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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꾸 네게 흐르는 마음을 깨닫고
    서둘러 댐을 쌓았다

    툭하면 담을 넘는 만용으로
    피해 주기 싫었다

    막힌 난 수몰지구다
    불기 없는 아궁이엔 물고기가 드나들고
    젖은 책들은 수초가 된다

    나는 그냥 오석처럼 가라앉아
    네 생각에 잠기고 싶었다

    하지만 예고 없이 태풍은 오고 소나기 내리고
    흘러넘치는 미련을 이기지 못해
    수문을 연다

    콸콸 쏟아지는 물살에 수차가 돌고
    나는 충전된다

    인내심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기를
    꽃 피는 너의 마당이
    잠기지 않기를

    전화기를 끄고 숨을 참는다
    때를 놓친 사랑은 재난일 뿐이다
    작성자 문지훈 작성시간 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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