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칸텔리와 공부하기

[후기]중국강남수향고진답사 2026 (9) - (2026.5.25) 무두고진 (1) - 방안부제, 홍음산방

작성자칸텔리|작성시간26.06.08|조회수86 목록 댓글 0

드디어 무두 수향마을에 들어섭니다... 쑤저우 외곽의 원림은 벼르기만 하고, 정작 유원을 제외하면 퉁리 한 번 들르고, 나머지, 호구의 옹취산장이라든지, 무두 쪽의 엄가화원, 홍음산방, 고송원, 등등, 계속 조사만 해보다가, 드디어 오늘에서야 엄가화원과 홍음산방을 둘러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입장을 위해 가이드가 매표소를 들렀던 가이드가, 예상 밖의 비보를 전해왔네요ㅠㅠ 갈수기 수위 저하로 유람선 운행이 중지되었다고 하네요@@ 일정에도 영항을 주고, 사후 정산도 복잡해지지만, 일단 상황을 타개해야 하니, 도보로 먼저 방안부제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히려 도보로 무두 수향마을을 가로지르는 체험이 되어 더 나았던 면도 있었나 싶네요^^

이제 무두 수향마을로 본격적으로 들어섭니다 !!! 월왕 구천이, 오왕 부차의 환심을 사기 위해 보낸 공녀 서시, 영암산 자락에는 관왜궁(馆娃宫), 고소산에는 고소대(姑苏台)을 지을 수 있게 목재를 끊없이 이 무두터에 갖다 바쳤다고 합니다@@ 그렇게 서시에 탐닉하고, 정사를 소홀히 하도록 수십년을 공들였다고 하네요... 그 결말은, 잘 알려진 대로 제대로 된 복수극, 그렇게 부차는 역공으로 나라를 통째로 월나라에 바쳤다고 하구요.. 그 아픈, 혹은 통쾌한 복수극의 현장 무두 수향마을로 들어갑니다...

저 앞에는 산당고가 석비(山塘古街石牌)가 좋은 이정표가 되었네요^^ 향계교(香溪桥)를 지나갑니다~ 아마도 서시를 위해 관왜궁을 지었다는 전설이 묻은 명명이 아닐까 싶은^^;;

 

어마두(御码头), 황실 전용 선착장을 지나갑니다... 건륭황제가 바로 이 곳에 내려서 홍음산방에 들렀다고 하네요^^

서시교(西施桥)를 지나갑니다... 다리 이름도 그렇고, 개울 ? 운하 이름도 그렇고, 온통 서시와 관련있네요^^

 

드디어 방안부제, 풍계분(馮桂芬)고거에 들어섭니다^^ 외세의 준동으로  어지러운 청말, 그 시절 불꽃같은 개혁가로 이름을 떨쳤던 임칙서(林则徐)의 제자로, 방안(榜眼) 급제를 한 재능으로 양무운동의 주역으로, 태평천국의 난을 평정한 장수였던 그의 저택을 들어섭니다...

대청인 현지당(显志堂)을 잠시 머뭅니다... 

가이드의 열띤 설명을 경청합니다. 산업화를 먼저 이룬 구미열강의 제국주의적 욕망에 대륙 하나하나가 먹힐 때, 같은 위도의 동아시아, 마찬가지로 고도로 문명화되었던 한중일도 마찬가지로 미개인으로,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여겼던 그들의 침략에, 80년 가까이 저항했던 중국의 몸부림 와중에 여러 선각자들의 고민이 기록에 남아 있고, 이 저택의 주인 풍계분 또한 그 뚜렷한 족적을 기억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절대 다수였던 기득권, 혹은 보수파가 정국을 좌지우지하던 한계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지만, 그의 바람만은 이렇게 기록으로나마 되새겨봅니다...

성세자생도(盛世滋生图), 다른 말로 고소번화도(姑苏繁华图)를 벼루석에 새겨서 전시하고 있네요@@ 샨탕지에 유람선이 다리 밑을 통과할 때, 그 옆면을 장식했던 바로 그 그림입니다^^

이제 후원에 들어섭니다.. 여기서도 아담하나마 원림을 소요하는 시간을 두어 돌아보면 좋을 거 같아, 시간을 정해 모이기로 했습니다^^ 고택 안을 답사할 때는,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거나 엇갈리는 위험이 다분했지만, 사방이 트인 원림에서는 아무래도 재량으로 시간을 맞춰 돌아보는 게 좀 더 수월하니, 그게 어떨 때는 잘 통하는 작전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방향을 되돌아가서, 홍음산방, 엄가화원, 마지막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그런데, 좀 더위가 올라오네요@@ 오전에 주차장에서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해볼만 했던 거 같은데, 점점 점심때가 다가오면서 기온과 습도가 같이 올라오면서, 더위가 조금씩 부담스럽기 시작하네요^^;;

마침, 그렇게 목도 마르고, 더위에 점점 지쳐갈 때, 아이스크림을 쏴 주셔서, 덕분에 시원하게 더위를 해결했네요^^ 감사감사 @@

 

그렇게 기운을 얻은 우리는, 이제 홍음산방으로 들어섭니다...  서사원(徐士元)의 원림이었고, 건륭제의 애착 원림이자, 남순때마다 들러, 민간행궁이라고까지 일컬었던 곳입니다...

야인주( 野人舟 )에 들어섰습니다. 맞은 편의 성지관(圣旨馆)이 보입니다...

 

명대에는 서쪽에 수야원(秀野园), 동쪽엔 소은원(小隐园)이 있었던 것을 합쳐서 조성하였고, 당대에는 건륭제도 남순 때마다 여섯번, 그 외에도 유용(刘墉), 기효람(纪晓岚), 화신(和珅) 등 명사들도 자주 들렀다고 하네요...

죽소정(竹啸亭)이 높다랗게 가산 위에 얹혀져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수야원의 전모도 볼 만 했구요^^

강남어연청(江南御宴厅)이 성지관 바로 뒷편에 있었네요.. 설명에 따르면, 건륭제를 호종하던 유용이 이곳에 머물면서, 전시되어 있던 메뉴로 황제를 대접했다고 하는~~ @@

지붕에는 "八仙过海"라 하여 여덟 신선이 바다를 건너는 모습을 빚은 모습이 얹혀져 있습니다~

급하게 수야원을 들어서다 놏친 희대(戏台)를 눈에 담아봅니다... 편액에는 춘휘루(春晖楼)라고 적혀있네요^^

건륭제의 용좌라고 하네요... 무두에 들러 이 곳에서 연극을 볼 때마다 이 자리에 앉았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동쪽의 소음원은 들르지 못한 듯@@ 죄송~ 서두르다 보니, 빠뜨렸나보네요ㅠㅠ 

 

여튼, 그렇게 번갯불에 콩 볶듯, 홍음산방을 스케치하고는, 우리는 엄가화원을 보기 전에, 점심을 먹으러 출발합니다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