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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있었던 일

수안보 온천에서 만난 백세시대

작성자김종일38창정|작성시간26.06.10|조회수21 목록 댓글 0

2026. 06. 10. 오후... 내일 오전 공무원연금공단 미래설계과정 강의를 위해 수안보상록호텔에 도착했다. 늘 그렇듯 체크인을 마친 뒤 왕의 온천으로 불리는 수안보 온천탕에 들렀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니 하루의 피로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았다. 나는 오래전부터 온천이 몸과 마음에 좋은 효험이 있다고 믿는다. 오늘도 온탕에 앉아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오늘은 유난히 사람이 많았다. 온탕에서 반신욕을 하고 있는데, 옆자리에는 89세와 94세 어르신 두 분이 계셨다. 자녀들 이야기와 살아온 세월의 추억을 나누며 정답게 대화하시는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였다. 백세시대가 틀림 없는 것 같다.

50대부터 90대까지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체는 달라지지만 노화 역시 자연의 이치라는 사실이 새삼 신비롭게 느껴졌다.

70대인 나는 아직도 강의를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고, 해야 할 일이 있으며,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 깨닫게 된다.

행복은 거창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걸을 수 있고, 일할 수 있으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평범한 하루 속에 숨어 있는 것 같다.

세월은 누구도 비켜가지 않는다. 그러나 나이는 숫자로만 쌓이는 것이 아니라 감사로 채워질 때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온천물 속에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 늙어간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 아니라,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깊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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