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작이라 추앙받는 :어쩌면 가장 과대평가된 영화인지도 모른다는 질투어린 평가가 난무하는..<시티즌 케인>을 오늘에야 봤다. 스물여섯 웰스의 영화는 테크닉의 백과사전, 교과서적인 작품으로 추앙받는다. 다운로드(죄송) 받아 놓은 지 한~참 되었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오손 웰스라는 이름은 더 이상 나와는 관계?없는 듯 해서 개 닭보듯했다. ^^; 하지만, 영화를 전공하려는 사람, 혹은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뗄레야 뗄 수 없는 이름인 듯 계속 미뤄둔 숙제처럼 머릿속에 잠재되어 있었다.필자의 귀차니즘에 대해서는 이쯤에서 중략하고...<시민 케인>이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인 것은 딥 포커스, 복잡한 미장센, 천장을 보여주는 앙각, 롱테이크, 유동적인 카메라 움직임, 사운드의 창의적인 사용 등이 최대한의 효과를 가지고서 영화 자체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민 케인>에서 주인공 찰스는 어릴 적 어머니의 선택으로 부잣집에 양자로 들어가 많은 재산을 상속받는다. 그에게 돈은 이미 태어날 적부터 주어진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다음으로 여자,... 그는 대통령의 조카와 결혼을 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듯하다. 하지만, 으례 대부분 부부가 그러하듯 세월이 지나면서 그 사랑도 시들해지기 시작한다. 그것은 그의 잘못이라 할 순 없다. 일찌기 돈에는 관심이 없는 케인은 망한 신문사 인콰이어를 인수하고 그외에도 십여개의 신문사를 전역에서 사들인다. 그는 언론왕이 되고자하는 야심을 가지고 있었다기 보다는 그 일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나중에 사람들의 의견은 그러하지 않다는 지적에 내가 사람들의 의견을 쓸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스스로에게 비정직한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약국앞에서 진흙탕을 뒤집어쓰고 우연히 만난 치통을 앓고 있던 초보가수와의 만남을 통해 그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대통령선거에도 출마한 그이지만 막판에 경쟁자의 계략으로 언론에 그의 사생활이 발각되고 아내마저 이 사실을 알게되자 궁지에 몰린다.두번째로 결혼한 가수와의 생활은 오페라에 대한 그의 집착적인 투자와 열정으로 이어진다. 어마어마한 저택, 사랑하는 여자, 돈, 그리고 신문재벌이라는 권력 모든 것을 가진 그이지만 결국엔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했다고 오손 웰즈는 허무하게 그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에 로즈버드라는 암호와도 같은 한 마디를 남기고...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궁금해하는 기자들은 그의 두번째 부인과, 그의 동료들을 하나씩 만나 인터뷰하면서 그의 마지막 말의 의미를 파헤친다.
결국 로즈버드는 잡을 수 없는 인생이 아닐까...일기장인 듯 보이는 로즈버드라는 노트가 벽난로에서 태워지면서 그의 인생도 그렇게 사라지고 만다. 로즈버드는 그가 잃어버린 젊은 시절, 순수함을 의미하는 듯 하다. 내 생각엔... 문둑 그건 돈도, 사랑도, 명예도 다 가진, 아니 가질 뻔한 그가 ... 진정 갖고 싶었던 가지지 못한 그 무엇이 아니겠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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