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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신 6

작성자insmile|작성시간10.07.14|조회수189 목록 댓글 0

0. 마지막
마지막 권이다.
신 6권이 아닌,
이전 작품인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의 마무리이다.
처음 <타나토노트>를 처음 읽었을 때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솔직히 이번 작품은 좀 실망했다.
기대가 컸던 것일 수도 있겠다.
...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을 보는 순간 약간은 황당하고 신기했다.
1~5권까지 읽으면서 쓴 독서일기에서
농담식으로 이야기한 것이 6권의 결말이 되었다.
무슨 소리냐 하면, 내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줄곧 주인공 미카엘이 살고 있는 세상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속이라고 농담을 했는데,
소설의 결말 부분에 진짜로 미카엘 자신의 소설 속의 인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내가 어찌 황당하고 신기해 하지 않겠는가?
...
다시 베르나르의 소설을 읽게 된다면 그때는 실망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1. 다시 아에덴으로
프루동의 음모를 알게 된 미카엘은 델핀과 함께 도망을 갔다.
교통사고를 위장하여 델핀과 미카엘은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
무인도로 들어가서 생활하였다.
이 사실을 델핀이 다니던 게임회사 사장과
미카엘, 아니 가브리엘의 출판사 발행인에게만 이야기했다.
그들은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무인도에서 위성 인터넷을 이용하여
델핀은 게임 제작에 참여했고, 가브리엘은 소설을 써서 출판사에 보냈다.
그리고 자신들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 중 비밀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섬으로 불러들여 조그마한 공동체를 만들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았다.
델핀은 임신까지 하였다.
신의 아이를 임신한 것이다.
그 옛날 그리스의 신들처럼 인간과 사랑하여 아이를 낳게 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무인도에 비행접시가 한대 내려왔다.
그리고 그 안에는 뜻밖이자 어느 정도 예상가능한 인물, 에드몽 웰즈가 타고 있었다.
에드몽은 긴박하게 이야기했다.
미카엘이 다시 아에덴으로 가야 한다고...
미카엘은 무인도의 행복한 생활을 버릴 수 없었지만,
자신의 스승이자 멘토인 에드몽의 청과 아에덴에서 그를 필요로 한다는 것에 거절을 할 수 없었다.
미카엘은 델핀에게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아에덴으로 돌아오게 된다.
다시 미카엘은 신이 되었다.
자신이 방금 전까지 살았던 18호 지구는 짊어있을 정도의 크기가 되었다.
아니, 미카엘 자신이 엄청나게 커버렸다.
미카엘과 에드몽을 맞이한 것은 아프로디테였다.


2. 위대한 신을 찾아서
미카엘이 없는 그 사이 아에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최종 우승자인 라울은 창조자이자 위대한 신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났고,
아에덴은 다음 기수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제우스가 아에덴에 내려와 위대한 발표를 하였다.
제우스는 그동안 신들도 모르고 있었던 올림푸스보다 더 높은 산의 존재를 알려주었고,
자신보다 더 위대한 신인 창조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자신과 위대한 신은 지쳐서 지금까지 해 온 일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였다고 하였다.
그래서 아에덴의 신들도 더이상 할 역할이 없기 때문에
불멸의 권한 없어진다고 이야기하였다.
즉, 아에덴의 신들도 죽음을 기다리라고 하였다.
이 발표가 있은 후 아에덴은 난리가 났다.
신들은 제우스의 발표를 승복하는 충성파와
제우스의 발표를 승복하지 못하는 항쟁파로 나뉘었다.
이들은 피튀기는 전쟁을 시작하였다.
그동안 불멸의 존재였던 신들도 하나둘 이 전쟁으로 죽기 시작하였다.
에드몽과 아프로디테는 이 상황을 막기 위해 미카엘을 데리고 와서,
두번째 산으로 가서 창조자를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왜 미카엘인가?
미카엘은 신후보생들과 경쟁에서 줄곧 평화화 사랑의 힘을 이용하였기 때문이다.
라울은 승부의 승리를 위해서 싸웠지만,
미카엘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수단이 평화와 사랑이었던 것이다.
지금의 이 난국에서는 미카엘의 힘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미카엘, 에드몽, 아프로디테는 일단 두번째 산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오이디푸스와 오르페우스는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
순탄하지는 않았다.
두번째 산에 가는 길에는 괴물과 신 등의 방해 공작이 이어졌다.
대지의 신 판과 일당이 방해를 하였다.
대지의 신 판 왕과 미카엘의 유머 대결에서 미카엘이 승리하여 그들은 길을 비켜 주었다.
그리고 판 왕은 우주의 비밀을 하나 알려 주었다.
생각이 비슷한 세계로 수평적 연결로 전염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1호 지구와 18호 지구가 비슷했다는 것이다.
딱히 이야기 전개상 꼭 필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전의 18호 지구가 1호 지구의 역사와 비슷했던 이유를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인 것처럼 보였다.
판 왕과 헤어지고, 지옥의 신 하데스를 지나서 결국 두번째 산에 도착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갑자기 미카엘 일행은 암흑 천지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강한 힘의 원심력을 받게 되어 고통을 받는가 싶었는데,
다른 존재로 변해 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3. 최상의 존재
그것은 바로 별이었다.
신이었던 그들은 이제 별이 되었다.
그리스 신화처럼 말이다.
미카엘과 동행했던 이들 모두 별이 되었다.
그리고 신후보생 결승전에서 우승한 라울도 별이 되었다.
그들은 생각을 서로 주고 받음으로써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럼 그들은 별 위의 존재는 무엇인가?
바로 은하였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
은하는 자신의 위에 또다른 존재가 있다고 하였다.
바로 우주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
우주 자신도 그것을 알고 싶어했다.
그래서 우주는 미카엘과 에드몽에게 그 존재에 대한 탐사를 부탁했다.
우주는 강한 힘을 사용하여 미카엘과 에드몽을 멀리 쏘아 보냈다.
그리고 미카엘과 에드몽은 어떤 벽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이 거기에서 본 것은 좌우로 움직이는 커다란 두 눈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였다.
그들은 책이라는 세상에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그들을 읽어주는 독자가 있어야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든지 읽어주기만 하면 불멸의 존재라는 것도 깨달았다.
미카엘과 에드몽은 한낱 소설 속의 존재라는 것에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였다.
자, 그럼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신>으로 이어지는 존재의 서열을 정리해 보자.
사람 위의 천사,
천사 위의 신,
신 위의 별,
별 위의 은하
은하 위의 우주,
우주 위의 독자.
다시 사람이다. 그럼 다시 사람부터 시작해야 하나..
지금 나 또한 어떤 소설 속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가 지금 존재하고 움직이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소설을 누군가가 읽고 있기 때문이고 말이다.
우리에게는 엄청나게 긴 시간이지만,
우리가 속해 있는 소설을 읽는 독자는,
화장실에서 일보면서 잠깐 읽고 있는 경우일 수도 있다.
우리의 존재를 정확히 아는 것이란 쉽지 않다.
우주의 정체 또한 알기 어렵다.
밤하늘 높이 쳐다보고 있노라면,
내가 왜 이렇게 하루하루 헉헉 거리며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책제목 : 신 6
지은이 : 베르나르 베르베르
펴낸곳 : 열린책들
페이지 : 325 page
펴낸날 : 2009년 07월 10일
정가 : 9,800원
읽은날 : 2010.07.07 - 2010.07.11
글쓴날 : 2010.0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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