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자리는 어디에 詩浪/류미자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앞만 보며 혼신을 다해
살아오던 어느날
중년으로 변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본다
알 수 없는 서글픔으로
숨겨진 지난 날들
삶의 나이테를 세어보며
인생의 뒤안길에 서본다
가족모두가 삶의 목표를 향하여
저마다 넓은 바다를 항해하고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나 혼자만
바다 한가운데 남겨진 것 같은 불안함에
내 삶의 자리는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본다
분주했던 틀 속에서 나를 잊은 채
인생의 조연으로만 머물렀던 순간들이
후회스러워 진다
이제 봄이 오면
소중한 꿈 하나 가슴에 안고
인생의 주연되어 새 삶을 펼쳐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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