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가 다음 주로 다가왔다. 그러나 선거는 이미 전에 끝났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한나라당의 우세로 시작한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지모씨에게 커터칼 피습을 당한 이후 한나라당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데, 광역단체장 한나라당 우세 지역의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호남을 제외한 제주와 대전도 접전 양상으로 변하고 있으며 230곳의 기초단체장 선거도 80%이상의 독식이 점쳐지고 있다. 기초, 광역의원도 마찬가지.
정책대결도 지역 발전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찾아보기 힘들고, TV토론의 연이은 무산에 후보자가 누군지 조차 알기 힘들다고 하니. 선거 끝?? 그럼 투표할 필요도 없겠네...
자, 흥분을 가라앉히고 찬찬히 한번 보자.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은 철저히 수사를 해서 응당의 대가를 치루게 하면 될 일이다. 온갖 설을 제기하며 국민을 혼란케 하면 그 의도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연일 언론이 사건 보도 외에 시시콜콜 의혹만 부풀리는 모습 또한 바람직하지 못하다. 지역 일꾼을 뽑는 중대한 선거를 그리 홀대해도 된단 말인가. 선거보도도 각 당 지도부 유세 동정만 나열하지 말고 정책 심층 비교와 유권자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보도를 엄청 늘려야 한다.
정당도 "정권을 심판하자" "싹쓸이를 막아달라"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정당 차원의 정책과 각 지역별 발전 비젼을 가지고 유권자 앞에서 당당히 경쟁 좀 해봐라! 우리 국민도 그런 모습을 볼 때가 되지도 않았나?
상대방에게 폭력을 행사해서 울분을 터뜨리는 야만적 모습은 법치국가로서의 정당한 과정으로 해결하고, 지역 사회의 미래는 후보들의 내용 있는 경쟁과 유권자의 현명한 비교·선택으로 희망을 만들어 가는 대한민국이 보고 싶다.
월드컵 응원 구호 속에 힘차게 울리는 '대한민국'이 5·31지방선거를 통해 생활 속으로 다가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 TV 뉴스를 켜고, 신문 펼치고, 인터넷 뒤지고, 우편배달된 공보물을 꼼꼼히 살펴보며 5월31일까지 비교 또 비교하다, 마침내 투표를 끝내고 "우리는 또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 TV CF에 고개를 끄덕이고 싶다. 같이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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