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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중국강남수향고진답사 2026 (15) - (2026.5.26) 저우좡고진 (3) - 장청, 쌍교

작성자칸텔리|작성시간26.06.14|조회수74 목록 댓글 1

이제 나흘간의 강남 수향마을 답사의 막바지입니다.. 마지막날 마지막 답사지를 남겨두고 우리는 스타벅스 커피숍을 지나갑니다... 이따가 자유시간 동안 몇몇 분들은 여기서 남은 오전 시간을 반추하러 여기를 들르게 됩니다^^;; 국내여건과 달리, 여기는 차분하고 고풍스런 분위기입니다~

여기 장청, 앞서 들렀던 심청과 함께 저우좡의 대표적인 가문의 고택을 들릅니다... 처음에는 이순당(怡顺堂)으로 지어졌다가, 장씨가문에서 사들여서, 옥연당(玉燕堂)으로 불리는 속칭 장청입니다...

옥연당(玉燕堂)은, 실제 명나라 때 지어져 보존되어 온 민가건축물로는 드문 예라고 하네요^^;; 새삼 더 색다른 느낌은 그런 점에 괜히 눈길이 더 머무는 이유였을까요 ?? ^^ 양 옆에는 봄날의 

 

春当和时兰长足;气无曲者竹生初

온화한 봄날은 난초가 자라나기 넉넉하고, 굽히지 않은 기운 속에 대나무가 곧게 싹틔워 솟아나네.

 

그 양 옆으로는 전서체(?? 맞나요 ?? @@)로 알아보기 힘든 글씨체여서, 블로그르 뒤져 겨우 알아낸 싯귀는 남송의 시인 육유의 싯귀네요^^;; 

 

遁迹 - 陆游

자취를 감춰 숨어 살다 - 육유

遁迹荒村惯忍贫,秋毫不使丧其真。
거친 시골에  숨어 가난은 이제 익숙해져, 내 안의 참된 본성 추호도 잃지 않으리.
家居亦以古为鉴,事过始知天胜人。
집안에 앉아서도 옛 성현을 거울삼으니, 겪고 나서야 비로소 하늘이 사람을 이김을 알겠도다.
临食致思方下箸,读书有得每书绅。
쌀알의 노고 생각한 뒤에야 비로소 젓가락을 들고, 책 읽다 깨달을 적마다 띠풀에 적어두네.
放翁耄矣当知幸,布褐藜羹毕此身。

뒷방 늙은이가 이만하면 다행이지, 베옷에 거친 나물국 먹으며 이 한 몸 마치리라.

점점 안쪽으로 더 들어가봅니다... 들어가보면 볼수록 심청 못지 않은 규모에 놀라게 되네요^^

더 들어가보면, 이번에는  이런 수향마을에 딱 걸맞는, 심청, 장청과 같은 고택에서서 매일 일상으로 겪을 풍경을 잘 써놓은 것 같은 주련이 걸려 있습니다.

 

轿从门前进 船自家中过

가마가 문으로 들어오고, 배가 집을 지나가네.

 

이제 답사는 거의 막바지를 향해갑니다... 그런 줄 알았습니다@@

뒷편에 이렇게 멋진 후화원이 있었던 줄 모르고, 고택을 나서는 뒷문인 줄 알았네요@@ 나중에 모일 시간 가까이 되어서야 알고는, 아쉬움에 한 컷 급하게 찍었습니다ㅠㅠ 자료사진을 보면 이렇게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다음에 한 번 더 와야 되려나 ?? @@

이제 남은 답사지는 바로 그 쌍교입니다.. 지금 오전에서 정오를 향할 즈음이라, 혹여 관광객이 이미 점령하고 있지 않을까 조금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름 우리만의 단체사진을 건질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유종의 미를 남기고, 저우좡의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마음 속에 남기고, 식당 예약 시간까지의 짜투리 시간을 자유롭게 둘러보기로 합니다...

 

저마다의 계획으로 스케치해보느라 다들 금방 흩어졌더랬습니다@@ 저의 경우엔, 인근 스타벅스에 다시 들러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쉬는 것으로 내심 정했습니다^^

이렇게 몇몇 팀은 스타벅스에 모였네요^^ ㅎㅎ 여기에 우리 팀 절반이 모였습니다~~ 커피의 힘 !!!

약속된 시간이 되어 다들 모여 식당으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다들 노련하게 시간도 잘 맞춰주셔서 크게 지체됨없이 바로 오늘의 점심 식당, 역시나 고르고 고른 지역 맛집으로 향합니다... 원래는 며칠 전의 난쉰에서의 식당 문제가 갑자기 불거지면서 일정과 예약을 전체적으로 점검하면서, 가능하면 좀 더 전통식에 가까운 식당으로 저우좡 식당을 한 번 더 검색했더랬습니다@@ 그래서 한 곳을 찍어 여행사에 의뢰했었지만, 폐업했다고 했었네요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기존 예약대로 진행하기로 했었습니다... 모쪼록 전통식으로 답사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지나가다보니, 본의아니게 심만삼의 수중묘를 지나가게 되었네요..  주원장의 눈 밖에 나, 가산을 몰수당하고 윈난으로 유배에 처해진 심만삼의 유해를, 100여년 후 후손이 수습하여 여기에 안장했다고 하네요... 

혹시나 했던 것은, 기우였습니다^^ 답사의 대미를 이렇게 맛난 음식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을 괜히 걱정했었네요^^;; 그렇게 배부르게 점심을 먹은 우리는 이제 버스를 찾아 걸어갑니다 생각보다 많이 걸어갑니다@@ 하필 주차장에서 꽤 먼 곳에 식당을 섭외하다보니@@ 처음에 이 식당을 고른 이유는, 바이두 평점으로 1, 2 위를 다투던 평이 좋은 맛집이었기 때문이었는데, 그 댓가가 바로 동쪽 끝에 위치하는 바람에 주차장까지 하염없이 걸어야 했다는>.<;;;

이렇게 으리으리한 패방을 뒤로 하고, 우리는 여유있게 저우좡을 출발해서 푸둥을 향했습니다. 크고 작은 소동도 다 여유있게 해결하고, 우리는 아주 넉넉하게 비행기 출발시간에 대비할 수 있었고, 마치 출발 때 그렇게 연착되는 바람에 강제로 여유로운 답사를 시작하게 되었듯이, 마찬가지로 연착된 비행기 스케쥴에 가지게 된 짜투리 여유 시간동안 공항을 둘러보거나 쉬거나 하며 보낼 수 있었네요~~ ^^

 

강남 수향마을을 집중적으로 여덟군데를 발에 땀날 정도로 부지런하게 다녀보고자 계획을 세운지 거의 일년만에 27분의 회원들과 함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네요.. 모두들 서툰 진행과 설명에도 내색않고 곁에 계셔주셔서 더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나흘이었습니다 !!! 모두 건강하시고 다음 답사 때 또 뵐 수 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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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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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봄여울 | 작성시간 26.06.17 new 감사합니다 칸님~~
    두고두고 되새김질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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