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없으면 노를 저어라.
2026년 6월 15일 월요일
선경 정해균의 독서 노트
◐ 노(努)와 노(勞)의 차이.
노동과 노력의 결정적 차이는 창의성과 전략이다. 이들은 하다못해 마당에 비질할 때 조차 차이가 난다. 노동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눈이 와도 비가 와도 자신에게 할당된 일,그저 비질만 하루 종일 하면 그만이다. 반면에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은 비질을 하고 나서 무엇을 더할지 플러스 알파를 생각한다. 음식점에서 점원으로 머무는 사람은 그저 서빙만 열심히 할 뿐이지만, 사장이 될 사람은 고객을 즐겁게 하기 위한 작은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연구한다. 시키는 일만 노예처럼 하는 노력(努力)으로는 운명을 역전시키기 힘들다. 플러스 알파의 창발적 노력이 가해져야 팔자를 때려눕혀 무한대(∞)로 바꿀 수 있다……
노(努)와 (勞)의 또다른 차이는 전략이다. 노(努)는 그저 ‘바람아, 불어라, 맞을 테니’ 하며 순응하지만 노(勞)는 어떻게 하면 바람의 방향을 바꿀지 연구한다. 바람이 없으면 바람개비를 만들어 바람을 일으키고자 한다. 운명도 사람이 어떻게 설계 하느냐에 따라 어느정도 까지는 통제할 수 있다……
운은 바뀐다. 그러나 운이 공짜로, 저절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략과 창의성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는 노(努)만으로는 부족하다. 역전시킬 수 없다. 반딧불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한 창의성과 전략, 열정의 노(努)가 필수다.
금 수저가 아니라 흙 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은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흙 수저를 뜨거운 가마에 굽는 ‘노력’을 통해 도자기 수저로 만들지 않은 것은 본인의 노력 부족이고 책임이다.
-김성회 지음 “리더를 위한 한자 인문학” 중에서
【선경의 독서노트】
주역 건괘 상전(象傳)에 천행건(天行健), 군자이자강불식(君子以自强不息)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의 뜻은 “하늘의 운행은 굳건하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스스로 굳건하게 다지며 쉬지도 않는 답니다. (최상용 엮음, 주역)” 입니다.
자강불식(自强不息)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쉴 사이 없이 배우고 익히면서 탐구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녹이 쓴다 라고 의역해 봅니다. 금속에 녹이 쓰면 곧 부식이 시작된다는 징후입니다.
이제 나이도 들만큼 들었으니 그만 쉬라는 이웃의 권고를 듣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다음과같이 반응했다고 합니다. “내가 경기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을 때, 결승점에 가까워졌다고 해서 그만 멈추어야 하겠는가?”
아무튼 생명을 가진 모든 개체는 무가치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고 정진하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무난할 것 같습니다. 바라기는 몸은 나이가 듦에 따라 조금식 이지러져 가지만 마음만은 샘물처럼 차오를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때로는 경주마처럼 때로는 야생마처럼 상황에 맞춰 살아야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생존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경주마는 앞만 보고 결승지점을 향하여 달립니다. 야생마는 생각하기 위해 달리기를 가끔 멈춥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로 가면 안되는지 도망칠 때는 어디로 갈지를 끊임없이 생각한답니다.
정보화사회에서 정상적인 일은 안공지능이 집적된 데이터에서 정리하여 일목요연하게 대답할 준비가 되여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읽는 사람이 인공 지능이 제공하는 오류를 식별할 지능을 갖추어야 인공 지능이 제공하는 오답을 탐지하여 정답을 만들 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 데이터가 집적될 정도로 흔치 않은 유형의 불규칙적인 일이나 논제에 대해서는 인공지능도 정교한 이론을 제공할 만큼 자료집성이 충분치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야는 사람들이 창의적인 사고력을 발휘하여 개별적연구를 통하여 지적수요를 충족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인공지능시대에도 기계에 의존할 부분과 사람이 개별적으로 작업해야 할 부분으로 나뉩니다. 마치 전기와 가솔린을 병행해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필요에 따라 선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차세대의 교육은 지식 전수형의 틀을 벗어나 창의성을 함양하고 기술변화로 인한 삶의 환경변화(paradigm shift)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스스로 사고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꿔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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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최근 서울을 방문중인 젠슨황이 지난주 MC 유재석씨와 인터뷰한 녹화영상을 TVn을 통해 시청했습니다. 젠슨황의 현실 인식은 매우 현실적이 였습니다. 우리의 삶은 모두 거대한 과정속에 있다고 수긍합니다. 그리고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패와 성공을 모두 삶의 일부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비록 체구는 작지만 젠슨 황의 광폭인생철학에서 스케일이 매우 큰 대인의 풍모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많이 아는 사람보다 인성이 좋은 사람을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순간순간 마다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남이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 함께 일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실패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줄 아는 사람, 친절한 사람 등을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대담을 통하여 젠슨 황이 훌륭한 사업가와 원숙한 인격자의 두가지 역할을 동시에 원만하게 수행할 자격을 겸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회복탄력성을 신앙처럼 숭상하는 듯한 젠슨 황에게서 근사한 실패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큰 성공에 다가 갈수 있다는 역설적인 신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오직 경험을 통해서만 단련할 수 있어요. 스스로에게 실패의 기회와 극복의 기회를 주면서요.” “회복탄력성”의 저자 김주환 교수에 의하면 회복 탄력성이란 “자신에게 닥치는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운동 경기가 진행중인 과정상의 성적을 우리는 running score 라고 부릅니다. 인생경기에서 running score를 개선하기위해서는 죽는 날까지 자강불식 (自强不息)의 노력이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감독인 요기베라의 말처럼 인생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현역시절의 활동이 여러가지 제약으로 부진했다면 은퇴 후 자신이 주도하는 삶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면서 보람을 느낄 수도 있을것입니다.
오늘 내가 실행하는 창발적인 노력의 작은 점들이 모여 나의 온전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누구나 오늘의 성실한 시무(時務)가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오늘 시무(時務)는 무엇입니까? 필자가 여기서 말하는 시무(時務)는 사전적 정의를 떠나 ‘개체가 삶의 과정속에서 때에 맞춰(마땅히) 오늘 힘써 할 일”로 규정합니다.
인공지능시대라는 인류 문명의 역사를 새로 쓴 젠슨 황은 유재석씨와 TV 대담에서 “Mission is the boss.” 라는 인상적인 아포리즘(aphorism)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해야 헐 시무(時務)에 대한 젠슨황의 힌트가 그 문장 속에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문합니다만 여러모로 mission즉 사명에 충실한 삶이 잘못되는 경우를 본적이 없습니다. Mission이 없는 인생헌장은 공허한 장식품에 불과 합니다. 내 생애를 관통해서 정성껏 받들 Mission이 존재한다는 것이 내 삶의 방향타이고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아니겠습니까!?
젠슨황이 비전을 펼치면서 사업을 전개하는 데는 만의 하나 실패하더라도 회복탄력성을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행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유발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인공지능 사업분야에 문외한입니다. 젠슨 황이 선견지명을 가지고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선투자를 한부문이 기대한 대로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와 맞닿아 trigger 현상이 목하 진행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거인 젠슨 황에 대한 존경의 염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젠슨황의 사업 팽창의 규모는 Yeast 가 빵을 부풀리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지경입니다. 하루하루 시무(時務)에 충실했던 젠슨황의 창발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경하할 일입니다.
젠슨황이 비전을 가지고 과감한 투자를 전개하면서 탄력 회복성을 언급하는 이유는 만의 하나 자신의 사업상 판단이 잘못되어 실패를 하더라도 탄력회복성에 의존하여 재기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생각합니다. 세상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처럼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이 혼재합니다. 선견지명(先見之明)을 가지고 좋은 뜻을 펼칠 경우 일반적으로 할 확률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동시에 실패의 가능성도 내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무튼 젠슨 황은 지금 성공의 탄탄 대로를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실패에는 세가지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첫째, 싫어하는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입니다.
둘째, 좋아하는 분야에서 실패하는 것입니다.
셋째,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위 세가지째 실패론은 지금은 고인이 되신 고 구본형 변화연구소 소장 께서 고안한 것입니다.
세번째 실패는 인생을 낭비한 죄 때문에 실패라고 규정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건 당연 합니다.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삶을 관망상태로 방치하여 삶이 표류한 상태가 세번째 실패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판사들이 자주 쓰는 법률용어로 “죄질이 매우 나쁜” 실패사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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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실패를 질책하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지상의 인간과의 대화체로 구성하여 공유합니다.
“어느 독실한 신앙인이 불경기에 빠졌다. 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이 열심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주님, 제가 평생 힘껏 당신을 위해 섬기고 아무 보답도 청하지 않았음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제 저는 늙고 파산을 하게 되었으니, 제 평생에 처음으로 청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안된다고는 안 하실 줄 확신합니다. 제가 복권 추첨에 당첨되도록 해 주십시오.’
여러 날이 지났다. 또 몇 주일이 지났고 몇 달이 지났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드디어 그는 절망에 빠져서 어느 날 밤 외쳤다.
‘왜 저 한테 기회를 한번 주시지 않습니까, 하느님?’
그러자 하느님께서 대답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너야 말로 나 한테 기회를 한번 주려무나? 왜 복권을 한 장 안 사는 거지?’ “
그렇습니다. 행운은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일입니다. 운은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행운은 뭔가 준비하는 사람, 쉬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 지금 편안해도 안주하지 않고 젠슨황 같이 동분서주하며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사람에게 찾아옵니다.
다시 MC 유재석과 젠슨 황 이야기로 돌아와서 시청소감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부인과 딸이 스튜디오에 함께 참여한 젠슨 황의 TV인터뷰 재미 있게 봤습니다. 유재석씨와 인터뷰에서 소금 기름장 그리고 삼겹살과 소주를 좋아한다는 젠슨 황의 말에 더욱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부가 campus couple이라 더욱 다정해 보였습니다.
젠슨 황은 인공지능에 대해 “컴퓨터는 어렵지만 AI는 쉽다. 자영업자도 웹사이트나 앱을 만들어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다 “AI 에게 도와달라고 하시라, AI가 기술격차를 줄이게 됐다. 모든 분들이 그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 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글은 라틴어 격언으로 마감합니다.
If there is no wind, row.
만일 바람이 없으면, 노를 저어라
-Latin Proverb(라틴어 격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