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혼자 생각하는 만화 스토리의 이야기들
초급편 1
만화 스토리란 뭘까요?
우선 만화 스토리를 쓰기 위해서는, 그 녀석이 어떻게 생겨 먹은 녀석인지를 알아야겠죠? 소설 형식으로 생겨 먹었는지, 아니면 국어 책에서 만났던 시나리오 형식으로 생겨 먹었는지, 시처럼 생겨 먹었는지 말예요. ^^
대부분의 스토리 작가들은 시나리오 형식으로 스토리를 작성한답니다. 그 이유는 화면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시나리오]라는 것 자체가 화면을 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형식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정석이라고 할 수는 없답니다. ^^
유동성이라고들 하죠? 물에는 물을 타고, 술에는 술을 타듯이 말예요.
소설 형식이 더 어울리는 경우가 있답니다. 또는 시나리오 형식이 더 어울리는 경우도 있겠죠. 심지어는 시 형식으로 스토리를 쓸 수도 있습니다. 그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바로 만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기준은 정해져야겠죠. 왜 그렇게 자유로운 형식이 되었는지 말예요. 이유가 있으니까 특정한 형식이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 열쇠는 [연출]에 있습니다. ^^
만화계에 있다보면 이런 트러블을 자주 보게 되실 거예요. 스토리 작가가 중요하냐? 아니면 아트 작가가 중요하냐!
아주 유명한 말이 있죠?
[내가 써도 그것보다는 재미있게 쓰겠다.]
[내가 그려도 그것보다는 잘 그리겠다.]
여러분은 지금 개차반 커플을 보셨습니다. --;;;;
ART와 STORY는 그 우열을 가린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 둘이 합쳐지면서 만화라는 독자성의 문화를 이루어 내니까요. 또한 그들 사이에서 새로 탄생되는 존재가 있으니, 그게 바로 [연출]입니다.
연출은 중요합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 지는 차후에 [연출 이야기]에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은 [연출]이 만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만 알아두세요. ^^
ART작가와 STORY작가의 사이에서 콘티(만화원고를 제작하기 전에, 미리 컷구성과 대사, 연출 장면을 만들어 두는 작업/ 이것을 만들면 빠른 시간 내에 자신의 작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프로 작가들뿐 아니라 아마츄어 작가들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 할 작업이죠.)를 제작할 때, 그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작가는 [연출력]이 더 뛰어난 작가분입니다. 서로의 상의를 통하여, 보다 나은 연출력을 내밀 수 있는 작가분이 주도권을 잡는 것은 당연하겠죠?
자.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시나리오 형식은 스토리 작가의 연출력이 아트 작가의 연출력보다 뛰어날 경우 좋은 효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반면 아트 작가의 연출력이 더 뛰어날 경우, 굳이 시나리오 형식을 사용할 필요가 없죠. 소설 형식이 되더라도, 그것을 아트 작가분께서 자신의 연출력에 맞게 각색하여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가끔, 소설이 만화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다반사죠. ^^ 하지만 소설만큼 효과적인 작품으로 표현된 만화는 꽤 드물답니다. 또는 소설보다 더 뛰어난 만화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요. 역시 연출의 문제라고나 할까요?)
이제 각 형식들의 만화 스토리가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는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시나리오
혹시 이런 단어를 접해본 적 있으세요?
페이드 인, 페이드 아웃, 크로즈 업, 오버 랩… 아! 눈 돌아가세요? 죄송합니다. 대부분 시나리오다! 라고 말하면 이런 골치 아픈 문장들을 떠올리게 되죠. 읽기 어려운 글들의 나열이라고 여기는 분들이 꽤 많아요.
하지만 실제적으로 시나리오의 의미는 글로써 영상을 쉽게 잡아낼 수 있게 하기 위해 쓰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 어려운 단어들도 알고 보면 보다 쉽게 시나리오의 연출법을 이해하려고 만들어놓은 약속에 불과한 거죠. ^^ 한 마디로 '왕따' '이지메'같은 은어들과 별 다를 게 없는 놈들입니다.
만화 스토리의 시나리오 형식은 그 역사가 깊지 않습니다. 때문에 특정한 약속과 기호들이 없는 편이죠. 그렇다고 보통의 시나리오처럼 페이드 인, 아웃 등등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왜냐고요? 차라리 직접 쓰고 말지, 스토리를 읽기 위해서 그런 단어암기를 열심히 해주실 ART작가 분이 몇 분이나 계시겠습니까? 게다가 STORY작가는 또 어떻고요? 안 쓰고 말지…… ^^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머리 속에서 만들어진 화면을 글로 설명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거예요. ^^ 가장 좋은 시나리오 형식이란 '글로써 화면설명을 가장 잘한 시나리오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양식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지요. 양식에 구애받는 순간, 그것을 읽는 분들도 그 양식을 염두에 둬야하기 때문에, 더 읽기 힘들겠죠?
결론을 내겠습니다.
[시나리오 형식의 필요성은 스토리 작가가 아트 작가에게 뚜렷한 연출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 형식은 누가 보아도 화면을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써놓은 글을 말한다.]
시나리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후의 본문에서 또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2. 소설
소설 형식이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은 대중성이랍니다. ^^ 어려서부터 많이 접해왔던 글의 형식이기 때문에 누가 읽어도 쉽게 문장을 파악할 수 있죠. 다만 일반 소설과 만화 스토리의 소설형식이 다른 점을 명확히 하셔야 합니다.
일반 소설과 만화 스토리의 소설형식이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냐구요? 이럴 땐 예를 들겠습니다. ^^;;;
[로보트 태권V는 꽃보다 아름다웠다. --;;]
소설에서는 써도 상관없는 문장이겠죠. 하지만 만화 스토리에서는 ART작가의 암살을 기도하는 문장이나 다름없습니다. 뭐 어쩌라고요? 어떻게 그리란 얘기입니까!?
즉, 화면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문장들을 위주로 선택해야만 한다는 점이죠. 어쨌건 [만화 스토리]라는 것은 만화로 표현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들어간 녀석이니까요.
또 하나의 차이점은 [대사]입니다. 소설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사들을 만화 스토리에 그대로 도입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설은 읽는 분들에게 '영상의 자유'를 주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대사를 사용합니다. 만화처럼 '고정된 영상'을 갖춘 녀석에겐 도움이 되지 않는 대사죠. 만화 스토리를 소설 형식으로 표현할 지라도 '대사'만큼은 신중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소설 형식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을 볼까요?
소설 형식은 스토리 작가가 가지고 있는 작품의 의도를 아트 작가에게 명확하게 전달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아트 작가가 스토리 작가보다 뛰어난 연출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콘티 구성력에 있어서도 아트 작가가 더 실력이 있다면 소설 형식이 시나리오 형식보다 효과적일 것입니다. 작품의 의도를 망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연출법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쉽게 말하면 소설 형식은 시나리오 형식보다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한 번 정리하겠습니다.
[소설형식의 장점은 아트 작가가 스토리의 전반적인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이 있다.]
[소설과 만화 스토리 소설 형식과의 차이점은 영상을 염두에 둔 표현법과 그 대사에 있다.]
3. 그 밖의 형식.
시의 형식을 빌어 스토리를 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애초에 만화 스토리에는 형식을 따질 이유가 없으니까요. 시의 형식을 사용한다면 그만큼 스토리 작가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겠죠? 그리고 아트 작가는 자신의 그림표현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이런 형식으로 작업을 하는 두 작가 분이 실존한다면, 둘 다 괴물입니다. --;;
대사만 써주는 방식도 있습니다. 일종의 시놉시스(전체의 개요, 줄거리) 형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것 역시 아트 작가에게 많은 연출을 내맡기는 형식입니다.
또 아예 줄거리만 써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걸 만화 스토리라고 하시는 분들은 없겠죠?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
풍문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내키는 대로 아무 글자나 나열해놓은 [상형문자적 스토리 형식]이란 게 나왔다던데, 그 작품이 '멋지다 마사루'라는 설도…… 어쨌건 만화 스토리에 형식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에게 인기 있는 일반적 형식이 존재한다는 것 뿐.
첫 번째 이야기 끝입니다. ^^
여기까지 꾹 참고 읽어주셔서 무척 감사드립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두 번째 이야기를 꺼내놓도록 할께요. 좋은 통신되세요. (꾸벅)
1999. 8. 10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초급편 1
만화 스토리란 뭘까요?
우선 만화 스토리를 쓰기 위해서는, 그 녀석이 어떻게 생겨 먹은 녀석인지를 알아야겠죠? 소설 형식으로 생겨 먹었는지, 아니면 국어 책에서 만났던 시나리오 형식으로 생겨 먹었는지, 시처럼 생겨 먹었는지 말예요. ^^
대부분의 스토리 작가들은 시나리오 형식으로 스토리를 작성한답니다. 그 이유는 화면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시나리오]라는 것 자체가 화면을 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형식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정석이라고 할 수는 없답니다. ^^
유동성이라고들 하죠? 물에는 물을 타고, 술에는 술을 타듯이 말예요.
소설 형식이 더 어울리는 경우가 있답니다. 또는 시나리오 형식이 더 어울리는 경우도 있겠죠. 심지어는 시 형식으로 스토리를 쓸 수도 있습니다. 그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바로 만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기준은 정해져야겠죠. 왜 그렇게 자유로운 형식이 되었는지 말예요. 이유가 있으니까 특정한 형식이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 열쇠는 [연출]에 있습니다. ^^
만화계에 있다보면 이런 트러블을 자주 보게 되실 거예요. 스토리 작가가 중요하냐? 아니면 아트 작가가 중요하냐!
아주 유명한 말이 있죠?
[내가 써도 그것보다는 재미있게 쓰겠다.]
[내가 그려도 그것보다는 잘 그리겠다.]
여러분은 지금 개차반 커플을 보셨습니다. --;;;;
ART와 STORY는 그 우열을 가린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 둘이 합쳐지면서 만화라는 독자성의 문화를 이루어 내니까요. 또한 그들 사이에서 새로 탄생되는 존재가 있으니, 그게 바로 [연출]입니다.
연출은 중요합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 지는 차후에 [연출 이야기]에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은 [연출]이 만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만 알아두세요. ^^
ART작가와 STORY작가의 사이에서 콘티(만화원고를 제작하기 전에, 미리 컷구성과 대사, 연출 장면을 만들어 두는 작업/ 이것을 만들면 빠른 시간 내에 자신의 작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프로 작가들뿐 아니라 아마츄어 작가들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 할 작업이죠.)를 제작할 때, 그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작가는 [연출력]이 더 뛰어난 작가분입니다. 서로의 상의를 통하여, 보다 나은 연출력을 내밀 수 있는 작가분이 주도권을 잡는 것은 당연하겠죠?
자.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시나리오 형식은 스토리 작가의 연출력이 아트 작가의 연출력보다 뛰어날 경우 좋은 효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반면 아트 작가의 연출력이 더 뛰어날 경우, 굳이 시나리오 형식을 사용할 필요가 없죠. 소설 형식이 되더라도, 그것을 아트 작가분께서 자신의 연출력에 맞게 각색하여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가끔, 소설이 만화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다반사죠. ^^ 하지만 소설만큼 효과적인 작품으로 표현된 만화는 꽤 드물답니다. 또는 소설보다 더 뛰어난 만화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요. 역시 연출의 문제라고나 할까요?)
이제 각 형식들의 만화 스토리가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는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시나리오
혹시 이런 단어를 접해본 적 있으세요?
페이드 인, 페이드 아웃, 크로즈 업, 오버 랩… 아! 눈 돌아가세요? 죄송합니다. 대부분 시나리오다! 라고 말하면 이런 골치 아픈 문장들을 떠올리게 되죠. 읽기 어려운 글들의 나열이라고 여기는 분들이 꽤 많아요.
하지만 실제적으로 시나리오의 의미는 글로써 영상을 쉽게 잡아낼 수 있게 하기 위해 쓰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 어려운 단어들도 알고 보면 보다 쉽게 시나리오의 연출법을 이해하려고 만들어놓은 약속에 불과한 거죠. ^^ 한 마디로 '왕따' '이지메'같은 은어들과 별 다를 게 없는 놈들입니다.
만화 스토리의 시나리오 형식은 그 역사가 깊지 않습니다. 때문에 특정한 약속과 기호들이 없는 편이죠. 그렇다고 보통의 시나리오처럼 페이드 인, 아웃 등등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왜냐고요? 차라리 직접 쓰고 말지, 스토리를 읽기 위해서 그런 단어암기를 열심히 해주실 ART작가 분이 몇 분이나 계시겠습니까? 게다가 STORY작가는 또 어떻고요? 안 쓰고 말지…… ^^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머리 속에서 만들어진 화면을 글로 설명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거예요. ^^ 가장 좋은 시나리오 형식이란 '글로써 화면설명을 가장 잘한 시나리오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양식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지요. 양식에 구애받는 순간, 그것을 읽는 분들도 그 양식을 염두에 둬야하기 때문에, 더 읽기 힘들겠죠?
결론을 내겠습니다.
[시나리오 형식의 필요성은 스토리 작가가 아트 작가에게 뚜렷한 연출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 형식은 누가 보아도 화면을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써놓은 글을 말한다.]
시나리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후의 본문에서 또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2. 소설
소설 형식이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은 대중성이랍니다. ^^ 어려서부터 많이 접해왔던 글의 형식이기 때문에 누가 읽어도 쉽게 문장을 파악할 수 있죠. 다만 일반 소설과 만화 스토리의 소설형식이 다른 점을 명확히 하셔야 합니다.
일반 소설과 만화 스토리의 소설형식이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냐구요? 이럴 땐 예를 들겠습니다. ^^;;;
[로보트 태권V는 꽃보다 아름다웠다. --;;]
소설에서는 써도 상관없는 문장이겠죠. 하지만 만화 스토리에서는 ART작가의 암살을 기도하는 문장이나 다름없습니다. 뭐 어쩌라고요? 어떻게 그리란 얘기입니까!?
즉, 화면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문장들을 위주로 선택해야만 한다는 점이죠. 어쨌건 [만화 스토리]라는 것은 만화로 표현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들어간 녀석이니까요.
또 하나의 차이점은 [대사]입니다. 소설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사들을 만화 스토리에 그대로 도입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설은 읽는 분들에게 '영상의 자유'를 주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대사를 사용합니다. 만화처럼 '고정된 영상'을 갖춘 녀석에겐 도움이 되지 않는 대사죠. 만화 스토리를 소설 형식으로 표현할 지라도 '대사'만큼은 신중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소설 형식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을 볼까요?
소설 형식은 스토리 작가가 가지고 있는 작품의 의도를 아트 작가에게 명확하게 전달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아트 작가가 스토리 작가보다 뛰어난 연출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콘티 구성력에 있어서도 아트 작가가 더 실력이 있다면 소설 형식이 시나리오 형식보다 효과적일 것입니다. 작품의 의도를 망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연출법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쉽게 말하면 소설 형식은 시나리오 형식보다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한 번 정리하겠습니다.
[소설형식의 장점은 아트 작가가 스토리의 전반적인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이 있다.]
[소설과 만화 스토리 소설 형식과의 차이점은 영상을 염두에 둔 표현법과 그 대사에 있다.]
3. 그 밖의 형식.
시의 형식을 빌어 스토리를 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애초에 만화 스토리에는 형식을 따질 이유가 없으니까요. 시의 형식을 사용한다면 그만큼 스토리 작가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겠죠? 그리고 아트 작가는 자신의 그림표현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이런 형식으로 작업을 하는 두 작가 분이 실존한다면, 둘 다 괴물입니다. --;;
대사만 써주는 방식도 있습니다. 일종의 시놉시스(전체의 개요, 줄거리) 형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것 역시 아트 작가에게 많은 연출을 내맡기는 형식입니다.
또 아예 줄거리만 써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걸 만화 스토리라고 하시는 분들은 없겠죠?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
풍문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내키는 대로 아무 글자나 나열해놓은 [상형문자적 스토리 형식]이란 게 나왔다던데, 그 작품이 '멋지다 마사루'라는 설도…… 어쨌건 만화 스토리에 형식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에게 인기 있는 일반적 형식이 존재한다는 것 뿐.
첫 번째 이야기 끝입니다. ^^
여기까지 꾹 참고 읽어주셔서 무척 감사드립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두 번째 이야기를 꺼내놓도록 할께요. 좋은 통신되세요. (꾸벅)
1999. 8. 10 레디 오스 성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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