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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중국강남수향고진답사 2026 (5) - (2026.5.24) 난쉰고진 (2) - 유람선, 유씨제호, 장석명구택

작성자칸텔리|작성시간26.06.05|조회수71 목록 댓글 1

소련장을 나선 우리는, 어마어마한 인파 속을 26명이서 헤쳐나가야 했습니다@@ 비가 적쟎이 와서 우산을 받쳐들어야 했고, 당연히 초행길이라 길도 잘 모르고, 다들 서로를 확인하면서 가야 하는 삼중고에 꽤나 당황하셨을 듯ㅠㅠ 그래도 무사히 소련장 옆 선착장까지 도달했습니다^^;; 여기서 광혜교 선착장까지, 난쉰의 절반을 가로지르는 꽤 먼 길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빗 속의 운하길입니다 !!

초반에 뱃사공 아저씨에게 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처음에 중국어를 모른 상황에 좌우 수를 맞추라는 건 줄 알고, 자리잡았다가 손짓으로 저리저리~ 라고 하는 것 같길래, 자리에 앉으라고 하는 줄 알고 앉았다가, 그러면 더 뭐라뭐라고 하니, 그건 또 아닌거 같고, 몇 분간은 우왕좌왕했었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남자 회원 체중이 아무래도 더 나가니까, 수를 맞추는 게 아니라, 무게 합을 맞추게 옮겨 앉아달라는 거였던 걸 좀 늦게 눈치챘습니다@@ ㅎㅎ 초반에 그래서, 조금 주눅이 들었긴 했지만, 그 뒤로는 뱃사공 아저씨도 별 내색않고 노를 저으시기도 했고, 우리도 금방 기분이 풀어져서, 다시 유람을 즐기기 시작했네요^^

다리 위에서 우리를 찍는 그 분들께 우리는 풍경 속의 한 컷일 듯^^

여기는 시탕, 우전하고는 또 다른 도회적인 분위기가 있네요^^ 번화가 바로 옆켠의 운핫길, 그치지 않는 빗 속을 지붕달린 배 안에서 편안하게 주위를 둘러보는 호사를 누립니다~

이제 배는 어느덧 종착지, 광혜교 선착장에 다다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유람선이 많이 붐볐던 가 봐요. 후속으로 몇 편이 더 와야 하는데, 한참을 못왔습니다... 그렇게 아침을 질러 온 여유시간이 그렇게 지나가고, 그 동안 막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네요^^

꽤 시간이 지나서야 광혜교 선착장에 전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상 백간루, 장정강고거 구역은 무리였습니다... 갔다온다면 식사도, 그렇고, 애초 오가는 시간도 길었던 동선이어서 무리일 수 있겠다 계속 반신반의했던 와중에 이렇게 되고 보니, 오히려 일정을 깔끔하게 정리하게 하는 핑게가 되었네요^^;;; 

이제 우리는 유씨제호로 갑니다... 소련장의 주인, 유용의 세째아들, 유안생의 저택입니다. 우리가 들르는 곳 중에 가장 서양풍, 특히 로마네스크 양식이 많이 반영되어 있어, 꽤나 기대했던 곳입니다^^ 여기와 같은 중서 절충 양식이면서 좀 더 전통적인 분위기의 장석명구택, 그리고 가장 전통양식에 가깝다고 하는 장정강고거(여기는 못 들렀지만@@), 이렇게 서로 다른 양식의 저택을 비교해볼 참이었습니다만, 아쉽게 장정강고거는 못 들르고, 유씨제호부터 들르게 됩니다^^

원래 이 터에는 장씨 집안의 저택이 있었다고 하는데, 청대 가장 큰 문자옥 사건인 명사집략(明史辑略) 사건에 휘말려 지역의 유지였던 장씨 집안을 비롯, 주씨 집안 등, 사서 편찬에 관여했던 70여명이 처형되었다고 하네요@@ 그 터에 이 저택을 지었고, 유안생의 호가 하필 피휘에 해당하여 제호(梯号)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ㅠㅠ

집안 곳곳이 당시 서양풍 건축을 적극 받아들였던 난쉰 상류층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어느덧 가장 북쪽 부분까지 다다르면, 밖에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할 서양이 펼쳐집니다^^ 꽤 굵은 빗방울이 되어 잠시 바깥에 사진만 찍고 들어가기에도 꺼려질 정도였지만, 그 역시 추억의 한 장이 될 것 같습니다... 마치, 티볼리의 하드리아누스 별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도 잠깐 들 정도였네요@@

사진찍기 참 곤혹스러운 빗방울이었습니다^^;;; 우산을 써야 했지만, 또 그러면 얼굴도 나와야 하는데, 어둡게 찍히고@@ 여튼 고군분투 끝에 두 컷을 남깁니다^^

이제 우리는 난쉰에서의 마지막 답사지, 장석명구택으로 갑니다... 유용과 함께 사상의 하나로 손꼽혔던 장송현의 손자로, 또한 사상 중 한명이었던 고복창의 옛 저택을 사들여 의덕당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앞서 유씨제호 저택도 그랬고, 여기도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숨쉴 틈이 없어 보일만큼 인파에 밀려 들어갔다 나왔다 하네요@@ 가이드의 설명도 간신히 이어질 정도로, 막간의 기회를 노려야 했네요...

후화원과 비랑을 만끽하기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퉁리에서 보낼 시간을 어느정도 남겨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서 식당을 향합니다...

내내 비가 내리는 와중에 거쳐가는 난쉰의 인상은, 인파 속에서도 아늑함을 잃지 않은 차분함이 느껴지는 도회적인 수향마을의 인상이네요^^ 전혀 ! 시골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도시같이 여유없는 야박함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네요... 그렇게 난쉰에서의 오전을 마무리하고, 우리는 맛난 점심을 해결하러 갑니다...

 

앞서 일정에서 꽤 고심해서 골랐던 심채관이 급작스레 문을 닫아, 급하게 여행사에 의뢰해서 고른 춘풍십리 식당은 꽤 훌륭한 맛과 양이 만족스러웠던 것 같네요^^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이제 우리는 퉁리로 갑니다~ 11년전 들렀던 곳이기도 했고, 그때 구경만 했던 유람선을  타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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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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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봄여울 | 작성시간 26.06.06 비 오던 날~~
    그 날은 후덥지근함이 덜해서 좋았어요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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