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판타지
베르나르의 3부작 소설 <신>의 3부를 드디어 집어들었다.
작년에 2부를 읽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작년에 적어 놓은 그 이전 줄거리를 먼저 읽고 나서 책을 집어 들었다.
1, 2부도 마찬가지였지만,
3부에서는 소설의 판타지화가 더 많이 이루어진 듯하다.
예상했던 대로 소설이 진행되기도 하고,
가끔 다음 이야기를 어떻게 처리하려고 저런 설정을 해놓나 하면,
판타지적 요소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래서 판타지 소설을 즐겨 읽지 않은 나에게
그의 소설이 점점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나마 아직 그의 소설에서 위안을 삼는 것은,
책 중간 중간에서,
놀람과 재미와 지식을 한꺼번에 주는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백과사전>이다.
마라톤을 뛰다가 목 마를 때쯤 나타나는 음료수대라고나 할까?
1. 살신자의 정체
<신> 4권에서 주인공 미카엘은 신의 제국 아에덴에서 난리를 피고,
페가수스를 타고 제우스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신후보생으로 교육지 이탈이라는 죄로 7일간 감방에서 지내고 나왔다.
미카엘이 감방에 있는 동안에도 신후보생들의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고,
살신자의 범행도 계속 이어져 신후보생들이 회생되었다.
144명이던 신 후보생들은 이제 12명만 남았다.
미카엘이 감방에서 고작 7일간 있었지만,
지구 18호에서는 약 15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미카엘이 보살피던 돌고래족은 그가 없던 시간동안 파멸 직전까지 갔다.
돌고래족들은 뿔뿔히 흩어지고 자신들의 뿌리와 색깔을 잊고 살아갔다.
심지어 자신들의 신마저 잊고 살고 있었다.
그들의 역사를 쭉 보아하니, 돌고래족은 지구 1호의 유대인들에 비유되는 민족들이다.
암튼,
남아있는 신후보생 12명은 원형극장에서
아에덴에 있는 모든 신들과 신의 도우미들이 보는 앞에서 결승전을 벌이게 되었다.
결승전이 벌어지기 전에 신후보생들은 목욕재계를 하게 되는데,
그때 또 한명이 살신자에 의해 희생된다.
바로 미카엘의 연인인 마타 하리였다.
미카엘은 자신의 연인을 죽인 살신자를 죽을 힘을 다해 쫓아갔다.
그리고 살신자를 추격하였는데, 그 곳에는 두명이 있었다. 모두 복면을 쓰고 있었다.
그 중에 한명은 살신자였고, 한명은 뜻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에드몽 웰즈였다.
미카엘의 스승이자, 멘토이자,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저자이다.
그는 이미 전편에 죽은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살아 있었던 것이다.
미카엘은 앙크로 살신자를 공격하고 가면을 벗겼다.
그는 뤼시엥 뒤프레였다. 그 역시 신후보생이었다.
그는 훨씬 전에 신 후보학교를 자퇴하고, 행방이 묘연해 있던 사람이다.
그는 죽기 전에 자신이 벌인 일의 이유를 설명하였다.
신후보생들이 게임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인간들을 죽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참혹한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신후보생들을 모두 죽일 생각을 하였다고 한다.
미카엘의 앙크 공격이 치명적이어서 다른 신들이 도착할 때에는 이미 뤼시앵은 죽고 말았다.
그리고 미카엘과 일면한 에드몽은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2. 결승전
마타 하리의 죽음으로 11명의 신후보생들의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미카엘은 파멸 직전의 돌고래족을 부활시키기 위해 혁명자 3명을 키웠다.
그들은 상어족의 나라에 살고 있었다.
그들은 각각 유토피아주의자, 연관이론가, 분석가로 불렸다.
그들은 지구 1호의 마르크스, 아인슈타인, 프로이트에 대견되는 인물이었다.
한편, 상어족에는 정화자라고 불리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상어족 내의 돌고래족의 학살을 주장하였다.
정화자는 지구1호의 히틀러에 대견되는 인물이다.
정화자는 상어족 내의 돌고래족에 대한 대대적인 학살을 일삼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 전쟁을 일으켰다.
멀리 떨어져 있던 독수리족은 세계 전쟁을 지켜보면서, 내실을 쌓았다.
독수리족내의 돌고래족들 소수가 전쟁 개입을 주장하였다.
독수리족은 기회를 엿보면서 비밀리에 군수를 확대하면서 전쟁을 준비하였다.
결국 세계전쟁의 승리는 독수리족의 차지였다.
세계 전쟁 이후 독수리족은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었고,
지구 18호 밖으로 나가 주위 행성에 발을 딛게 된다.
여기까지가 신후보생들이 펼친 결승전이었다.
최종 승자는 독수리족을 지휘했던 라울이 차지하였다.
미카엘은 이 승부를 승복하지 못하고, 올핌부스산을 향해 큰소리로 재경기를 요청하였다.
그러자, 관중에 다른 모습으로 변하여 숨어있던 제우스가 본모습으로 드러내며,
미카엘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재경기를 했지만, 결과도 바뀌지 않았다.
미카엘은 몇번을 재경기 요청을 하였고, 그때마다 제우스는 허락을 하였지만,
과정상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결과는 항상 독수리족의 라울이 승리였다.
결국 미카엘은 화를 참지 못하고
돌고래족의 학살을 주도했던 상어족을 지휘하던 신을 앙크로 공격하여 죽이고 말았다.
이 죄로 미카엘은 바로 심판을 받고, 중형을 받게 된다.
중형은 바로 아에덴에서의 모든 기억을 유지한 채,
지구 18호에 환생하는 일이다.
전에 프루동이 이미 한번 받은 형별과 같은 것이다.
그렇게 미카엘은 지구 18호에서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
3. 다시 인간
미카엘은 가브리엘 아스콜랭이라는 이름으로 18호 지구에서 아침을 맞이하였다.
46살의 독신. 직업은 소설가.
지구 1호의 프랑스에 해당하는 수탉족의 나라에 살고 있었다.
미카엘은 컴퓨터 게임회사에 방문했다가
그곳에서 알게 된 돌고래족 여인인 델핀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델핀은 처음에는 미카엘에게 냉대하였지만, 점점 그녀도 그에게 이끌리게 되었다.
미카엘은 가브리엘 아스콜랭의 소설가로써의 생활도 하였다.
신작을 위해 TV토론회도 출현했는데,
하필 그 토론회에 돌고래족의 역사에 관한 작가가 출현하였다.
그런데, 그 작가가 돌고래족의 역사를 왜곡하여 이를 반박하기 위해 논쟁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는 아에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들의 제국>이라는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아에덴에서의 삶, 지구 18호에서의 삶.
도대체 어느 것이 현실이고, 진실인가?
둘 다 아니다.
미카엘은 그저 베르나르의 소설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
암튼 미카엘은 지구 18호의 삶을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미카엘을 미행하는 의문의 남자가 있었다.
미카엘은 속임수를 써서 그를 미행하는 사람을 잡았다.
그의 뒤에는 배후가 있었다.
그는 프루동이었다.
프루동은 살신자로 오해받아 형벌을 받고, 지구 18호로 내려온 신이다.
그는 이미 한참 전에 내려와서 죽어야 했지만, 아직 살고 있었다.
그는 신이었기 때문에 불멸의 존재로 지구 18호를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미카엘은?
미카엘도 마찬가지로 불멸의 존재였다.
프루동은 아에덴에서 배신 당한 것을 복수하기 위해 지구 18호에서 음모를 벌이고 있었다.
그는 신흥종교를 만들고, 언론을 지배하고, 정당을 만들어 배후에서 조정하여
18호 지구를 그의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18호 지구를 파멸에 이르게 하려는 음모이다.
그에게 있어 미카엘은 동업자 아니면 방해자이다.
미카엘은 그의 그런 음모에 가담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
그렇다고 프루동에 맞서기에는 프루동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결론 미카엘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미카엘은 프루동이 방심한 사이, 무작정 도망을 갔다.
...
5권 끝.
책제목 : 신 5
지은이 : 베르나르 베르베르
펴낸곳 : 열린책들
페이지 : 334 page
펴낸날 : 2009년 07월 10일
정가 : 9,800원
읽은날 : 2010.07.04 - 2010.07.07
글쓴날 : 2010.07.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