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독인문학연구원>에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합니다.
금년도 하반기부터 월 1회 영화를 감상하며 기독교역사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영화로 읽는 기독교역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영화로 역사를 보고, 역사로 영화를 읽기'를 진행하는 흥미로운 작업입니다.
좋은 역사영화는 역사를 잘 복원하고 역사에 대해 논쟁적이고 흥미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작품입니다.
초기 기독교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 역사상을 잘 다룬 영화를 선정하여 감상함으로써 기독교의 역사를 눈으로 생생하게 보고자 합니다.
역사영화를 단순히 감상하는 것으로 그치지않고 영화에 그려진 역사상을 역사적 지식을 활용하여 꼼꼼하게 읽음으로써 영화가 전달하는 역사해석과 메시지를 파악하고, 이 해석과 메시지의 적절성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 지식이란 어차피 해석의 결과물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사람과 그가 처한 사회와 시대에 따라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은 다르답니다. 그래서 역사적 사실이란 늘 논쟁적이랍니다.
누군가 명언을 남겼지요. "아는 만큼 보인다". 그렇습니다. 영화도 아는 만큼 보인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영화감상에 참여하여 여러가지 지식을 전달해 줄 것입니다. 그 지식을 가지고 토론하며 영화를 읽다보면 참으로 많은 것이 보이고, 보이는 만큼 깨달아지게 된답니다. 이러한 토론의 과정을 통해 감상자들이 보다 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영화 감상 자리에서는 서양철학 전문가와 서양사 전문가가 참여하여 순례와도 같은 긴 여정의 안내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흥미롭고 가슴 설레이는 순례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감명깊게 감상하셨거나 소개받은 영화 중에 기독교의 역사와 관련한 훌륭한 영화를 천거해주시기 바랍니다.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저희들이 기획한 프로그램에는 다음과 같은 영화들이 포함되었습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기독교의 탄생: <페션 오브 크라이스트>
- 초기 기독교의 역사(1): 박해받는 기독교; <벤허>
- 초기 기독교의 역사(2): 박해하는 기독교; <아고라>
- 십자군 전쟁과 중세 기독교 문화: <킹덤 오브 헤븐>(리들리 스콧, 2005)
- 중세의 수도원과 기독교 문화: <장미의 이름>(장 자크 아노, 1986)
- 민족국가의 형성과 기독교: <잔다르크>(뤽베송, 1999)
- 중세의 기독교 문화와 루터의 종교개혁: <루터>(에릭 틸, 2004)
- 유럽의 중남미 아메리카 정복과 기독교의 세계화(1): <1492 콜럼버스>(리들리 스콧, 1992)
- 유럽의 중남미 아메리카 정복과 기독교의 세계화(2): <미션>(롤랑 조페, 1986)
- 16세기 프랑스 농촌사회와 기독교: <마틴 기어의 귀향>(다니엘 비뉴, 1982)
- 초기 미국사회의 마녀사냥과 기독교: <크루서블>(니콜라스 하이트너, 1996)
- 19세기 초 스페인과 기독교 문화: <고야의 유령>(밀로스 포먼, 2006)
- 복음주의와 노예해방운동: <어메이징 그레이스>(마이클 앱티드, 2008)
- 독일 나찌 시기 기독교 저항운동가 디트리히 본회퍼의 일생: <디트리히>(에릭 틸, 1999)
- 중남미 독재시대와 기독교의 민중해방운동: <로메로>(존 듀이건)
이 목록에 여러분들이 다른 영화를 채워주시면 이 프로그램이 더욱 알차고 흥미진진해 지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소개할 영화 목록을 답글에 올려주시면 저희들이 이를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수정 보완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기독인문학연구원> 운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