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 가방(휠라, 오클리) 사용기

[맑고밝은날]

기타부품은 아니지만 인라인 가방 사용기는 별로 없는거 같아서
앞으로 구매하시려는 초급자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제가 가지고 있는건 휠라가방이랑 오클리백팩입니다.
어떤 사람은 인라인 가방이라 그러면 다 비슷하게 생긴걸로 아는데
두 제품은 정말 완전히 다르게 생겼고 특징 또한 정말 다릅니다.
우선 두 제품의 모양을 살펴볼께요. 첫번째-휠라, 두번째-오클리


(첫번째 사진은 휠라가방은 아니지만 모양이 똑같아서 퍼왔습니다.)

우선 휠라는 인라인을 ㄴㄱ형태로 넣습니다. 즉 발목부분이 서로
교차되도록 그리고 휠이 위아래를 바라보도록 넣는거죠.
인라인을 가장 부피가 작도록 배치한 노력이 보입니다.
다른 인라인가방처럼 발목이 옆으로 삐져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지하철 같은 사람 많은 곳에서 다른사람에게 걸리적거릴 염려가 적죠.
그리고 가방을 매면 인라인이 등쪽에 밀착되어서 훨씬 무게감이 적습니다.
안정감이 있고 공간효율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헬멧은 가방 앞쪽의
고무줄로 고정시킨후 위에 덮게를 덮습니다. 밖으로 완전히 노출되지
않아서 깔끔합니다. FILA SKATES 로고도 예쁘네요. 또한 가방 아랫쪽에
들어있는 방수주머니(비오는날 인라인 보호용)도 아주 좋더군요.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일단 수납공간이 작아요. 인라인을 가방에
장착해 놓으면 다른 물건을 넣을 공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라인, 보호대, 헬멧, 수건한장 정도만 넣으면 아주 빵빵해집니다.
그리고 인라인을 장착했을때 지퍼를 여닫는게 상당히 불편해요.
왠놈의 버클이 그렇게 많은지... 또 끈들은 왜 이렇게 길게 만들어놨는지...
전 사자마자 지저분한 끈을 필요한 만큼만 남기고 다 잘라 정리했습니다.

이제 오클리백팩을 살펴볼께요.
전 이넘을 정말 좋아하는데 디자인이 아주 죽음이죠. 그래서 짭은 물론
다른 브랜드에서도 오클리 디자인을 흉내내더군요.(자존심도 없나봐!)
일단 오클리백팩의 장점은 수납공간이 정말 많고 실용적이라는 거죠.
휠라가 인라인만을 위한 가방이라면 오클리백팩은 인라인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전 이번 휴가때 아주 잘매고 다녔습니다.
싸이즈가 넉넉해서 인라인을 장착하고도 짐이 많이 들어갑니다.
대신 크기때문에 여자분은 매기 힘들고 남자분도 체격이 왜소하신 분은
안어울릴 가능성이 높죠. 휠라는 방수주머니를 따로 마련해 놓았는데
오클리는 가방 자체가 방수가 정말 잘됩니다. 비오는날 인라인을 가방
안쪽으로 집어넣고(가방이 커서 가능합죠.) 다녔는데 가방 밖은 다 젖어도
안에 넣은 인라인이랑 옷가지들은 괜찮더라구요.
단점을 얘기해 볼께요. 우선 첫번째 단점은 너무 비싸다는 거죠.
휠라는 2~3만원대인데 오클리백팩은 14만원을 호가하죠.
그리고 인라인을 가방 바깥쪽으로 ┐┌모양으로 넣기 때문에 인라인
발목부분이 옆으로 튀어나와서 사람 많은 곳에서는 좀 불편합니다.
헬멧을 넣을만한 특별한 공간이 없어서 안에 집어넣거나 밖으로 매달아야
하구요. 또 그물망처럼 되어있어서 인라인 넣고뺄때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삐끗하면 그물망 튿어질 가능성이 높죠.

(여담이지만 오늘 글을 쓰기 위해 휠라가방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이게 정말 휠라스포츠에서 나온 정품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상으로 인라인가방을 딱 2가지 밖에 써보지 못했지만 제가 느낀
그대로를 가감없이 적었습니다. 초급자분들이 가방 선택하실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친구가필요해]

저도 휠라짝퉁쓰는데 강추요... 인라인 세트로(보호대+수건+헬멧까지) 딱들어가게 돼있습니다. 진짜 강추입니다.

[4cast]

이 두가지의 장점을 많이 담아놓은 가방이 있습니다...DUFFS라는 가방입니다... 휠라의 ㄴㄱ형으로 넣을수 있어 걸리적거리지 않으면서 가격도 5만원 내외이고...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엄청나게 많습니다...하여간 제가 쓰고 있습니다만...비싼 오클리나 필라보다 훨씬 좋습니다...강추합니다... ^*^

[chacha]

이마트가면 왼쪽 가방이랑 똑같이 생긴거 있습니다. 가운데 로고 들어가는 부분에 금속판때기에 음각으로 어쩌구저쩌구 글씨 써있는 거요. 가격은 3만원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그거 사서 자알 쓰고 있거든요) 수납공간이 좁은 건 사실입니다만, 짐을 잘 꾸리면 그다지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구요.

[chacha]

딴 것보다도, 공간을 덜 차지하니 전철,버스간에서 불편하지도 눈총받을 일도 없슴다. 지퍼 여닫기도 좀 그렇습니다만, 일단 짊어지고 달리기 시작하면 의미 없고... 단, 이거 하나는 정말 개선해주면 좋겠습니다. 지갑 등을 쉽게 넣고뺄수 있는 주머니를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그게 젤 불편합니다.

[이창섭]

필라 가방은 지갑 넣구 빼기 정말 힘들져. 근데 필라코리아 가방은 2만5천원에 구입했었는데 이마트가 더 비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