 안 읽어보실까봐 여기에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덥히다'와 '데우다' 모두 표준어입니다. 다만 '데우다'는 구형이고 '덥히다'는 신형이어서 그 의미가 꼭 같지는 않습니다. 예컨대 '물을 데우다/덥히다', '찌개를 덥혀/데워 먹다'의 경우는 두 어형이 모두 쓰일 수 있으나, '마음을 덥혀 주는 훈훈한 미담', '추운데 방 좀 덥혀요'의 경우는 '마음을 데워 주는 훈훈한 미담', '추운데 방 좀 데워요'라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순수주의적 태도를 취하는 분들은 신형을 인정하지 않고 구형만 고수할 수도 있겠으나 위에서 보듯이 구형을 쓸 수 없는 문맥들이 자꾸 생겨나기 때문에 신형인 '덥히다'를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임동훈 님의 글을 읽고 사전을 찾아보니 그 말씀이 맞습니다. 앞으로는 사전을 꼼꼼히 찾아보고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틀린 것이 있으면 서로 가르쳐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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